[메이커 인터뷰]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나누고 싶어요! PLC 로봇 프로젝트 – 주호석 메이커

 

“PLC 로봇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나누고 싶어요!”

주호석 메이커

 

재미난 물건, 재미난 일, 재미난 일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메이커 페어 서울은 매년 만드는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입니다. 메이크 코리아가 만난 축제의 주인공과 작품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가슴 깊은 곳에 무엇인가를 만들고픈 열망을 간직한 어른이, 꿈 많은 청소년과 어린 친구들을 모두 환영합니다.

 

주호석 메이커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제조하는 회사에서 기술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는 기계 장치들을 자동 제어하는 일종의 산업용 컴퓨터로 볼 수 있으며 주로 공장, 발전소, 정수장과 같은 대형 시설에서 활용된다. 사람이 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주기적인 업무들을 프로그래밍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한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일을 하면서 대형 기계에만 들어가는 PLC를 어떻게 하면 소형화시켜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을 했고, 지난 7월부터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주호석 메이커를 만나 PLC 로봇이 무엇인지 그것으로 어느 로봇까지 만들어냈는지 알아보았다.

프로젝트 소개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PLC 로봇은 PLC의 작동 원리만 알고 있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기와 설비가 수행할 각 동작과 순서, 그리고 고장일 때의 처치 등을 제어장치에 입력해두고, 제어장치가 내보내는 각 명령 신호에 따라 운전을 진행하는 제어를 말합니다.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제어의 각 단계를 점차로 진행하는 제어이며, 불연속적인 작업을 행하는 공정제어 등에 널리 이용됩니다.(나무위키 ‘PLC’ 참조) 저는 PLC와 관련된 기술지원 일을 하고 있는데요.

대형 시설에서 이것들이 적용되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하면 일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소형화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했구요. 일상적으로 PLC를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선풍기와 세탁기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로봇의 형태는 동작부(움직일 수 있는 구동장치)를 기반으로 해서 주기적으로 돌아다니며 모니터링이 필요한 장소에 원격으로 접근 시켜 상태를 확인하거나 필요한 문제가 생겼을 때, 원격지에서 간단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PLC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하여 제작한 간이 테스트 플랫폼

업그레이드된 간이 테스트 플랫폼. 스위치 입력 외에도 숫자표시기 및 외부 회로 테스트 용 브레드보드 모듈을 추가하였다

2019년 7월, 영등포 소재 메이커스페이스인 캠프 51.9에 방문하였을 당시 업그레이드된 간이 테스트 플랫폼을 테스트하는 모습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궁금해요.

회사에서 주로 다루는 일이 PLC다 보니, 고정된 위치에서 거대한 물체들을 다루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미약하긴 하지만 발상의 전환을 하는 마음으로 고정된 것을 넘어서 움직이는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고, 작동 원리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제가 로봇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적당한 플랫폼을 찾아보던 차에 아두이노를 이용해서 만드는 탱크 차체를 베이스로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구요. PLC 장치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하드웨어 환경을 최적화 하는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주관적이긴 하지만 만족스럽게 동작하는 것도 확인했어요.

궁극적으로는 제가 하는 일을 통해 다른 메이커들에게 아이디어를 주고 싶었던 것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1년 여 간 업무와 병행하니까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어요. 적합한 부품을 선정하는 부분부터 대형 기계장치에 최적화되어 전력 소모가 큰 PLC를 감당할 수 있는 부품과 전원을 구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두이노와 PLC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차이는 오픈소스 여부입니다. 오픈소스는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작성하고, 유저프랜들리한 측면이 있어요. 기본적인 개념만 알면 자기만의 결과물을 낼 수 있죠. 반면 PLC는 전문적인 분야에서 활용되는 하드웨어다보니 제조사가 공개한 프로그래밍 방식을 따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 방식도 제조사마다 각각 다르기 때문에 아두이노와 비교했을 때는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은 것이 차이점입니다.

다소 진입장벽이 있는 PLC 를 가지고 아두이노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일단 PLC와 아두이노는 동일선상에 두고 논의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오히려 아두이노에 PLC를 접목시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PLC 를 접할 기회가 없어 어려울 수 있지만, 즉각적인 유지보수와 문제해결을 위해 애자일 하게 쓸 수 있는 언어이기 때문에 생산 현장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프로젝트가 작동하는 핵심 원리가 어떻게 되나요?

PLC 로봇의 구성은 로봇 차체인 하드웨어와 조종할 수 있는 콘솔인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초기 프로토타입 상태라서 컴퓨터에 프로그래밍된 콘솔 화면을 통해 로봇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구요. 로봇과 컴퓨터는 와이파이로 통신해 움직임을 제어합니다. 콘솔 화면은 로봇의 엔진을 구동하는 스위치, 모터를 구동하는 스위치, 속도를 제어하는 스위치, 방향전환을 할 수 있는 방향키로 구성됩니다.

와이파이를 통하여 노트북과 연결된 상태에서 로봇의 동작을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업로드, 다운로드 하는 작업

노트북에서 로봇을 제어하기 위한 그래픽 콘솔(GUI)을 편집하는 작업

 

기존에 있던 것(제품)과 메이커 님이 새로 만든 것 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기능적으로 보았을 때, 아직까지는 기존에 있던 다른 로봇 제품과의 차별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PLC 자체를 소형화시키고 소프트웨어를 구현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어요. 현재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차차 연구할 계획입니다.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어렵던 부분은 어디였나요?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겪어왔던 수많은 시행착오가 지나가는 순간이네요.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PLC를 얹힐 적합한 차체를 선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요리를 담아낼 그릇이 준비되지 않았어요. PLC와 같이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전력 소모가 큰 부품들을 하나의 공간에 충분히 짚어 넣은 상태에서 소형화 시킬 수 있는 차체가 어디없을까? 고민하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각고의 노력(?)끝에 구한 VVDOIT社 탱크로봇 Chassis. 로봇의 몸체가 도착하고 나서 본 프로젝트의 진정한 시작을 할 수 있었다. (판매링크: https://bit.ly/35A6RaR)

차체에 들어간 비용만 30만원 정도 쓴 것 같아요. 처음에 부품을 주문하고, 일부 부품이 추가로 필요해서 또 구매하게 되었구요. 배송비의 압박도 있었습니다. (눈물)

다음 도전과제는 차체에 각 부품들을 어떻게 배치시키느냐였는데요. 특히 어려웠던 것은 PLC와 각 하드웨어 부품에 어떻게 전원을 공급하냐 였습니다. PLC는 산업현장에 사용되는 규격인 24볼트의 전압을 씁니다. 반면 와이파이 라우터, 모터드라이버와 같은 부품들은 5볼트 내외의 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전원분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은 어떤 방법을 찾아서 해결했는지요?

차체의 경우 직접 만드는 방법도 고려했었지만, 그럼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무엇보다 회사 일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결국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을 활용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구요.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로봇 키트 제조 회사 쇼핑몰을 찾을 수 있었고, 차체를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Chassis내부에 배치할 하드웨어를 구상하기 위하여 가조립을 한 상태

궁즉통(궁하면 통한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차체를 정하고 나니 그 안에서 부품을 배치하고, 전기를 분배하는 점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어요. PLC의 24볼트 전압이 필요한 전원 문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시중의 12볼트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서 전압을 승압시키는 컨버터를 이용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흔히 진공청소기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배터리를 말합니다. 모터드라이버와 와이파이 라우터에는 낮은 전압이 필요하므로, 이를 낮추는 레귤레이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탱크 Chassis내에 2채널 모터 드라이버 모듈 및 5V, 3.3V전원공급 모듈을 장치한 직후에 촬영한 사진. 해당 부품들을 설치한 이후, 남는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PLC모듈 장착 후, 12V배터리 팩을 로봇에 장착한 사진

XBM-DN32H2 PLC모듈을 로봇에 장착한 사진

릴레이 보드를 클로즈업하여 촬영한 사진

릴레이 보드를 클로즈업하여 촬영한 사진

남는 공간에 하드웨어 모듈의 전원 공급을 분배 및 컨트롤하는 릴레이 보드를 설치한 이후 촬영한 사진

 

지금 프로젝트에서 더 보강하고 싶은 측면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가장 보강하고 싶은 부분은 팔이나 집게와 같은 물체를 운반할 수 있는 장치를 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방향전환과 이동 정도만 해결한 상태여서 원격 상태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순서입니다. 그리고 장애물을 만나거나 근거리에 무엇인가 접촉했을 때, 즉각 반응해서 경고하거나 멈출 수 있는 센서를 보강하는 것입니다. 아직 로봇의 용도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로봇 개발에서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로봇이 동작하기 전에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모니터링 기능도 개발할 예정이고, 아직은 컴퓨터로 콘솔을 사용하지만 스마트폰에 구현하여 원격조종하는 것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PLC만으로는 제한이 있는 동작들은 라떼판다와 같은 컴퓨터와 결합해서 보다 다양한 동작들을 구현하고 싶습니다.

 

메이커 님의 다음 프로젝트 계획 또는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PLC 로 만든 로봇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딱딱한 기계로만 인식하고 있는 개념들을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고, 아직 개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있는 PLC지만, 저는 제가 가진 전문분야를 확장시켰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구요. 앞서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PLC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이용한 전문 활용 분야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너무 멀지만요.

ipTIME WIFI모듈 및 모터드라이버 인터페이스 모듈을 장착 후, 바퀴를 트랙으로 교체 및 동작 테스트를 하는 도중 촬영한 사진

 

PLC 로봇 제원
– 크기 23cm * 24cm
– 무게 3kg
– 주행시간: 연속주행 시 2시간 30분
– 제작기간: 1년

 

메이커 페어를 위해 한 마디

혼자 참가하는 전시자에 대한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인 참가자들을 2명 붙여서 한 테이블에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는 메이커 페어 서울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메이커들을 발굴하고 인터뷰하는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프로젝트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글 | 황준식,  사진 | 주호석

[공지사항] 입문자를 위한 아두이노·라즈베리파이 입문 과정 개설

‘메이커’를 꿈꾸는 입문자를 위한 일일 강좌가 열린다. 주말을 이용하므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기에도 좋다.

메이크 코리아를 운영하는 블로터앤미디어는 메이킹 입문자를 위한 기초 교육 과정 ‘Make: 아두이노 101’과 ‘Make: 라즈베리파이 101’을 선보였다. 두 교육 과정은 1일짜리 단과 강좌로, 6월16일부터 6주 동안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두 교육 과정은 메이커 페어 서울을 운영하는 메이크 코리아팀이 기획과 운영을 맡았다.

스스로 생각하고 만드는 능력을 가진 메이커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재로 떠올랐다. 서울시 교육감은 서울형 메이커 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메이커 교육에 대한 일반인, 교사, 학부모들의 관심도 뜨겁다. 메이커 교육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단발성 워크숍 형태의 교육도 잇따른다.

라즈베리파이 입문자 과정

라즈베리파이 입문자 과정

아두이노 입문자 과정

아두이노 입문자 과정

메이크 코리아가 준비한 두 교육 과정 모두 비전공자인 입문자를 위해 기획된 과정이다. 참가자 누구나 누구나 쉽게 제작도구를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게 구성됐다. 평소 제작도구와 기초 전자공학을 배워보고 싶었으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던 사람은 물론, 청소년과 제작 도구에 대한 어느 정도 이해가 있는 어린이도 수강할 수 있다.

강사는 꾸준한 메이킹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으로 각 분야의 기초 도서를 집필한 저자들이 진행한다. 아두이노 과정은 <아두이노 101>의 저자이며 피지컬 컴퓨팅에 관한 블로그 하드카피월드를 운영하는 서영배 메이커가 맡았다. 라즈베리파이 과정은 지능형 로봇 파이보의 제작사 서큘러스의 콘텐츠 디렉터이자 <사물인터넷 Iot Maker 라즈베리파이 CCTV 만들기>의 저자인 기연아 메이커가 진행한다.

모든 수강생에게는 해당 교육에 필요한 도서가 제공되며, 수업 시간에 진행하는 실습은 대여용 키트로 진행한다. 80% 이상 수강한 사람에게는 메이크 코리아에서 수료증을 발급한다.

교육 과정과 관련된 상세 정보 조회와 접수는 메이크 코리아 웹사이트 내 ‘교육/이벤트’ 메뉴를 통해 가능하다. 해당 사이트에서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하면 교육 소식과 메이커 행사 정보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다.

해당 교육 과정을 기획한 황준식 블로터앤미디어 매니저는 “이벤트성 강좌가 아니라 누구나 필요할 때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메이커 정규 교육 과정의 필요성을 느껴 기획했다”라며 “총 6회의 임시 운영과정을 거친 뒤 교육 빈도와 시간 등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과 관련된 문의는 이메일(maker.support@bloter.net)로 하면 되며, 별도의 전화 문의는 받지 않는다.

“집중력으로 운전해서 최고기록 깨보세요!”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 김명국 메이커 인터뷰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든 김명국 메이커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든 김명국 메이커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는 김명국 메이커가 십여 년간 로봇교육사업을 펼치다 재미로 만들어낸 아주 귀여운 작품이다. 조작법은 매우 간단하다. 뇌파를 감지하는 센서를 머리에 두르고 집중하면 된다.

올해 메이커 페어 서울에서도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을까? 이번 페어가 확정되고 참가하게 되면, 소소하게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벤트를 하나 추가할 계획이라고. 김명국 메이커의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스케치 영상 중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 부분(2분 16초부터 재생)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뇌파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그 파형 중에서 제가 만든 자동차는 집중도에 해당하는 파형을 잡았어요. 집중력이 높아지면 속도를 빨리 내고 낮아지면 멈추기도 해서 그렇게 속도를 조절하게 돼 있습니다.

어쩌다 이런 작품을 구상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제가 뇌파를 전공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시중에 뇌파를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서 그걸 어디다 쓸까 하다가 만들었어요.

외국에서의 장난감 중 하나로 센서를 머리에 두르고 집중하면 장난감 공이 뜨는 완구 형태의 집중도 테스트 기기가 있거든요. 일명 포스 트레이너라고요. 그걸 보니까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센서를 하나 사다가 분석을 좀 해봤고 이쪽을 자동차에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 신호를 받아 만들었죠.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 뒤에 있는 밴드를 머리에 쓰고 집중하면 앞의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 뒤에 있는 밴드를 머리에 쓰고 집중하면 앞의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

여러 파형 중에서 집중도를 고른 까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머지 신호들은 사실 재미있는 물건들을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신호들이에요. 알파파니 베타파니 여러 파형이 있지만 어떤 건 잠을 잘 때 많이 나오고 다른 건 아무것도 안 할 때만 나오잖아요. 하지만 이럴 때 파형을 잡아서 뭘 할 일은 많지 않아 보였어요. 콘텐츠화하기에는 결국 집중도에 해당하는 그 파형이 가장 재미있겠다고 느껴서 그렇게 했죠.
그리고 개인차 때문에도 다른 파형을 적용하기는 제게 너무 까다로웠어요.

개인차가 클 때 발생하는 문제라는 게 어떤 것들인지요?

뇌파도 사람마다 발산하는 정도나 특성들이 조금씩 달라요. 예컨대 집중도를 체크한대도 누군가는 집중하고 있다는데 실제로 파형이 나오는 것과 갭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경향이 있을 뿐 꼭 모든 사람한테 적용되지는 않아요.

가장 뚜렷이 나타난다는 집중도도 개인차가 존재하는데 다른 파형들은 아직도 정말 많은 연구가 필요해요. 누구한테나 적용할 수 있는 특성이어야 콘텐츠를 개발했을 때 괜찮은데 그렇지 않으면 ‘이게 뭐야? 아닌 거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거든요. 주변 사람들이 막 방향조절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거기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조심스러워요.

다른 많은 것 중 꼭 자동차를 고른 이유가 있다면요?

다른 방법들도 떠올려봤는데 자동차만큼 재미있을까 싶기는 하더라고요. 자동차 말고도 그걸 가지고 할 수 있는 콘텐츠는 많죠. 하지만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재미든 뭐든 확 달라지잖아요. 이전에도 제 작품으로 자동차를 만들었어요. 메카넘휠과 옴니휠을 만들어서 재작년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때 갖고 나갔죠.

이걸 제품화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아직까지는 없어요. 취미로 만들기와 제품화시키는 건 다른 문제니까요. 수익성이 보여야 함은 물론이고 양산할 때 필요한 인증과 절차들도 받아야 해요. 그래서 이건 그냥 메이킹 자체로 풀어보려고요. 외관은 3D 프린터로 각자 출력하고 회로 같은 것들도 직접 설계할 수 있으니까요. 만드는 법을 그냥 공개하고 워크숍 형태로 연다든지 해서 메이킹하는 과정을 콘텐츠로 꾸며보고 싶어요.

김명국 메이커가 작품을 들고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김명국 메이커가 작품을 들고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전시에 한 번 더 참가하게 된다면 작품을 어떻게 발전시켜보고 싶으신지 궁금해요.

뇌파로 속도 조절도 되고 누가 빠르게 누가 느리게 조작하는지도 알 수 있으니까 이번에는 시간을 재볼까 해요. 움직이기 시작하면 직후부터 초시계가 작동해서 한 바퀴를 돌아 랩타임을 재고 최고기록을 띄워놓고서 다음 사람한테 “저 기록 깨보세요” 하는 거죠. 둘이 동시에 경주하게끔 할 수도 있겠고요. 기록을 표시할 타이머를 만들어 걸어놔서 현장에서 더 재미있어지도록 해볼 생각이에요. 외형도 레이싱카처럼 멋있게 만들고요.

지난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참가 영상 중, 김명국 메이커의 전시 부스 모습

지난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참가 영상 중, 김명국 메이커의 전시 부스 모습

끝으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사실 저는 장기적인 목표가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지금 목표를 세워봤자 2~3년 후에는 세상이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누구는 사업하면서 10년치 장기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제게는 도리어 소모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질문이 제일 난감하더라고요. 아무리 고민해봐도 의미 없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서 어느 순간부터 목표는 안 잡고 있어요.
먼 미래에 대한 준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제가 현재를 즐기며 집중하고 트렌드를 꾸준히 알아가면서 이게 어떻게 흘러갈지를 캐치해 선택하면 되는 문제예요. 선택도 준비가 돼 있어야 현명하게 할 수 있거든요. 내게 재미있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로 몰두해서 쭉 나아가면 크게 되지는 않을지언정 즐거운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여건은 계속 마련하게 되는 것 같아요.

봄이니까 IoT 양봉

꿀벌들이 살기 좋은 벌통을 위해 기술을 도입한 김용승 메이커

―‘IoT 양봉의 길’을 걷다

IoT를 이용해 양봉을 시작한 김용승 메이커

IoT를 이용해 양봉을 시작한 김용승 메이커

김용승 메이커는 올해부터 IoT 시스템을 벌통에 접목해 양봉을 시작했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현장에서 자판기 로봇을 데리고 다니며 즐거움을 선사했던 그는 같은 해 전통적인 방법으로의 양봉을 먼저 짧게 경험했다. 그리고 2018년, 그는 지난해의 경험을 벗 삼아 자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층 진화된 벌집 메이킹을 향해 도전에 나선다.

그의 목소리로 접한 양봉은 세입자들이 이사 가지 않고 월세를 꼬박꼬박 잘 내도록 하나하나 챙겨주는 건물주의 느낌이었다. 아늑할 만큼 넓고도 외풍이 들지 않는 따뜻한 집을 제공해야 하며 과한 가정방문으로 세입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줘서는 안 된다. 이처럼 깐깐한 문제들을 어떤 IoT 기술로 해결하려 하는지 김용승 메이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쩌다가 양봉을 시작하셨는지부터 궁금해요.

지난해 우리 사돈댁 형님이 “취미로 벌을 키워보자” 해서 같이 하게 됐어요. 형님이 있는 곳이 산 쪽이고 조그마하게 농사도 짓고 있는데 직접 우리가 꿀도 따서 먹어보자는 결심으로 시작한 거예요.

참고로 전업이냐 아니냐는 보통 벌통 수로 얘기하는데요. 50~100통을 갖고 있으면 여럿이서 크게 하는 거로 보지만 10통 이하는 취미로 하는 거거든요. 우리는 작년에 딱 1통만 사다가 해봤어요. 올해는 3통부터 시작하려고요.

양봉에 IoT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작년에는 처음 하다 보니 잘 안 됐어요. 한 번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 벌의 생태에 대해 알았고 어떻게 해야겠다는 노하우를 조금 더 터득했거든요. 이때 저는 IT 기술 같은 걸 갖고 있으니까 내 방식을 활용해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해보자 마음먹은 거죠.

이렇게 만들고 쌓은 제품들과 데이터 또한 오픈소스에 공유하려고 해요. 저 같은 초심자들이 양봉을 시작할 때 제가 해온 바들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지난해 벌을 키우면서 가장 많이 신경이 쓰였던 점으로 무엇이 있었나요?

제 경험상 양봉에서 제일가는 핵심요소를 하나만 꼽자면 온도였어요. 왜냐면 벌통이 너무 더워지면 벌들이 새끼를 쳐서 밖으로 나가려는 습성이 있거든요. 이 현상을 분봉이라 하고 분봉을 일으키는 온도는 분봉열이라 불러요. 분봉을 해버리면 일할 벌도 반으로 줄고 꿀 생산량도 반으로 줄어버리니까 살기 좋은 환경을 유지해서 분봉을 막는 일이 중요해요.

한편 이것저것 점검한답시고 뚜껑을 너무 자주 열어봐도 얘들한테 스트레스더라고요. 뚜껑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온도가 급변하기 때문에 애벌레들이 자라는 데에도 문제가 생기고 꿀벌들이 온도를 올리려고 움직이다 보면 꿀 소비도 많아져서 우리 입장에서는 이 또한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어요.

그렇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IoT 기술을 어떻게 이용할 계획인가요?

그래서 자주 열어보지 않고 원격으로 온도 값을 취합해 인터넷상에 올리는 기능을 먼저 구현해 가동해보려는 거예요. 이 부분을 먼저 실행하고 개선점이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면 덧붙여나가야죠.

총 두 개의 센서가 온도를 측정해줄 거예요. 하나는 벌통 바깥에서 실내기온을 재고 하나는 벌통의 뚜껑 안쪽, 특히 여왕벌과 애벌레가 자라는 위치에서 온도를 재죠.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아두이노 기반의 보드를 거쳐 원거리로 송수신하는데요. 선이 길면 곤란해질 테니까 통신도 전력도 무선화했어요. 통신은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전원은 태양광과 리튬배터리를 써서 구성했죠.

온도 측정 장치의 아랫부분. IoT 보드와 배터리 등이 보인다.

온도 측정 장치의 아랫부분. IoT 보드와 배터리 등이 보인다.

IoT 기술이 접목될 벌통의 내부

IoT 기술이 접목될 벌통의 내부

이 장치를 만들고 설치할 때에도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태양광판을 하나만 붙이고 여기다 1500㎃짜리 스마트폰 배터리 하나만 써도 충분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했더니 해가 진 뒤 고작 대여섯 시간밖에 못 버티는 바람에 하루에 받을 수 있는 데이터가 몇 없었어요. 그래서 아예 5판을 붙여버리고 배터리도 보강하니까 일주일을 내내 돌려도 데이터가 한 번도 안 끊기더라고요.

센서를 장착한 위치도 나름대로 고민한 결과물이에요. 아까 말했듯이 수시로 벌통을 건드리는 건 불가능하니까 위치 선정도 신중해야 했죠. 본체로의 연결은 최대한 피하고 뚜껑에다 붙이는 게 최선이었어요. 또 양봉 중에는 뚜껑 위에 다른 물체를 올려놓거나 하며 활용도 해야 해서 뚜껑 위 말고 뚜껑 주위로 둘러서만 달기로 했어요.

김용승 메이커가 IoT 벌통을 정비하고 있다

김용승 메이커가 IoT 벌통을 정비하고 있다

최근 도시 양봉의 목적으로 색다른 디자인의 ‘어반 비하이브(Urban Beehive)’가 눈에 띄던데 이에 대해서는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어반 비하이브에 대해 찾아보기는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실용성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얘들도 생물이고 자기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잘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거든요. 하지만 제가 찾아본 벌통들은 디자인이 인간들이 보고 갖기에만 그럴듯하지 실제 생태환경과는 안 맞는 것 같아요.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끼셨는지요?

한 예로 창문에 붙이는 식으로 설치해서 창밖으로만 벌들이 날아다니고 안쪽으로는 벌집을 사람들이 볼 수 있게끔 고안된 벌통이 있었는데요. 벌통 앞에는 무겁게 꿀을 이고 오는 벌들이 내려와 앉도록 하는 착륙장도 있어야 하고 도중에 죽은 애벌레나 벌들을 끄집어내기도 해야 해요. 하지만 그런 요소가 전혀 없거든요. 투명해서 빛이 들어오니까 온도 문제에도 민감할 테고요.

부피 걱정을 줄이려고 조그맣게 나온 벌통도 있던데 이러면 세력이 너무 작아져서 문제가 돼요. 말벌들이 습격하기도 쉽고 만일 옆에 더 큰 세력의 벌들이 있다면 자기 꿀들을 도둑맞기도 쉽거든요. 좁은 집에 인구밀도가 높아지면 이사 가고 싶듯이 벌들이 너무 늘어나다 보면 분봉열도 생기기 쉬울 것 같아요. 지금의 벌통이 보기에는 굉장히 멋도 없이 크고 투박하지만, 벌들의 삶에는 알맞은 집이에요.

물론 도시에서도 더욱 편안하게 벌을 키울 수 있게끔 흥미를 끄는 일이 필요하기는 해요. 그렇지만 조금 더 연구해야 할 것 같네요.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에서도 IoT 벌통을 만날 수 있을까요?

만일 갖고 나가도 빈 벌통을 가져올 것 같아요. 얘들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지켜줘야 할 게 있으니까요.

벌들은 아침에 꿀을 따러 나갈 때 자기 위치를 기억해뒀다가 저녁에 돌아와요. 그런데 낮 동안 위치를 바꿔버리면 나갔던 벌들이 못 찾아오잖아요. (웃음) 벌통이 여러 개 있으면 ‘이 집이 맞나?’ 하고 다른 벌통에 들어갔다가 싸움이 날 수도 있고요. 만일 밤에 옮긴다고 해도 벌통을 이동하는 동안 충격을 받으면 벌들이 자꾸 도망가려 하거든요. 이때 빛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거기로 가서 자꾸 공격하고요. 벌집이 있을 때의 벌통 이동은 웬만해서는 자제하는 게 좋아요.

수작업으로 벌을 수확하는 모습

수작업으로 벌을 수확하는 모습

채밀기 안에 들어간 벌집

채밀기 안에 들어간 벌집

끝으로 올해 IoT 양봉의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목표로 하는 꿀 수확량은 총 60㎏이에요. 지난해에는 세력이 좋은 20만 원어치 벌들을 사서 꿀을 10㎏ 땄거든요. 작년에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본전치기는 했는데 올해는 더 따야죠. 지난해에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꿀을 빼내느라 고생했지만, 올해에는 채밀기를 사서 더 효율적으로 수확하려 해요. 수확하면 우리 식구들을 비롯해 아는 사람들과 나누려고요.

이외에 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IoT 적용을 통해 분봉열이 나는 시점과 더불어 분봉을 억제할 방법을 찾는 거겠죠. 더 나아가서는 습도도 재고 싶고 온도 측정 결과에 따라 모터를 이용해서 환풍구를 여닫는다든가 무게 센서를 달아서 수확 시기를 예측하고 싶거든요. 우선은 온도만 먼저 재가면서 노하우를 얻은 다음에 하나씩 더 발전시켜나가려고요. 시도해봐야 경험이 되고 또 다른 해결책도 찾을 테니까요.

 

이 기사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메이크올 뉴스레터 2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메이크올 뉴스레터 보기

[현장] 로봇·드론·게임…‘메이커 페어 도쿄 2017’의 주인공들

2017년 8월5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메이커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 도쿄 2017’이 열렸습니다. 메이커는 말 그대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사람’을 말합니다. 메이커 페어는 메이커들이 만든 작품을 가지고 나와 사람들에게 보여주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해보면서 메이커들 간에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행사입니다.

라즈베리파이와 아두이노 등을 활용한 기술 창작물은 물론 공예품, 장난감, 게임기, 로봇, 악기, 가구, 음식 등 재미있는 작품들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이 글은 [현장] ‘좀 만든다’는 사람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 도쿄 2017’에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그럼 메이커 페어 도쿄 2017에서 현장과 재밌는 작품들을 계속해서 만나보실까요?

가자, 로봇 속으로

자 이제 로봇들을 구경하러 가보겠습니다. 로보틱스 존이 따로 마련될 정도로 로봇 작품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물론 그 구역 이외에도 이곳 저곳에 숨어있는 로봇들이 너무 많아서 셀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로보틱스 존에 들어가자 마자 특이한 출력봇을 모아둔 부스를 만났습니다. 철, 잉크, 종이 등 재료에 글자를 찍어내는 여러가지 로봇이 있었습니다.

(좌) '로보콘30th'이라는 글자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새기는 로봇을 모아둔 부스. 눈에 보이는 로보콘30th는 모두 로봇들이 찍어냈다고! (우) 잉크를 찍어서 글자와 그림을 새기는 로봇이 만든 작품.

(좌) ‘로보콘30th’이라는 글자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새기는 로봇을 모아둔 부스. 눈에 보이는 로보콘30th는 모두 로봇들이 찍어냈다고! (우) 잉크를 찍어서 글자와 그림을 새기는 로봇이 만든 작품.

바닥에서 움직이고 있는 인쇄로봇. 열심히 움직입니다.

바닥에서 움직이고 있는 인쇄로봇. 열심히 움직입니다.

바로 옆에서 필기하는 로봇팔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서 보는 것처럼 센서 같은 걸 잡고 움직이면 로봇팔이 그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 그려냅니다. 속도가 빠르진 않습니다.

번쩍 번쩍 불빛을 내며 악기를 연주하는 로봇밴드를 만났습니다. 드럼과 실로폰을 연주하고, 응원도구도 흔들어대네요. 신이 납니다.

(사진제공: 정희)

(사진제공: 정희)

사람들이 잔뜩 모여 무엇인가를 구경하고 있습니다. 따라가보니 로봇 레슬링(?)이 곧 시작될 것 같습니다.

복면을 쓴 프로레슬러(?) 봇이 나와서 흥을 돋굽니다. 재롱을 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 괜히 시비를 거는 것 같기도 하네요. 녀석, 발차기를 합니다. 로봇이 움직일 때 사회자가 신나게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일본말이라 하나도 알아듣질 못했습니다.

로봇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샤샥 샤샥!

로봇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샤샥 샤샥!

로봇 레슬링이 떠들썩하게 한창인데, 바로 근방에서 조용히 축구를 하는 로봇들도 있었습니다.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주는 로봇도 만났습니다. 먼저 인사를 하며 아이에게 행동을 유도하더니 만세, 팔굽혀펴기, 물구나무서기까지 선보입니다.  열심히 따라하던 아이는 결국 물구나무서기에서 기권!

박수로 마무리~

박수로 마무리~

 

음악과 함께하는 메이커들

자리를 조금 옮겨 신나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저 너머에 뮤직앤사운드 존이 마련돼 있네요. 기모노를 입고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가운데에서 관람객이 드럼 연주를 하면 부스를 차려놓은 메이커들이 리듬에 맞춰 악기를 연주합니다. 선풍기를 가지고 기타를 만들었네요!

슬랩스틱이라는 전자기타를 만든 메이커들도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세계 곳곳의 메이커 페어를 돌아다니는 분들 같았는데요. 뉴욕과 베이에어리어 행사에 여러번 참여했나봅니다. 지역 이름, 연도와 함께 ‘에디터스 초이스’라고 적힌 작은 깃발을 자랑하듯 전시해두고 있었습니다. 소리를 한번 들어볼까요?

3D프린터로 출력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색소폰(좌)과 전자키보드(우)

3D프린터로 출력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색소폰(좌)과 전자키보드(우)

전자음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몇 초 동안 디제이가 되어봅니다.

DIY 음악 공연장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다음 공연 팀이 한참 준비중입니다.

라즈베리파이와 아두이노 그리고 게임들

(좌) 라즈베리파이 / (우) 아두이노

(좌) 라즈베리파이 / (우) 아두이노

(좌) 라테판다 / (우) 리틀비츠

(좌) 라테판다 / (우) 리틀비츠

메이킹 작품 중엔 게임기도 정말 많았는데요. 이곳 저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두이노로 만든 레트로 게임기 아두보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 기술 창작에 빠질 수 없는 여러가지 보드와 소형컴퓨터를 판매하는 곳을 지나치게 됐습니다. 라즈베리파이와 아두이노가 있었고요. 다른쪽에 있긴 했지만 윈도우10을 지원하는 라떼판다도 판미중이었습니다. 소형 큐브를 연결하면서 간단한 메이킹을 할 수 있는 리틀비츠도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아두이노를 활용한 작품들은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게임과 장난감의 중간처럼 보였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미로찾기 입니다.

아두이노 창작물 중에 가장 인기가 많아 보였던 ‘아두보이’입니다. 신용카드 크기의 초소형 게임기 인데요. 몇 년 전 킥스타터에서 큰 인기를 몰았던 프로젝트인데, 완제품으로 출시된 것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돈으로 4만5천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기기 하나에 게임이 하나씩만 들어가 있는데요. 자동차 게임용과 테트리스용 2가지가 있었습니다. 레트로 게임을 좋아하는 분이나 아두보이를 예전부터 알고 계셨던 분들이 정말 반가워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축구 게임기를 만났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미국 드라마 ‘프렌즈’에서 주인공들이 즐겨 하던 게임입니다. 양쪽 손잡이에 전동드릴이 설치돼 있습니다. 손잡이를 힘들게 돌릴 필요 없이 버튼 한번 누르면 축구 선수들이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오른쪽 사진에 있는 남성분께서 직접 만들었다는데요. 제가 구경하는 동안 빠른 회전 속도에 축구선수 피규어가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하고 있었습니다. 뒤에 보이는 그림도 직접 그렸다고 합니다.

빙빙 돌아라~

빙빙 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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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은 QR코드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만든 게임입니다. 작은 정육면체에 QR코드를 붙여놨습니다. 카메라를 켜서 갖다대고 화면을 들여다보면 정육면체 위에 작은 로봇들이 뿅! 하고 나타납니다. 오른쪽은 펀치게임인데요. 뿅망치를 흔들면 움직임을 인식해서 장난감들이 움직입니다. 마치 아바타처럼 조종을 할 수 있습니다. 메이커분과 제가 싸워봤는데요, 물론 제가 이기게 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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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을 활용한 총쏘기 게임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총쏘기 게임

VR 헤드셋을 쓰고 즐기는 게임! 화면을 보니 사진을 찍고 있던 제가 저격대상이 될 뻔 했습니다.

VR 헤드셋을 쓰고 즐기는 게임! 화면을 보니 사진을 찍고 있던 제가 저격대상이 될 뻔 했습니다.

(좌) 사진제공 정희 / (우) 전자얼굴 키트를 판매하는 모습

(좌) 사진제공 정희 / (우) 전자얼굴 키트를 판매하는 모습

한국인 메이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왼쪽 사진은 라즈베이파이를 이용해 사진을 찍으면 설치된 소프트웨어가 사진을 읽고 문장을 만들어주는 기기였습니다. 신기하죠? 오른쪽은 메이커 페어 서울에도 참여한 적이 있는 팀인데요. 나만의 전자 얼굴을 만드는 키트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 재미난 것들

자, 이제 종류에 상관 없이 재밌고 신기했던 작품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홈 IoT를 위한 작품인데요. 왼쪽 센서에 물이 묻으면 오른쪽에 지붕이 저절로 닫힙니다. 지붕 안에는 널려 있는 빨래가 보이네요. 빨래를 널어두고 잠깐 밖에 나간 사이에 비가 들이닥쳐도 전혀 걱정이 없겠습니다.

대학교 동아리 친구들이 만든 마우스도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휠이 왼쪽 사이드에 있고 버튼은 3개나 됩니다. 휠을 돌려 화면을 넘기는 것은 물론이고 휠을 위·아래로 조작해서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화면에 대지 않아도 마우스로 한 번에 확대·축소가 가능한 것이죠! 터치스크린이 설치된 랩톱을 사용할 때 참 좋겠습니다. 마우스 버튼 중 맨 오른쪽 것은 ESC 버튼이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전거를 만났습니다. 이름 그대로 ‘마이크로 바이크’ 입니다. 작긴 하지만 실제로 탈 수 있습니다. 장거리 운행은 어렵겠지만요.

이 작품은 조금 충격적이었는데요. 다이어트 헬멧이랍니다. 헬멧을 쓰고 음식을 먹으려고 하면 볼 양쪽 부분이 조여와 입을 벌릴수가 없답니다.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아주 즐겁게 작품을 소개해줬는데요. 자신들이 만들어낸 이 작품에 아주 만족하는 것 같았습니다.

왼쪽은 농산물의 크기를 자동으로 식별해주는 기계이고요. 오른쪽은 유리병 안에 만든 작은 생태계 입니다.

드론 레이스를 할 수 있는 장소도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촬영 당시엔 아무도 날고 있지 않았네요.

메이커 페어 도쿄는 지난해까지 300-350팀 정도가 참여하는 행사였는데, 올해 규모가 확장돼 450여개 팀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공간도 넓어서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구석구석 돌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딱 보면 뭔지 이해가 가는 쉽고 직관적인 작품이 있는가 하면, 설명을 듣기 전에는 도통 어떤 것인지 감이 오지 않는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보고 느끼고 온 것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정리를 해보았는데요. 현장의 느낌이 잘 전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돌아가는 길 메이키가 내년에 또 보자고 인사를 해주네요.

우리 내년에 또 만날 수 있을까?

우리 내년에 또 만날 수 있을까?

메이커 페어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오는 10월에는 서울에서도 행사가 열립니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은 10월21·22일 서울혁신파크에서 개최되며 블로터앤미디어, 서울혁신센터, 그라운드웍스가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메이커 참가 등록은 8월15일까지 선착순으로 마감되니, 아직 신청하지 못하신 분들은 잊지 마시고 등록해주시길 바랍니다. 메이커 페어와 관련된 소식은 블로터와 메이크코리아 페이스북, 메이커 페어 사이트를 통해서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 이 기사는 IT전문 미디어 블로터에도 발행된 글입니다.

메이커

[메이커 소개] 게임, 어디까지 해봤니? – 메이커 어프렌티스

게임어디까지해봤니_메이커어프렌티스-김민백

프로젝트 이름
게임, 어디까지 해봤니? – 메이커 어프렌티스
팀 이름
게임, 어디까지 해봤니? – 메이커 어프렌티스
팀원
김민백, 김성원
프로젝트 설명
아두이노 레오나르도를 이용해서 컴퓨터를 자기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컴퓨터를 단순히 제어하는 것 뿐만 아니라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컨트롤러를 만들어 봤습니다. 단순히 따라하는 메이킹 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얼마든지 응용해서 다양한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즐기는 게임 컨트롤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웹사이트
https://liveklass.com/classes/view?id=21&pid=1

[메이커 소개] 3d프린팅 & 아두이노 프로젝트

프로젝트 이름
3d프린팅 & 아두이노 프로젝트
팀 이름
3DEMP
팀원
장희수, 장주실
프로젝트 설명
3D프린터와 아두이노를 활용해서 제작한 다양한 프로젝트 입니다. 3D프린터를 이용해서 각 콘텐츠의 부품을 설계후 출력하였으며 아두이노와 모터 쉴드를 이용해서 제어합니다. 제어는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으로 합니다 . RC CAR, RC TRAIN, MINI ROBOT, QUAD ROBOT, RC CONTROLLER, 4WD RC CAR등이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s://3demp.com

[메이커 소개] 포토부스

프로젝트 이름
포토부스
팀 이름
유럽 모기와 베트남 모기
팀원
이상진, 이중경, 최근희, 김중, 최승효
프로젝트 설명
라즈베리파이 + 영수증 프린터를 이용한 포토부스 입니다. 버튼을 누를 경우 라즈베리파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프린터로 전송하여 인쇄합니다. 간단한 원리를 가지고 있어 누구나 따라 만들고 생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력 기능 이외에 단편 소설 등을 출력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능을 이용해 버스 정류장, 놀이공원 등 할 일 없이 무언가를 기다려야하는 장소에서 유용하게 활용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웹사이트
https://cafe.naver.com/arduinostory/115113

[메이커 소개] 데이타를 저장하는 실용 IOT 기기

프로젝트 이름
데이타를 저장하는 실용 IOT 기기
팀 이름
돌머리들
팀원
강건우, 박준형, 윤건
프로젝트 설명
아두이노 또는 NodeMCU를 이용하여 실생활에서 사용할수 있는 IoT 기기.
1. 온도/습도센서를 이용한 스마트온습도기기
시간별 데이타를 모두 기록하며, 스마트폰으로도 살펴보며, csv화일로 기록하여 빅데이타의 기초를 공부하여 연구합니다.
2. 스마트 애완동물 급식기
단순한 애완동물용 자동급식기가아닌 시간별 사료 소비량을 측정하여 사룔르 주는 시간을 인공지능을이용하여 공급할수 있게 합니다.
3. 치약짜주는 기계
치약짜는게 귀찬고….이걸 응용하면 샴푸, 비누 ,마요네즈 짜는 기계 로도 가능
4. 진짜스마트저금통
각 동전별 사이즈, 무게를 가지고 10원 50원 100원 500원의 총 금액 합을 LED로 나타낸다.
5. 자동 안경
햇빛을 보면 자동으로 썬글라스가 내려오고, 실내에 들어오면 선글라스가 올라가는 안경
6. 스마트 멀티탭:
오래 켜놓으면 전기세 많이 나오고, 감전 위험을 방지 하기 위한 저절로 꺼지고 – 스마트 스위치 – 스마트폰 앱으로 외부에서 제어할 수 있게 한다.
웹사이트
https://docs.google.com/document/d/1YEIvVFwFkRdqFjZhfvy3iKryfAqT4If-CilVnejyC_s/edit?usp=sharing

[메이커 소개] 자이로센서를 이용한 아두이노 기반의 게임용 워킹 트래커

프로젝트 이름
자이로센서를 이용한 아두이노 기반의 게임용 워킹 트래커
팀 이름
대치중 프로그래밍 동아리
팀원
고민재, 하형주, 박지용, 김형준, 오정수
프로젝트 설명
쉽게 접할 수 있는 아두이노 관련 부품과 간단한 도구만을 사용해 최소의 비용으로 게임 속 인물이 되어 걸으며 즐길 수 있어 앉아서 손으로만 게임을 할 때 보다 건강에 도움이 되고 더 신나게 게임을 하게 도와주는 워킹트래커입니다. 허리벨트에 레오나르도와 아두이노우노를 부착하고, 다리 쪽 끈에 자이로센서를 달아 사용자가 다리를 움직이면 게임 속 캐릭터가 움직이게 했습니다.
웹사이트
https://www.youtube.com/channel/UCYwalCgAGcR8OmGKk2-SZdg?view_as=subscri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