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은쌤의 메이커 페어 피츠버그 2017

‘2017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로 유럽과 미국의 메이커 페어를 순회하고 있는 메이커 다은쌤의 이야기를 메이크 코리아에서 함께 전해드립니다. 다은쌤의 이야기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메이크올 에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메이커 다은쌤 입니다. 2017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로 유럽과 미국의 메이커 페어를 제 작품과 함께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소개되는 외국의 메이커 페어 글을 챙겨 보고 계시나요?

  1. 영국 메이커 페어
  2. 미국 (어스틴, 샌프란시스코)
  3. 파리, 바르셀로나 메이커 페어
  4. 낭트 메이커 페어
  5. 하노버 메이커 페어
  6. 아이트호벤 메이커 페어
  7. 뉴욕 메이커 페어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해외에서 참여한 메이커 페어는 미국의 피츠버그 입니다. 처음 계획에서는 캐나다의 오타와 메이커 페어를 참가하려고 하였으나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대신 피츠버그의 메이커 페어를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피츠버그 방문은 뜻밖의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었는데요, 미국의 마지막 메이커 페어 피츠버그 소개를 시작합니다.

Maker Faire Pittsburgh 2017

어린이를 위한 메이커 페어 피츠버그!

메이커 다은쌤이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의 열 번째로 참가한 메이커 페어는 미국의 피츠버그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 피츠버그(Maker Faire Pittsburgh)이다. 올해 6회를 맞이한 피츠버그 메이커 페어는 도시 중앙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Children’s Museum of Pittsburgh)에서 열렸는데, 박물관의 실내와 건물 앞의 야외 공원에서 10월 13-15일 3일간 진행되었다. 200팀의 메이커가 참여하였고 행사는 3일 내내 입장료 없이 무료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첫 금요일은 학생의 날로 학교에서 단체로 찾아온 학생들의 관람이 이루어 졌다.

왼쪽) 피츠버그 어린이 박물관 모습과 메이커페어에 참여한 Heavy meta dragon의 불을 내뿜는 자동차 모습 / 오른쪽) 피츠버그 메이커페어의 지도

왼쪽) 피츠버그 어린이 박물관 모습과 메이커페어에 참여한 Heavy meta dragon의 불을 내뿜는 자동차 모습 / 오른쪽) 피츠버그 메이커페어의 지도

 

어린이 박물관 앞의 공원에서 진행된 야외 메이커페어 모습으로 중앙에 넓은 잔디밭이 있다.

어린이 박물관 앞의 공원에서 진행된 야외 메이커페어 모습으로 중앙에 넓은 잔디밭이 있다.

어린이 박물관 안의 실내에는 전시된 메이커 작품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미 박물관 안의 전시품 자체가 작은 메이커 페어였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관람객이 직접 만지며 움직일 수 있었는데, 특히 아두이노를 활용한 작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왼쪽) 동그란 점을 움직여 벽에 그림을 그린다. 두개의 스위치가 양쪽에 두개가 있는데 한쪽은 동그란 점을 가로로만 움직이고 한쪽은 세로로만 움직이게 한다. / 오른쪽) 둥근 스위치를 위에서 내려보면 안이 모두 보인다. 상단에 사용된 아두이노도 보인다.

왼쪽) 동그란 점을 움직여 벽에 그림을 그린다. 두개의 스위치가 양쪽에 두개가 있는데 한쪽은 동그란 점을 가로로만 움직이고 한쪽은 세로로만 움직이게 한다. / 오른쪽) 둥근 스위치를 위에서 내려보면 안이 모두 보인다. 상단에 사용된 아두이노도 보인다.

 

또한 박물관 공간에는 어린이 박물관 답게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직물과 전자를 함께 활용한 작품도 쉽게 눈에 띄었다. 가까이 가거나 조도를 변화시키면 조명이 깜박거리거나 색이 변하는 알록달록한 정원, 커다란 문어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작품이 많았다.

왼쪽) 직물로 만든 커다란 문어, 다리 곳곳에는 LED가 있다. / 오른쪽) 알록달록한 정원의 꽃 안에도 LED가 있다.

왼쪽) 직물로 만든 커다란 문어, 다리 곳곳에는 LED가 있다. / 오른쪽) 알록달록한 정원의 꽃 안에도 LED가 있다.

 

기본 도구 워크숍

앞서 말했듯이, 피츠버그 메이커 페어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작품보다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특히 기본 도구를 활용하는 워크숍들이 눈에 띄었는데 대표적으로 바느질과 전동 드릴이 있었다.

한쪽에서는 기본 바느질과 미싱을 배우고 천 조각을 이용해 작은 쿠션이나 주머니를 만들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한 할아버지가 나무 조각과 못을 가지고 전동 드릴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전동 드릴, 나사, 나무막대기 등의 재료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참가자들이 드릴 사용법을 익히고, 도면 없이 원하는 곳에 그냥 나무 막대기를 나사로 연결하면 되었다. 마지막 날 다시 찾아가니 제각각 연결된 나무 막대기들로 특이한 구조물이 완성되어 있었다. 피츠버그 메이커 페어의 기본 도구 워크숍에서는 남자아이가 바느질을하고 여자아이가 전동 드릴을 배우고 만드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웠다.

사진) 기본 바느질과 미싱을 배우고 천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 기본 바느질과 미싱을 배우고 천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왼쪽) 둘째날, 빨간 티를 입은 할아버지가 전동드릴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오른쪽) 셋째날, 참가자들에 의해 제각각 연결된 커다란 나무 구조물이 만들어졌다.

왼쪽) 둘째날, 빨간 티를 입은 할아버지가 전동드릴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오른쪽) 셋째날, 참가자들에 의해 제각각 연결된 커다란 나무 구조물이 만들어졌다.

메이커 페어 공간의 알찬 활용과 공연이 빛나는 즐거운 동네 잔치 피츠버그!

메이커 페어가 열리는 야외 공간 한가운데는 짚단이 쌓인 커다란 카트레이싱 장이 있었다. 각 지역 대표들이 만들어온 다양한 전동 카트레이싱이 하루에 두번씩 열렸다. 카트레이싱이 없을 때는 그 곳에서 손 인형극, 구연동화, 서커스 등 크고 작은 공연이 열렸다. 관람객들은 레이싱을 위해 쌓여진 짚단에 위에 걸터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이런 작은 공연이 없다면 카트레이싱장은 경기가 없을 때 행사장에서 큰 공간만 차지했을 텐데, 다양한 공연을 준비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공간을 알차게 사용하고자 하는 메이커페어 운영자의 기획력이 돋보였다.

왼쪽) 야외 중앙에서 전동 카트레이싱 경기중이다. / 오른쪽) 카트레이싱장에서 서커스 공연이 진행중이다.

왼쪽) 야외 중앙에서 전동 카트레이싱 경기중이다. / 오른쪽) 카트레이싱장에서 서커스 공연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사실 더 놀라운 것은 진행되는 행사 옆에서 수화가 함께 이루어진것이다. 구연 동화를 할 때도, 카트 레이싱을 할 때도 자원 봉사자가 나와 수화로 행사 진행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지금까지 6개국, 10개의 메이커 페어를 참여했지만 단 한번도 수화로 행사의 상황을 전달해주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배려가 아니라 당연한 것 이라 한다. 생각지 못한 모습에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받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한동한 멍하니 수화하는 자원봉사자분을 바라보았다.

사진) 화살표로 표시된 하얀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가 수화로 손 인형극의 대사, 카트레이싱 중계를 수화로 전달하고 있다.

사진) 화살표로 표시된 하얀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가 수화로 손 인형극의 대사, 카트레이싱 중계를 수화로 전달하고 있다.

규모로 보자면 지난 달에 보았던 뉴욕 메이커 페어에 비하면 피츠버그의 메이커 페어는 반의 반도 안되는 규모다. 피츠버그의 메이커 페어는 주말에 엄마 손, 아빠 손 잡고 나온 아이들이 무료로 관람하고, 자유롭게 잔디 위에서 뛰놀고, 다채로운 공연을 구경하다가는 즐거운 동네 잔치였다. 뉴욕과 같은 큰 행사에서는 이곳 저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행사나 공연이 진행되지만, 피츠버그에서는 공연 시간이 되면 확성기를 든 사람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공연의 시작을 알려주었다. 그러면 너도나도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 함께 관람하였다. 행사의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피츠버그의 메이커 페어는 주말에 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나와 즐기는 재미있는 동네 잔치로 참여자도 관람자도 행복해 보였다.

왼쪽) 불을 이용한 서커스 공연이 진행중이다. / 오른쪽) 행사장 곳곳을 누비는 키다리 아저씨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왼쪽) 불을 이용한 서커스 공연이 진행중이다. / 오른쪽) 행사장 곳곳을 누비는 키다리 아저씨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메이커 페어 피츠버그 2017 영상으로 만나기

 

다은쌤의 메이커 페어 뉴욕 2017

‘2017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로 유럽과 미국의 메이커 페어를 순회하고 있는 메이커 다은쌤의 이야기를 메이크 코리아에서 함께 전해드립니다. 다은쌤의 이야기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메이크올 에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메이커 다은쌤 입니다. 2017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로 유럽과 미국의 메이커 페어를 제 작품과 함께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소개되는 외국의 메이커 페어 글을 챙겨 보고 계시나요?

  1. 영국 메이커 페어
  2. 미국 (어스틴, 샌프란시스코)
  3. 파리, 바르셀로나 메이커 페어
  4. 낭트 메이커 페어
  5. 하노버 메이커 페어
  6. 아이트호벤 메이커 페어

메이커 페어 뉴욕 2017(Maker Faire New York 2017)

월드 메이커 페어 뉴욕!

메이커 다은쌤이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의 아홉 번째로 참가한 메이커 페어는 미국의 뉴욕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 뉴욕 2017(Maker Faire New York 2017)이다. 사실 뉴욕 메이커 페어는 월드 메이커 페어(World Maker Faire)로 불리면서 올해 8회를 맞이했다. 9월 23-24일 이틀간 뉴욕의 과학관(Hall of Science)에서 이루어 졌으며 규모로 따지면 전세계에서 미국의 베이 에어리어 메이커 페어 다음으로 큰 규모의 메이커 페어이다.

왼쪽) 뉴욕 메이커페어 야외 행사장,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 오른쪽) 뉴욕 메이커페어의 지도

왼쪽) 뉴욕 메이커 페어 야외 행사장,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 오른쪽) 뉴욕 메이커 페어의 지도

뉴욕에 가던 중 허리케인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어 행사를 걱정했었다. 실제로 작년에는 비가 좀 오고 날씨가 흐렸기에 올해 뉴욕 날씨를 걱정한 메이커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다행이 뉴욕에 형성된 뜨거운 공기가 허리케인을 멀리 밀어내고 페어기간에는 한여름 같은 화창한 날씨에서 행사가 진행 되었다. 4개의 존으로 나뉘어 전시가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지도에 없는 구석구석 차려져 있는 부스와 돌아다니는 전시품들은 이틀 동안 모두 본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월드 메이커 페어 다운 다양한 참가자들

실리콘으로 직접 인어의 꼬리를 만들어 본인이 입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만져보라고 하는 여성 메이커가 기억에 남았다. 물속에서는 정말 파워풀한데 여기서는 보여줄 수 없다는 그녀의 재치 있는 설명도 즐거웠다. 여러 메이커 페어를 돌아다니면서 전동 드릴을 이용하는 작품들이 꽤 많이 보았다. 뉴욕에서는 전동 드릴의 힘으로 움직이는 미니 오토바이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요즘 전동 드릴이 왠만한 엔진 만큼이나 힘이 좋아 메이커들이 다양한 작품 활동에 응용하는 것 같다.

왼쪽) 실리콘으로 직접 만든 인어의 지느러미 / 오른쪽) 드릴의 힘으로 움직이는 미니 오토바이

왼쪽) 실리콘으로 직접 만든 인어의 지느러미 / 오른쪽) 드릴의 힘으로 움직이는 미니 오토바이

과학관의 기존 전시품과 메이커 참가자들이 섞여 미로를 만들어버린 실내 전시장은 조금 복잡했다. 통로에는 사람들이 많아 나의 작품을 끌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뉴욕 메이커 페어에서는 여러 한국인 참가팀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 가장 인기를 많이 받은 작품은 행복물건개발자 박은찬님의 버스킹봇이 아닐까 싶다. 옆에서 꽤 오랫동안 촬영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는데 드럼을 치는 로봇들과 동화되어 너무 신나게 연주를 하고 있었다. 실험 발표처럼 딱딱한 모 대학의 참가자들과 다르게 메이커 페어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왼쪽) 복층의 과학관 실내 전시관으로 일반 전시품과 메이커 전시품이 섞여있다. / 오른쪽) 뉴욕 메이커페어에 참가한 행복물건개발자 박은찬 메이커가 버스킹봇과 함께 연주하는 모습

왼쪽) 복층의 과학관 실내 전시관으로 일반 전시품과 메이커 전시품이 섞여있다. / 오른쪽) 뉴욕 메이커 페어에 참가한 행복물건개발자 박은찬 메이커가 버스킹봇과 함께 연주하는 모습

 

시계 메이커와 의사&간호사 메이커들

뉴욕 메이커 페어 역시도 가족단위 행사 관람자가 많았다. 어른들에게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아이들에게는 체험을 제공하는 시계 메이커들을 소개한다. 니은(ㄴ)자로 생긴 부스 앞에서는 시계 장인이 손으로 정밀한 시계 부품을 가공 하면서 방문객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사실 너무 작아서 어떤 부품을 만드는지 잘 보이지는 않았다. 그 옆에서는 어린 손님들을 위해 시계 조립 체험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기어들을 조립하면 하나의 시계가 완성되는데 다 조립하고 나면 시계 장인이 어린이 가슴에 “I am a clock maker”라는 스티커를 붙여준다. 자랑스러운지 페어장에서 이 스티커를 붙인 어린이들을 꽤 볼 수 있었다.

왼쪽) 시계장인이 정밀한 시계 부품을 손수 가공하면서 설명해 주고 있다. / 오른쪽) 옆에서는 아이들이 기어를 맞춰 시계를 만들고 있다.

왼쪽) 시계장인이 정밀한 시계 부품을 손수 가공하면서 설명해 주고 있다. / 오른쪽) 옆에서는 아이들이 기어를 맞춰 시계를 만들고 있다.

존 3에는 메이커 헬스(Maker Health)라는 구역이 있었는데 의학에 관한 작품들이 모여있었다. 의료에 관심이 많은 사람과 대학의 관련 학과뿐만 아니라 실제 의사 간호사들까지 메이커 페어 참여가 많았다.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 3D프린팅 의수, 의족부터 의학 교육과 수술 시뮬레이션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키트, DIY 로 만드는 분광광도계을 보면서 ‘우와 이런 것도 만들 수 있구나’ 하면서 매우 놀랬다.

 

왼쪽) 수술 시뮬레이션 키트를 만들어 전시중인 의사 메이커 / 오른쪽) MakerNurse팀의 환자들을 위한 작은 소품 전시

왼쪽) 수술 시뮬레이션 키트를 만들어 전시중인 의사 메이커 / 오른쪽) 메이커 너스팀의 환자들을 위한 작은 소품 전시

메이커 너스(Maker Nurse)팀은 처음에는 간호사들이 시작했지만 지금은 의사 병원관계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병원에 메이킹을 위한 공간이 있다고 한다. 공간의 구성이나 보유장비에 대한 놀라움보다 병원에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새로운 충격이었다.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대단한 것을 만들기 보다는 병원에서 일하면서 필요한 물건들을 주로 만든다고 한다. 예시로 보여준 것이 찍찍이 콧수염(Velcro Mustouch)으로 코에 끼는 산소호흡기가 자꾸 빠지는 분들을 위해서 만들어서 사용 중 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의학관련 메이킹 활동을 하고 공유하는 사이트로 www.makerhealth.co 도 알려주었다.

메이커의 문화가 취미, 창업, 교육을 넘어서 의학에 적용되고 있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또한 메이커 헬스 역시도 공개와 공유가 이루어 지면서 함께 발전하고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메이킹으로 성장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였다.

메이커 페어 뉴욕 2017 영상으로 만나기

– 글·사진·영상: 메이커 다은쌤
– 메이커 다은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다은쌤의 미국 메이커 페어 투어 이야기

‘2017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로 유럽과 미국의 메이커 페어를 순회하고 있는 메이커 다은쌤의 이야기를 메이크 코리아에서 함께 전해드립니다. 다은쌤의 이야기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메이크올 에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메이커 페어 어스틴 2017

메이커 다은쌤이 ‘전 재산 탕진 프로젝트’의 두 번째로 참가한 메이커페어는 메이커 페어 어스틴(Maker Faire Austin)이다.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어스틴은 휴스턴에 비하면 작은 도시이다. 하지만 올해 8회를 맞이한 메이커 페어 어스틴은 다들 어디 숨어 있다가 나왔는지 140여팀의 다양한 프로젝트가 전시 되었다. 어스틴 도시 중심에 위치한 팔머 이벤트 센터(Palmer event center)에서 2017년 5월 13-14일 이틀간 열린 메이커 페어를 들어다 본다.

왼쪽) 신난 메이커 다은쌤 / 오른쪽) 실내 전시, 다크 룸, 야외 전시로 구성된 어스틴 메이커 페어의 지도

왼쪽) 신난 메이커 다은쌤 / 오른쪽) 실내 전시, 다크 룸, 야외 전시로 구성된 어스틴 메이커 페어의 지도

대단하지 않은 대단함

어스틴 메이커 페어에서 나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두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첫번째는 스테이시 휠러(Stacy Wheeler)가 만든 풍선 드레스 였다. 메이커 페어 기간 이틀 중 첫날의 반나절은 기계로 풍선만 계속 불었다. 오후가 되면서 풍선을 엮어 드레스 모양의 형상을 잡기 시작했다. 페어 기간동안 틈틈이 찾아가서 드레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 둘째 날이 되니 드레스가 다 완성되었고, 모델이 풍선 드레스를 입고 메이커와 함께 메이커 페어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과 사진을 찍었다. 페어가 끝나고 풍선 드레스는 내눈 앞에서 펑펑펑 터지면서 사라졌다. (ㅜ.ㅜ)

왼쪽) 페어 첫째날 풍선드레스를 만들고 있는 스테이시(Stacy) / 오른쪽) 모델이 완성된 풍선 드레스를 입고 메이커페어장을 돌아다니 중

왼쪽) 페어 첫째날 풍선드레스를 만들고 있는 스테이시(Stacy) / 오른쪽) 모델이 완성된 풍선 드레스를 입고 메이커페어장을 돌아다니 중

마음에 든 또다른 작품은 호세 아코스타(Jose Acosta)가 만든 종이 기계(Paper Machine)다. 종이로 만든 작품들이 책상 위에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 보고 써볼 수 있게 해주었다. 신문지, 박스 종이들로 만들고 색칠 한 작품으로 완성도가 높기보다는 작품 안에 숨겨진 아이디어들이 재미있었다. 특히 벌, 파리, 잠수사, 식충식물 등 다양한 모양의 헬멧은 모든 관람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왜 이런걸 만드냐고 물으니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본인이 재미있어서 더 만들고 있다고 한다.

 왼쪽) 종이로 만들어진 다양한 헬멧들과 호세(Jose) / 오른쪽) 호세가 만든 작품 중에 가장 큰 로봇 팔로 생각보다 무겁다.

왼쪽) 종이로 만들어진 다양한 헬멧들과 호세(Jose) / 오른쪽) 호세가 만든 작품 중에 가장 큰 로봇 팔로 생각보다 무겁다.

사실 종이와 풍선은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평범한 재료이다. 이런 재료를 사용하여 행사 기간 동안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풍선 드레스와, 아빠의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본인이 더 즐거움을 느낀다는 메이커를 만나니 대단하지 않았지만 대단해 보였다.

로봇과 함께하는 음악 공연

다크룸에는 멋진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시간마다 LED 옷 패션쇼, 악단의 음악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 졌다. 그 중에 내가 넋을 놓고 한동한 관람한 공연은 포니 트랩(Pony Trap)이었다. 로봇으로 만들어진 드러머와 비올라와 첼로를 연주하는 두 사람이 어울려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냈다. 바닥에는 커다란 로봇 드럼 두개가 저음의 박자를 만들고, 무대 중앙에 서 있는 사람 모양의 드럼 기계의 배에는 6개의 작은 드럼들이 소리를 내고 있었다. 드럼에 맞춘 비올라와 첼로의 선율은 ‘이게 무슨 음악인가’를 생각하게 하며 오묘한 감상에 젖게 만들었다. 또한 음악 뿐만 아니라 양쪽에 스크린에 비춰지는 영상까지 모두 잘 짜여진 멋있는 예술 퍼포먼스였다.

왼쪽) 드러머 로봇 / 오른쪽) 공연중인 드러머 로봇과 비올라 & 첼로 연주가

왼쪽) 드러머 로봇 / 오른쪽) 공연중인 드러머 로봇과 비올라 & 첼로 연주가

순서도, 경계도, 규칙도 없다.

어스틴은 놀거리, 볼거리가 많은 큰 도시는 아니다. 그래서 일까 1년에 한번 열리는 메이커 페어는 동네 잔치처럼 여기저기서 놀러 온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그런 가족을 위해 어스틴 메이커페어에는 어디서 들어와서 어디서 시작해서 정해진 무엇을 만들어서 어딘가로 나가는 순서도, 경계도, 규칙도 없었다. 내가 앉으면 시작이었고 내가 만들면 프로젝트였다.

첫날 준비된 카드보드 월드(Cardboard world)에는 한편에 종이로 만들어진 방과 재활용 종이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로 가서 종이로 무엇인가 만들어 가져가기도 하고 방을 꾸미기도 하였다. 책상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바닥에서 만드는 것을 선호 했다.

왼쪽) 첫날 카드보드 월드(Cardboard world) 모습. 뒤편에 잔뜩 준비된 재활용 상자 종이들 / 오른쪽) 둘째 날 주변 바닥에 무작정 앉아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

왼쪽) 첫날 카드보드 월드(Cardboard world) 모습. 뒤편에 잔뜩 준비된 재활용 상자 종이들 / 오른쪽) 둘째 날 주변 바닥에 무작정 앉아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

스위치 앤 스티치(Switch and stitch) 구역의 테이블 위에는 기증받은 옷과 천 조각이 한가득 쌓여있다. 그리고 그 위에는 가방, 주머니, 액세서리 등 아무거나 만들라는 종이 표지 한 장이 올려져 있을 뿐 설명서 따위는 없었다. 사람들은 책상에 앉아서 저마다 다른 무엇인가 만들었다. 한편에 준비된 재봉틀은 필요한 사람이 직접 사용하기도 하고 메이커 페어 봉사자가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하였다.

왼쪽) 스위치 앤 스티치(Switch and stitch) 모습 / 오른쪽) 책상 위에 올려진 뭐든 만들라는 표지와 다양한 천과 옷들

왼쪽) 스위치 앤 스티치(Switch and stitch) 모습 / 오른쪽) 책상 위에 올려진 뭐든 만들라는 표지와 다양한 천과 옷들

짧은 시간에 완성품을 만들기는 힘들다. 어린 친구들을 쉽게 실증을 내고 자리를 떠나기도 하고 엄마들의 수다방이 열리기도 한다. 원하는 천 조각을 찾아 카드보드 월드(Cardboard world)로 가져가는 친구들도 있었다. 정해진 순서도 경계도 없었던 어스틴 메이커페어에서 새로운 창작은 너무나 당연 스러운 일이었다.

메이커 페어 베이 에어리어 2017

메이커 다은쌤이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의 세번째로 참가한 메이커 페어는 메이커 페어 베이 에어리어(Maker Faire Bay Area)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밑에 자리잡은 산 마테오 컨트리 이벤트 센터(San Mateo County Event Center)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는 올해 12회를 맞이한 가장 오래된 메이커페어로 2017년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다. 행사의 규모, 메이커,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크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세계 최고의 메이커페어이다. 1500명 이상의 다양한 메이커들이 참가하여 신기하고 흥미로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중간중간 무대에서 펼쳐지는 쇼와 부스와 중앙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강연들까지 3일내내 아무리 열심히 돌아다녀도 다 챙겨볼 수가 없다.

페어장의 크기만 해도 우리나라 킨텍스와 주차장을 다 합친 만큼 넓어 작년에 이어 2번째 방문했지만 첫날에 어디가 어딘지 몰라 길을 헤매고 다녔다.

왼쪽) 메이커페어 행사장 지도. 10개의 구역으로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진다. / 가운데) 구글 지도에서 본 메이커페어 행사장 / 오른쪽) 같은 축적으로 비교한 메이커페어 행사장의 크기가 일산 킨텐스 제1전시장 전체보다 크다.

왼쪽) 메이커페어 행사장 지도. 10개의 구역으로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진다. / 가운데) 구글 지도에서 본 메이커페어 행사장 / 오른쪽) 같은 축적으로 비교한 메이커페어 행사장의 크기가 일산 킨텐스 제1전시장 전체보다 크다.

남다른 크기의 작품들!

작년에는 관람객으로 메이커 페어를 구경했지만 올해는 메이커로써 내 작품을 들고 참가하였다. 정해진 부스 없이 카트처럼 이동형으로 만든 작품을 끌고 3일 내내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덕분에 나의 작품도 보여주고 야외의 커다란 다른 사람의 작품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늘 높이 솟은 테슬라 코일 부터 화염에 불타오르는 나방까지 넓은 페어의 야외 공간을 차지하는 커다란 작품들이 눈을 사로 잡는다.

왼쪽) 페어장 중앙에 설치된 높이 10m의 거대한 테슬라 코일 / 오른쪽) 레 아틀라타(Le Attrata). 금속으로 만들어진 나방으로 중간중간 불꽃도 나온다.

왼쪽) 페어장 중앙에 설치된 높이 10m의 거대한 테슬라 코일 / 오른쪽) 레 아틀라타(Le Attrata). 금속으로 만들어진 나방으로 중간중간 불꽃도 나온다.

또한 넓은 페어장에는 다양한 모양의 탈 것들이 지나다닌다. 지붕에 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슬레이트를 이용해서 만든 닭부터 불뿜는 달팽이, 커다란 기린 로봇 등 동물의 모양을 본 따서 만든 탈 것부터 정체 불명의 특이한 모양의 탈것 까지 각양각색의 탈 것들이 페어장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

왼쪽) 닭의 엉덩이에서 비누방울이 뽕뽕 나온다. / 오른쪽) 달팽이의 더듬이 에서는 불이 나온다.

왼쪽) 닭의 엉덩이에서 비누방울이 뽕뽕 나온다. / 오른쪽) 달팽이의 더듬이 에서는 불이 나온다.

메이킹은 취미활동!

워낙 많은 사람들이 페어에 방문하다 보니 제품을 홍보를 위해서 나온 프로젝트 팀들도 쉽게 눈에 띈다. 특히 스타트업 부스는 따로 공간을 마련해서 운영되고 있었고 한국에서 참가한 업체들도 몇몇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관심있는 것은 인터넷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여기서 밖에 만날 수 없는 메이커들이었다. 2번 존 부스에서 만난 제이슨(Jason)이 그랬다.

부스 한가운데 딸랑 커다란 시계가 놓여져 있었다. 가서 자세히 보니 내가 좋아하는 3D프린터로 만들었다는 걸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FDM 방식의 3D프린터로 이정도 만들려면 시간이 꽤 많이 걸렸을 것 같단 생각에 말을 걸었다. 제이슨은 프린터가 바뀌면 공차가 바뀌니 하나의 프린터로 6개월동안 400시간 쯤 출력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디자인은 가구디자인에 사용되는 파일을 이용하고 퇴근하고 나서 집에서 그냥 취미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더 나누니 그는 미시간에서 비행기를 타고 작품을 들고 왔다고 한다. 뭐가 제일 힘드냐고 물으니 페어 끝나고 월요일에 출근하는게 걱정이라고 답했다. 미국에도 있는 월요병이 있구나! 취미로 메이커 생활을 즐기는 제이슨의 사람 냄새와 정말 자신이 즐거워서 이런 활동을 즐기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왼쪽) 3D프린터 1대로 6개월동안 만든 대형 시계 / 오른쪽) 시계를 만든 메이커 제이슨(Jason)

왼쪽) 3D프린터 1대로 6개월동안 만든 대형 시계 / 오른쪽) 시계를 만든 메이커 제이슨(Jason)

역사가 되고 있는 메이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메이커 페어를 방문하니 그들이 나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내 눈에 익은 사람들이 꾀 많이 보였다. 특히나 여러 해 동안 메이커 페어를 참가한 메이커에게는 왜 만드는지 궁금해 직접 찾아가 말을 붙여보러 했다.

메이커 페어장 야외의 한 길목에는 ‘포즈 미(Pose Me)’라는 목거리를 달고 있는 나무와 볼트 너트를 연결해서 만든 다양한 캐릭터들이 줄지어 늘어져 있다. ‘포서블즈(Posables)’라는 작품으로 메이커 페어를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밥(Bob)에게 “’왜 이런걸 만들기 시작했어요?’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였다. 어린 남자아이가 아저씨에게 다가와 카드 하나를 주고 후다닥 사라졌다. 카드에는 ‘9년째 메이커 페어를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손 글씨가 적혀있었다. 밥은 너무 감동적이라면서 난 이거 누가 보냈는지 안다며, 메이커 페어가 열리면 항상 나의 전시를 먼저 보러 오는 가족이 있다고 말했다. 친한 친구가 디자이너인데 이런걸 만들기 좋아해서 함께 시작했다고 한다.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밥은 손에서 카드를 놓지 못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고 있다는 점, 내가 작품을 가지고 매년 나가야 행사가 있다는 점은 오랫동안 계속해서 메이킹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왼쪽) 포서블즈(Posables)을 만든 밥(Bob)과 손에 들린 연두색 카드 / 오른쪽) 메이커 페어장 길목에 줄지어 있는 포서블즈 작품들

왼쪽) 포서블즈(Posables)을 만든 밥(Bob)과 손에 들린 연두색 카드 / 오른쪽) 메이커 페어장 길목에 줄지어 있는 포서블즈 작품들

샌프란시스코 메이커페어장에는 명물 기린 로봇 러셀(Russel)이 있다. 메이커 페어가 생긴 첫해부터12년째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작품으로 매년 나올 때 마다 프랭크(Frank)는 기린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나온다. 올해는 작년에 없었던 지붕이 생겼다. 기린 러셀은 발에는 바퀴가 달려 이동도 할 수 있고, 빵빵한 스피커로 음악도 틀고 암실에서는 번쩍번쩍 빛도 난다. 특히 기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털처럼 나와있는 휨 센서가 구부려지면서 간지럽다고 말한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기린에 이어서 얼룩말 로봇을 준비하고 있는데 나의 심플 애니멀즈(Simple Animals) 얼룩말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마침 그때 가방에 여분으로 얼룩말이 있어 하나 건네줬다.

왼쪽) 메이커 페어장을 활보하는 기린 로봇 러셀(Russell) / 오른쪽) 나의 왼쪽에 소프트 엔지니어와 오른쪽에 프랭크(Frank)

왼쪽) 메이커 페어장을 활보하는 기린 로봇 러셀(Russell) / 오른쪽) 나의 왼쪽에 소프트 엔지니어와 오른쪽에 프랭크(Frank)

샌프란시스코의 메이커 페어는 규모 크고 다양한 작품이 있기도 했지만 장기간 메이커 페어를 꾸준히 참여하는 메이커들에 의해 또다른 이야기와 역사를 만들고 있었다. 한해 한해 변화하는 기린의 모습을 보는 재미와 다음 작품을 기대해보는 재미까지 더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 그럼 나는 뭐를 더 만들어 볼까 고민하게 했다.

이 글을 통해서 메이커 페어장의 모든 곳을 소개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많은 작품들을 영상으로 만나보길 바란다.

  • 글·사진·영상: 메이커 다은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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