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중소벤처기업부, ‘2019 그랜드 오픈 메이커 데이’ 개최

2019 그랜드 오픈 메이커 데이 포스터1

 

전국 메이커 스페이스 및 메이커 문화 확산 사업 수혜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교류의 장, ‘2019 그랜드 오픈 메이커 데이’가 오는 12월 11일(수), 12일(목) 양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1년 동안 메이커 문화 확산 사업의 결과물을 공유하고, 새로운 협업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장은 메인무대, 문화 확산존, 전시· 체험존으로 구성되며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한 우수 사례 발표,  전시· 체험,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12일 오후 1시부터 2020년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설명회도 함께 진행된다고 전했다. 

 

2019 그랜드 오픈 메이커 데이 포스터2

 

문화 확산존에서는 메이커 문화 확산 사업 최종성과 발표 및 평가가 진행될 예정으로, 우수발표자에게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블로터앤미디어도 올해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결과물을 가지고 직접 발표에 참여한다.   

전시· 체험존은 8개 분야로 구성되며, 전시 뿐만 아니라 직접 다양한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양일간 네트워킹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협업 기회의 장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2019 그랜드 오픈 메이커 데이’는 메이커와 메이커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신청은 현장 등록을 통해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http://bit.ly/33L5x2u)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도자료]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만드는 사람들의 만드는 이야기 ‘메이커 인터뷰’ 공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전시 현장

 

재미난 물건, 재미난 일, 재미난 일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블로터앤미디어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후원한 올해 페어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는데, 과연 이 축제에 어떤 사람들이 참여했을까? 메이크 코리아가 직접 축제의 주인공, 메이커를 만나 생생한 그들의 만드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첫 번째 만난 조정민 메이커는 공학과 그라피티를 결합한 ‘Pourtrait’라는 프로젝트를 가지고 이번 페어에 참가했다. 고등학생 때 처음 메이커 페어 서울에 참여하여 벌써 6년째 참가 중인 조정민 메이커는 매년 페어에 꾸준히 참가하는 있는 이유가 “다양한 분야의 메이커들이 서로의 가치를 알아보고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좋아서”라고 말했다. 메이커 페어 서울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그의 성장이 매년 기대된다.

다양한 재료로 한글을 표현하는 흐흐디자인 박상희 메이커 또한 올해 3번째 참여로, 이번 페어에서 창작자와 교육자로서의 두 면모를 보여주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도쿄와 방콕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에 참여할 만큼 열정 가득한 10대 강태원 메이커를 만날 수 있었다. 강태원 메이커가 가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장기적으로 컴퓨터 비전 분야를 더 깊게 공부하고 연구해서 컴퓨터 비전이라는 기술과 예술을 접목해 인간적인 따뜻함을 표현해낸 작품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내년엔 어떤 작품으로 만날지 벌써 궁금하다.

팀으로 참여한 메이커도 많았다. 오영근, 김명호 메이커는 3년 전 메이커 페어 서울에서 만나 그때부터 함께 메이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 특별한 인연도 있었는데,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난 황주선 박지현 메이커가 그 주인공이다. 공통 관심사로 하나가 되는 것, 이것이 메이커 활동의 매력이 아닐까.

올해 가족 단위로 지원한 메이커들도 만날 수 있었다. 온 가족 모두가 메이커인 신나나네 메이킹 멀티버스 팀은 어떻게 온 가족이 함께 만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취미가 온 가족과 연계되는 활동이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현실이 되었다”고 답했다. 실제 현장에서 가족 간의 시너지는 남달랐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Smiles 부스에서 미소짓고 있는 해외 메이커, 크리스티나와 로저

 

가족의 시너지만큼 엄청난 캐미를 보여주는 팀이 있었다. 저 멀리 미국에서 건너온 메이커 Christine Harvey(이하 크리스티나) 그리고 Roger Lawson(이하 로저)였다. 이들은 어떤 계기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 참여했을까? 그들은 2016년 메이커 페어 베이에어리어에서 전다은 메이커를 만나 친구가 된 ‘롱 원더풀 스토리’가 지금까지 이어져 생애 처음으로 한국 땅까지 밟았다고 했다. 페어 내내 메이커에 대한 사랑과 독특한 에너지를 전파한 외국인 메이커 크리스나와 로저에게 감사를 표하며, 내년에도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메이커 활동처럼 그들의 직업, 연령, 형태는 다양했다. 직접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한 번 더 메이킹 활동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기대가 된다. 내년에 직접 페어에서 확인해보자!

메이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블로터앤미디어를 통해 연재된 메이커 인터뷰를 확인할 수 있다.

 

블로터앤미디어 개요

블로터앤미디어는 2006년 출발한 IT전문 미디어 기업으로, 디지털 기기, 인터넷 서비스, IT 업계 생태계를 전문적으로 취재한다. 미국 ‘메이커 미디어’의 한국 파트너다.

(출처 :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만드는 사람들의 만드는 이야기 ‘메이커 인터뷰’ 공개 )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메이커 포럼 눈길

메이커 교육 & 메이커 운동을 다른 시각으로 진지하게 성찰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메이커 포럼 눈길


함진호 책임연구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청중의 질문에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메이커들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한편 20일에는 메이커 포럼이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올해 메이커 포럼의 대주제는 ‘국내 메이커 교육과 운동의 현재와 나아갈 길’이었으며 이를 함께 논하고자 공공기관과 기업 및 커뮤니티 등 각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한자리에 모여 메이커 활동과 관련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나눴다.

 

함진호 책임연구원(좌)이 메이커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에 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장지원)

다니엘 김 어반젤리스트가 일상생활과 메이커 활동의 연결 지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먼저 함진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전 메이커 생태계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연단에 섰다. 함진호 책임연구원은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ICT DIY 포럼을 개최한 것과 자유학기제 대표교사 세미나와 같은 메이커 교육 그리고 메이커 보드 저작권 공개 등의 사례를 전했다. 또 이로써 대전을 메이커 시티로 만들고자 하는 계획과 이를 실천해가는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이어서 다니엘 김 오토데스크코리아 어반젤리스트의 발표 주제는 ‘일상 생활에 메이커 활동을 접목시키는 방법’이었다. 다니엘 김 어반젤리스트는 머릿속 아이디어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 현실의 구체적인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오토데스크의 퓨전360을 이용한 예시 및 배달의민족이 개발 중인 배달로봇 딜리의 사례 등으로 보여줬다. 거기에다 오토데스크에서 시행하는 주요 메이커 프로그램의 소개 또한 잊지 않았다.

 

류승완 대표가 우리나라 메이커 교육의 현실과 과제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장지원)

박지현 님이 서울 비비스톱의 주요 특징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류승완 8개월 대표는 주제로 ‘생각해보는 메이커들을 위한 메이커 운동과 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가져왔다. 류승완 대표는 공작과 메이킹의 차이를 논제로 제시해 “메이킹은 요구사항이나 욕구가 문제 해결의 과정을 거쳐 실제 완성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고 이것이 없는 만들기는 공작일 뿐”이라 정리했다. 이에 따라 “메이커 교육은 단순 기술 교육보다는 창의성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배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끝으로 비비타코리아 박지현 님은 ‘나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를 주제로 가져와 어린이를 위해 비비타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를 실천하는 장소인 비비스톱을 엮어서 알렸다. 박지현 님은 세계 각국에 설치된 비비스톱의 특징으로 어린이라면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이용하는 공간이자 선생님도 커리큘럼도 없으며 스스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곳이라고 밝히며 파일럿 형태로 최근 문을 연 서울 비비스톱의 운영 방향도 덧붙여 설명했다.

 

자유토론 중 류승완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의견을 전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각자 발표가 끝난 후로는 4명의 연사가 모두 모여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이 시간에는 저마다의 발표 주제와 맞물리는 질문에 답변과 첨언을 주고받으며 메이커 교육과 메이커 운동이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그 가운데 류승완 대표는 “어린이들에게 만들고자 하는 욕구를 끌어낼 방법을 찾았을 때 메이커 교육이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 돌아봤다.

메이커 포럼을 듣고자 부스를 찾은 한 참관객은 “이전에는 메이커 교육이나 메이커 운동에 관해 개인적으로 막연한 입장 정도만 있던 편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메이커 포럼에서 각기 다른 생각을 전해 들은 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다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 | 장지원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메이커 세미나 성료

각양각색 메이커 10인의 다양한 만들기 이야기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메이커 세미나 성료

 이성훈 나우썸 대표가 동키카를 만든 일화를 청중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국내 최대 규모의 메이커 축제인 메이커 페어 서울 2019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문화비축기지에서 펼쳐진 가운데 19일에 열린 메이커 세미나 또한 눈길을 끌었다.

올해 메이커 세미나에서는 총 10명의 메이커가 연사로 나서 각자가 만들기를 해온 과정 및 노하우를 비롯해 자신에게 만들기가 왜 즐거운지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메이커 관련 업무를 다루는 전문가들은 물론 가족 메이커, 학생 또는 교사 메이커 등 다양한 형태로 발표자를 꾸려서 조금 더 넓은 시야로 메이커들의 살고 만들고 즐기는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됐다.

 남진혁 대표(좌)가 자신과 함께하는 동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신택수 메이커(우)가 가족들과 만들어온 프로젝트를 알리고 있다. (사진=장지원)

 

연사별 주제로 이성훈 나우썸 대표는 ‘머신러닝 자율주행 자동차, 동키카는 어떻게 달리나’를, 김연수 심프팀 메이커는 ‘우리가 심프팀이 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들려줬으며 남진혁 하트세이프티 대표 겸 팹랩서울 매니저는 ‘메이커스페이스 매니저에서 제조회사 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전다은 메이커는 ‘메이커, 메이커를 만나다’를 통해 수많은 메이커를 만나며 느껴온 바를 가감 없이 알렸다.

또 가족 메이커로서 참가한 발표자 중에서는 신택수 메이커가 ‘흐름과 축적(재미가 나들을 인도하리라)’을 주제로 그의 가족이 어떻게 다 함께 만들기의 흐름을 잇고 경험을 쌓았는지를, 강태욱 메이커는 ‘가족과 함께하는 메이크, 코딩 홈스쿨 이야기’로 가족이 같이 코딩을 익히며 재미를 느껴가는 순간을 전달했다.

 

장재영 메이커(좌)가 발표에 참여한 청중에게 선물을 주고 있다. (사진=장지원)

강민수 메이커가 옛 유물 중 유형거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교사와 학생이 연단에 서서는 과학 교사 Christine Harvey 메이커의 ‘집과 학교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메이커 프로젝트’, 죽전고등학교 박성현 메이커의 ‘세운상가에서의 프로젝트들’, 전주평화초등학교 교사 장재영 메이커의 ‘교실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한 창의적인 제품 만들기’, 송도중학교 강민수 메이커의 ‘3D프린터로 유물만 만들어대는 이상한 사람이 있다?!’가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메이커 세미나에 발표자로 참여한 강민수 메이커는 “어릴 때부터 만들기를 정말 좋아했는데 메이커 페어 서울 2019라는 큰 행사의 세미나에 선 것이 매우 큰 경험으로 남았다”며 “부족한 발표였는데도 잘 들어주고 질문도 많이 해준 청중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서 강민수 메이커는 “앞으로도 만들기를 계속해서 메이커 페어 서울에 또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가 타올랐다”면서 내년 메이커 페어 서울을 향한 기대감도 함께 나타냈다.

 

글·사진 | 장지원

 

[메이커 인터뷰] 자연스럽게 온 가족이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우주 – 신이나네 메이킹 멀티버스 신택수, 이정훈, 신예원, 신예린 메이커

재미난 물건, 재미난 일, 재미난 일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메이커 페어 서울은 매년 만드는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입니다. 메이크 코리아가 만난 축제의 주인공과 작품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가슴 깊은 곳에 무엇인가를 만들고픈 열망을 간직한 어른이, 꿈 많은 청소년과 어린 친구들을 모두 환영합니다.

 

“자연스럽게 온 가족이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우주”

신이나네 메이킹 멀티버스 신택수, 이정훈, 신예원, 신예린 메이커

 

신이나네 메이킹 멀티버스는 아빠 신택수, 엄마 이정훈, 큰딸 신예원, 작은딸 신예린으로 구성돼 만들기를 온 가족의 공통 취미로써 즐기고 있다. 부모의 욕심으로 자녀를 끌고 가는 조기교육의 방식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두 딸이 무심코 아이디어를 던져주고 부모가 이를 실제로 구현할 답을 찾으려 골몰하는 형태다. 이들에게 만들기는 가르치고 배우는 개념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가지고 노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만들고 또 만든 결과 1유니버스에서 4유니버스까지 무려 멀티버스를 구축했을 정도가 됐다. 신이나네 가족이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만드느라 그랬는지 아빠와 큰딸을 만나 독특한 가정사를 들었다.

아빠 신택수 그리고 큰딸 신예원 메이커가 멀티버스의 히어로를 들고 웃음 짓고 있다. (사진=장지원)

 

멀티버스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먼저 궁금해요.

이렇게나 여러 가지를 처음부터 의도하고 만들지는 않았어요. 각 관심사가 자연스럽게 우연이든 필연이든 겹쳐 하나씩 더 만들면서 경험하다 보니까 이 연결고리를 표현할 낱말을 택해야겠더라고요. 마침 최근에 워낙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인기고 거기에 나오는 평행우주 혹은 멀티버스라는 이름이 익숙해졌잖아요. 우리가 하는 만들기에도 절묘하게 우주마다 고도화할 거리가 보여서 멀티버스라 칭했어요.

 

어떻게 온 가족이 만들 생각을 했는지도 듣고 싶어요.

저도 아내도 부모로서 항상 고민한 부분이 있었어요. 웬만하면 취미가 온 가족과 연계되는 활동이면 좋겠다는 말이었거든요. 음악이든 운동이든 제가 그걸 하면 아이들과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 연결고리를 만들기가 기대보다는 쉽지 않더라고요. 다행히 접점을 찾아가다 보니 메이커의 방향으로 모여서 멀티버스까지 만든 거고요. 그 출발점은 큰딸이 물고기를 대뜸 가져와 키워달라 해서 시작한 1유니버스 스마트어항이었어요.

왼쪽에서 오른쪽 순으로 스마트어항의 먹이통은 발전을 거듭했다. (사진=장지원)

 

1유니버스 스마트어항은 어떻게 문을 열었나요?

예전에는 어항에도 물고기 키우기에도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큰딸이 2016년 겨울엔가 방과후수업이 끝나고 딱 가져와서는 키워달라는 거예요. 이를 계기로 시작하면서 일종의 실험들을 막 해봤죠. 먹이 주기 관리와 조명 관리에다 수질 측정 등등이요.

먹이통은 서보모터를 이용해 어떻게 주기적으로 조금씩 사료를 떨어뜨려서 밥을 주면 좋을지 생각하며 계속 바꿔 나갔어요. 최근 먹이통도 안정되게 쓰고는 있었는데 중력을 이용해서만 떨어뜨리니 한계가 있더라고요. 주변 습도가 높으니 알갱이끼리 들러붙는 바람에 가운데 부분만 안 뭉쳐지고서 찔끔 떨어질 뿐이었어요. 고민하던 중 TV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본 맷돌에 착안해서 뭉쳐지고 굳어지는 일이 없게끔 틈틈이 돌려서 흔들어두면 좋겠다 해서 만든 게 지금 오른쪽 끝 작품이고요.

조명은 어항 속 수초가 잘 자라려면 그에 알맞게 필요한 빛의 파장이 있다는 점을 배워서 적용했어요. 적색, 청색, 흰색 LED를 조화롭게 쬐어 마치 자연 태양광처럼 빛을 줘야만 수초가 자라고 광합성도 유도할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만들었고요. 수질을 점검하고자 산성과 알칼리성을 비롯해 온도 및 점도 역시 측정하는 센서를 이용해서 종합적으로 물 상태를 살펴봐요.

어항방송은 월~금 낮 12시~4시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만날 수 있다.

 

실시간 스마트어항 방송도 있다고 들었어요.

이걸 만들어놓으면서 아이들은 학교에 다녀와 집에서 쭉 어항을 보는데 저로서는 거의 회사에만 있으니까 왠지 갈증이 생겼어요. 어항 관련 취미 중 하나가 어항만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는 게 있거든요. ‘물멍’이라고 해서 일종의 힐링 개념으로 좋아하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하고 싶어도 물리적인 시간상 어려우니까요.

거기에 동기부여가 돼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어항방송을 시작했어요. 수초를 관리하고자 조명을 네 시간 전후로 쬐는데 그 시간 동안 어항방송도 같이 켜는 거죠. 그래서 점심 무렵인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방송하면 저는 회사 모니터에 모니터 어항처럼 띄워놓고 보면서 일해요.

여기에 우리 가족의 또 다른 취미로 각자 배운 악기를 합주하는 시간이 있는데요. 이를 녹음해놔도 접목할 분야가 어디 있을까 고민했는데 어항방송에 배경음악으로 깔아주니까 나쁘지 않더라고요. (웃음) 이제는 우리 새로운 노래를 연습해서 바꿔볼까 하면서 함께 연주하는 취미를 더 즐기고 있어요.

2유니버스의 대표작 ㅋㅋ루돌프 그리고 다람쥐 온·습도계 (사진=장지원)

 

2유니버스 LED아트도 설명을 부탁드려요.

우리는 아이들의 관심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디자인해요. LED아트도 그냥 다 같이 놀고 있다가 서로 문득 떠올라서 나왔거든요. 벽에 걸 장식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데 큰딸이 종이에 초안을 그려서 던져준 거예요. 그게 바로 뿔 모양이 ㅋ인 ㅋㅋ루돌프였고요. 이렇게 한글 초성을 활용한 작품이 나오니 재미있어서 그대로 LED스트립을 붙여서 만들었죠.

다람쥐는 작은딸이 그려줬어요. 둘이서 자유롭게 기린도 그리고 여러 가지를 더 색칠했다가 그중 괜찮은 녀석이 다람쥐 같아서 가져다 썼죠. 왜냐면 제가 이전에 온·습도계를 LED로 응용해 표현하고 싶다며 생각하는 중이었는데 이를 다람쥐 그림에 적용하면 참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각 센서로 정보를 확인하면 습도는 꼬리 쪽 색깔로, 온도는 몸통 쪽 색깔로 표현되는 식으로 덧붙였어요.

1~4유니버스를 잇는 연결고리는 이토록 복잡하고도 오묘하다. (이미지=신이나네)

 

3유니버스는 아두이노 응용/호환, 4유니버스는 새로운 신이나네 콜라보라 이름 붙였어요.

아두이노 응용/호환은 아직 아이들에게 깊이 있게 알려주지는 못했어요. 제 입장으로 아두이노를 계속 쓰고 배우다 보니까 당연히 이를 더 응용하며 서로 호환되게 만들어보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 3유니버스라 설정한 거거든요.

요새는 아이들도 학교에서 체험 형태로 드론도 날리고 3D프린터도 사용해보고 있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접한 경험에다 관심이 더 커지면 아두이노 쪽도 설명해주고 싶거든요. 이런 차원에서 아두이노를 이용해 드론을 만드는 과정 등을 정리해둔 거예요.

이어지는 4유니버스는 사실 우리도 정확히 예측할 수가 없어요. 우리는 뚜렷한 목표나 계획을 세워서 이걸 만들 거야 하는 대신에 이것저것을 그냥 엮다가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실제 실험으로 구현해보는 스타일이라서요. 모양이 나오면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하니 이처럼 미지의 4유니버스로 남겼어요.

 

4유니버스 이후의 흐름은 어떻게 될까 궁금해요.

이와 관련해 작년에도 했지만 올해도 세미나 발표는 한 번 할 거예요. 제목은 ‘흐름과 축적’이라 달아서요. 문화적 차이를 설명할 때에도 나오는 개념이지만 제게는 메이커 문화나 운동에 두 가지 특성이 다 있어 보이거든요. 어떤 다른 만들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지는 흐름의 방면에서, 어떤 기술과 작품이 점차 쌓였는지는 축적의 측면에서요.

우리는 뭔가 하나를 만들었다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아이디어가 들어가면 좋겠고 그래서 더 나아지면 좋겠다고 하면서 흐름과 축적의 맥락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그 부분을 앞으로 말씀도 드리고서 더 실천하면서 멀티버스를 확장해 나아갈 거예요. 정확히 무슨 형태로 나올지는 우리로서도 가봐야 알겠지만요. (웃음)

아빠와 큰딸이 동등한 입장에서 작품의 발전 방향을 토론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가족이 함께 만들 때 도구나 장비는 어떻게 이용하고 있나요?

요새는 3D프린터의 가격 자체가 워낙 내려갔잖아요. 작년까지는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어도 제가 회사에 다시 가서 당시 창의랩에 있던 공용 3D프린터로 출력해 쓰느라 물리적으로 조금 제약이 있었거든요. 그 이후 저렴하게나마 집에 한 대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조립식으로 구매하고 여러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해서 쓰는 중이에요. 이처럼 여건을 만들어놓으니까 집에서 그때그때 하나하나 뽑으며 해볼 수 있게 됐죠.

 

가족 메이커로서 만들기를 대하는 생각이 남다를 듯도 해요. 어떤가요?

아직 정답은 모르지만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큰딸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초등학교 4학년생부터 IT 관련 교육을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너무 선행학습 같아서 그렇게까지 제가 일부러 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너무 학문적으로만 파고들면 안 그래도 교과과정에서 하는 게 많은데 이것까지 하자니 거부감이 들 수 있으니까요.

저는 그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익히고 스스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응용하고 싶을 때 제가 그에 맞춰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려 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저 같은 엔지니어뿐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메이커 운동은 관심사에 따르는 취미로써 그리고 자연스럽게 손에 쥔 도구로써 소양을 키워주는 활동이라고 봐서요.

만들기는 저로서도 재교육을 받을 기회예요. 기존의 엔지니어 업무만 해서는 보지 못하는 그림을 우리 가족이 함께 만들면서는 눈을 뜨곤 하거든요. 아이들에게는 더 재미있게 가볍게 터치하면서 색다른 길을 열어주고요. 공학을 전공하지 않고 문과나 예체능을 가더라도 해당 분야에서 만일 필요하면 가져다 쓸 수 있잖아요. 이런 식으로 메이커 활동이 아이디어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촉매가 되리라고 봐요. 저는 옆에서 경험을 도우며 연결고리를 이어주고 싶고요.

신이나네 가족에게 만들기는 가족이 함께하기에 더 재미있고 행복하다. (사진=장지원)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서 부스는 어떻게 꾸며 운영하고 싶은가요?

작년에 참가했을 당시에는 스스로 체계적이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어요. 찾아오는 분들에게 이 많은 내용을 일일이 말로 설명하려다 보니까 온전히 전달하기가 쉽지 않았죠. 제가 부스를 지키며 알려드리기에 바쁘다 보니 다른 분의 작품을 구경할 시간도 못 냈고요. 이번에는 영상이나 사진 등 자료화면을 보여주면서 더 간결하게 전달하는 형태로 개선하고자 작업 중이에요. 그렇게 시간을 조금이라도 확보해서 저도 여러 부스를 둘러보며 영감을 받으려고요.

지난해에는 재미있던 사례도 하나 있었어요. 아버님 한 분이 오더니 좋은 생각이 있다며 “결혼기념일 서프라이즈 용도로 케이크 가운데 아래에 리프트 장치를 두고 버튼을 누르면 반지가 올라오는 기기”를 얘기하더라고요. 그 말에 서보모터 말고 이런 기구는 어떨까 하며 기술적인 관점으로 그 자리에서 대화를 더 나눴거든요. 그것도 매우 좋았어요. 이같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할 기회도 많이 얻기를 바라요. 학부모님들과도 여러 얘기를 나누면 좋겠어요.

 

끝으로 신이나네 메이킹 멀티버스를 홍보하는 한마디는 예원 양이 해주겠어요?

아빠가 엄청 열심히 연구해서 만든 거니까 많이 와주세요. (웃음)

 

글·사진 | 장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