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인터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그라피티로 저를 표현할래요 – 조정민 메이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그라피티로 저를 표현할래요”

그림을 바닥에 마음껏 그렸다 지웠다 하는 Pourtrait 조정민 메이커

 

조정민 메이커는 어릴 적부터 만들기를 좋아해서 특정 원리로 작동하는 기계를 기획하고 설계하고 가공하며 조립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모든 과정을 즐겼다. 그래서 전공도 기계항공공학부를 택했으며 만드는 사람들의 축제인 메이커 페어 서울에도 2014년 제3회 이래로 6회 연속 참가하는 중이다.

그런 그가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 나름 큰 판을 깔 참이다. 붓는다는 뜻의 pour와 초상화 portrait를 합친 ‘Pourtrait’라는 작품으로 말이다. X축과 Y축으로 움직이는 플로터가 가루를 뿌리며 바닥에 마음껏 그림을 그린다는데 이 재미난 기계의 탄생비화와 활용범위를 물었다.

Poutrait라는 작품을 만들고 있는 조정민 메이커 (사진=장지원)

 

Pourtrait는 어디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했나요?

우선 어렸을 때 운동장에 가면 있는 라인 그리는 기기를 정말 좋아했어요. 석회가루가 든 카트를 밀기만 해도 라인이 착 생기니까 매우 신기했죠. 라인기를 들여다보면 바퀴 축에 연결된 물레방아 같은 게 따라 돌면서 가루를 뿌려주는 방식으로 움직이거든요. 이를 임의로 제어할 수 있도록 모터를 달면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더 직접적으로 Pourtrait를 만들어야겠다고 영감을 받은 계기는 이반 미란다(Ivan Miranda)라는 메이커 유튜버가 만든 샌드드로잉로봇(Sand Drawing Robot)을 보면서였어요. 말 그대로 프린터처럼 백사장의 모래를 그으면서 그림을 그리는 기계거든요. 생긴 모양도 느낌이 있을 뿐 아니라 드론과 타임랩스를 이용해 찍은 영상도 멋있어서 관심이 갔어요.

 

그라피티에서도 영향을 받았다면서요?

제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그라피티예요. 제가 직접 하지는 않아도 문화적인 요소로써 거리에 나가 자기만의 표식을 남기며 내 존재를 표현한다는 방식이 좋아요. 다만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한다는 부분 때문에 다소 공해로 작용하기도 하잖아요.

한편 그라피티의 형식으로 표현하되 페인트나 스프레이를 쓰는 대신 영구적이지 않게 방법을 달리함으로써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례도 기술을 접목해서 보여주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LED를 붙인 자석을 만들어 철제 벽에 붙였다가 떼거나 빔프로젝터와 레이저포인터를 이용해 벽에 그림을 쏴서 보여준 뒤 꺼서 바로 없앨 수도 있어요. 재미있었고 매력적이었죠.

 

메이커님은 지울 수 있는 그라피티를 라인기와 샌드드로잉로봇에서 찾았고요.

맞아요. 그래서 가루를 뿌리는 방식으로 바닥에 그림을 그리면 어떨까 떠올려본 거예요. 비만 한 번 내리면 다 없어지니까요. 이런 면에서 양쪽 모두의 필요충분조건을 만족하는 요소가 될 수 있겠다고 여겼죠. 이 프로젝트의 세 아버지는 라인기와 샌드드로잉로봇 그리고 그라피티라고 하면 될 듯해요.

조정민 메이커는 샌드드로잉로봇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
(영상 링크 https://youtu.be/7T1esQgRwrM) (사진=장지원)

 

Pourtrait가 그림을 그리는 데에 어떤 원리나 프로그램으로 구현되는지요?

이 기계는 깔때기 아래 끝부분의 물레방아를 얼마나 빨리 돌리느냐에 따라 그림의 농도와 명암을 조절할 수 있어요. 제어회로와 연결한 스테핑 모터를 이용해 레일 위를 오가는 Y축과 양 바퀴로 움직이는 X축이 이동하며 해당 위치에 맞는 양만큼 바닥에 가루를 뿌리는 식이죠. 렙랩(RepRap)이라는 3D프린터 오픈소스를 필요에 따라 사용했고요. 기존 3D프린터에 있어야 할 노즐의 온도 제어나 Z축 따위는 비활성화하고 2D로써 여기에 필요한 기능만 쓰고 있어요.

그래서 BMP 확장자의 이미지 파일을 기계에 입력하면 각 좌표의 명암에 따라 회전도를 산출해 G코드로 변환하고 이를 읽고서 스스로 그려내요. 벡터 이미지를 넣어주면 아웃라인만을 따서 그림을 그려요. 특히 텍스트의 경우 이런 식으로 해주면 콘트라스트가 훨씬 강해지니까 더 효과적이죠.

 

석회가루 외에도 다양한 재료를 적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가능한가요?

일단 가루로 된 건 뭐든지 뿌릴 수가 있어서예요. 그렇다 보니 그림 그리기를 시도해볼 재료의 폭이 다양해졌죠. 꼭 라인기에 쓰는 석회가루가 아니더라도 놀이터의 모래 등도 충분히 가능하고요.

게다가 만약 흙밭 위에다가 Pourtrait로 잔디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면 원하는 그림과 같은 모양으로 싹을 틔울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농장에서도 원하는 위치에다 다양한 작물을 심으면서 실용적으로도 쓸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밤중 파티 등지에서 화려한 효과를 주고 싶으면 톱밥에다가 질산칼륨 같은 물질을 넣어 섞어주고 뿌린 다음에 불을 붙여서 바닥에 그려놓은 모양 그대로 불타오르는 연출도 보여줄 법하고요.

 

제작은 언제부터 시작해 진행 중인지요?

4월부터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며 설계를 시작했어요. 틈틈이 시간을 내며 진도를 나가다 7월 중순쯤 들어 설계를 완료했고요. 3D프린팅 같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을 먼저 진행하고 그 외에 있어야 하는 부품들도 찬찬히 주문한 후에 8월 첫 주부터 준비된 재료들을 가지고 현재 본격적으로 조립에 들어간 상태예요.

원하는 명암에 따라 가루를 조절할 물레방아 부분(좌)
레일 및 바퀴 장착으로 완성될 Pourtrait의 상상도(우) (사진=조정민 제공)

 

제작 중 기술적으로 어렵던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나요?

기술 면에서 제일 도전이라 생각된 부분이 하나 있어요. 보통 모터를 돌릴 때 전력을 공급하고자 전선을 연결하잖아요. 그러면 모터가 왔다 갔다 할 때 긴 전선이 치렁치렁해져요. 공작기계나 CNC의 경우 거기에 케이블체인을 입혀 깔끔하게 정리하지만 Pourtrait에 쓸 전선은 단 두 가닥이면 되는데 거기에 체인을 달자니 과해 보였거든요. 무엇보다 저는 생산 기계보다는 스타일리시하고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그런 걸 쓰면 거추장스러워지기도 했고요.

그래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봤고 끝내 한 가지를 떠올렸어요. 모터가 오가는 알루미늄 소재의 레일이 두 개니까 거기에 전류를 통하게 해서 말 그대로 각기 자체를 전선으로 쓰는 거죠. 레일을 잡아주는 베어링을 통해 전력을 끌어다가 모터에 연결하며 공급해주는 거예요. 마치 지하철이 전력을 받아 달리는 원리처럼요. 이러면 구조상 훨씬 간단해지리라고 봤어요.

 

문제 해결 중 또 닥쳐온 어려움은 혹시 없었나요?

이렇게 했으나 다른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설계상에서는 항상 완벽하나 실제로 만들어보면 꼭 그렇지가 않잖아요. 레일의 구간마다 미세한 뒤틀림이 있고 그 때문에 레일을 잡아주는 베어링이 어딘가에서는 약간 뜨니까 그 부분에서 곧바로 접촉 불량이 벌어졌어요. 모터가 도중에 움직이지를 않는 거죠. 게다가 잘 움직인다 해도 접촉면적이 위치별로 계속 달라지는 사이에 저항값이 여기저기서 변하다 보니까 모터의 속도도 들쭉날쭉하는 문제가 보였어요.

지금은 기존에 있던 걸 최대한 이용하느라 레일을 베어링이 직접 잡아서 연결했거든요. 이 대신에 조금 더 전철에서 쓰는 바와 비슷하게 따로 레일에서 전기를 끌어오는 구조물을 만들어 달아줄 생각이에요. 스프링 등을 이용해 레일을 눌러주면서 접점을 계속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이요.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당일에 Pourtrait를 어떻게 보여줄 생각인가요?

작년 메이커 페어 때 문화비축기지에 가서 보니까 가운데에 공터가 넓게 있더라고요. 그곳을 최대한 이용해서 부스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바닥에 여러 그림을 그려내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싶어요. 이를테면 긴 문장을 쭉 적는다든지 여러 번 덧칠하면서 모나리자 같은 그림을 초대형 스케일로 그린다든지 등을 바닥에 대고 계속해보고 싶죠. 물론 MAKER FAIRE SEOUL 2019 문구와 메이키도 예쁘게 그리고요. 드론 가져온 분한테 찍어달라고 부탁도 하면서요.

조정민 메이커는 차분하고도 진중하게 Pourtrait의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사진=장지원) 

 

요즘 메이커 운동을 바라보는 조정민 메이커의 생각도 살짝 듣고 싶어요.

2014년에 처음 메이커 페어에 참가할 당시에는 제가 고등학생이었는데요. 예전에는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기도 하니까 이건 이래야 한다, 저건 저래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생각이 너무 많았어요. 이를테면 한창 메이커 운동이 전국적으로 각광 받을 당시에는 자꾸 이걸 청년창업이나 일자리창출과 연관시키면서 만들기가 좋아서라기보다 이때 들어오는 돈을 보고서 몰리는 이들이 너무 보였어요. 그때 저는 그게 순수성을 훼손하는 것 같아서 싫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 얘기를 많이 들어보니 만들기를 상업적으로 바라보는 일도 교육적으로 접근하는 일도 그 자체로 나름의 의미가 있더라고요. 비상업적인 부분도 물론 마찬가지고요. 지금으로 돌이켜보면 그냥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중점이나 주관을 골고루 존중하며 다양한 방향으로 가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해요. 그런 면에서 꼭 어떤 게 맞고 틀리다 그러기보다 그것들을 다 포용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메이커 페어인 듯해요.

 

끝으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를 앞두고 메이커나 관람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우리 가족 중에서 저만 이과예요. 그래서인지 제가 만드는 기술의 수준이 올라갈수록 공감을 받기가 어렵더라고요. 이게 왜 대단한지 이해를 잘 못 해주니까 죄송한 말씀이지만 답답함도 있었고요. 저는 막 엄청나게 고심해서 해답을 찾아내며 기껏 공들여 만들었는데 결국 자기만족으로만 남아야 한다는 점이 굉장히 아쉬웠어요. 사실 지금 만드는 Pourtrait도 아직은 주위에서 “재미있기는 한데 고작 그거 하겠다고 그렇게까지 만들어야 하냐”고들 해요.

그러나 메이커 페어에 가면 정말 다양한 메이커들이 서로의 가치를 알아보고 함께 즐거워하잖아요. 그런 부분이 진짜 재미있어서 6년째 매년 참가하고 있거든요. 정말로 감사하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공지사항] Maker Faire(메이커 페어) 행사명의 상표권 안내드립니다

올해 제7회 메이커 페어 서울이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메이커 페어 서울의 주최사인 (주)블로터앤미디어는 국내 메이커 운동 활성화를 위해 메이커 미디어와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매년 메이커 페어 서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이커 교육’, ‘메이커 운동’이 국내에 확산되며 메이커 페어 행사에 대한 관심 및 메이커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라 행사명인 ‘메이커 페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상표권에 대한 내용을 공지합니다.

  • ‘Maker Faire’는 미국 메이커 미디어에서 직접 국내 상표권을 등록하여 상표권이 있는 행사명입니다. 해당 상표권은 한글로 표기하는 ‘메이커 페어’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 이 상표권의 국내 사용권 및 라이선스는 (주)블로터앤미디어에서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 미국 메이커 미디어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행사는 https://makerfaire.com/map/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이커 미디어는 메이커들의 축제라는 정체성과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메이커 페어’에 대한 각국의 상표권을 획득하고, 파트너 사 및 개인들과 라이선스를 통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메이커 페어도 7년째 운영이 된바, 조직, 구성, 운영이 전혀 다른 행사에서 ‘메이커 페어’가 행사명으로 쓰일 경우, 상표권의 침해를 넘어 차후 지역 메이커 페어 문화 및 분위기에 대한 훼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인지하고 강력하게 조치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메이커 페어의 운영팀은 지역색을 살리면서도 ‘메이커의 브랜드’라는 고유의 이미지와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메이커 페어의 운영팀은 지역색을 살리면서도 ‘메이커의 브랜드’라는 고유의 이미지와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블로터앤미디어는 메이커 미디어와의 계약을 통해서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가지는 것과 동시에 국내 라이선스 사용에 대한 내용 확인 및 전달의 의무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행사명의 오용이나 상표권 침해가 발생할 경우 아래와 같은 순서로 해당 건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 해당자 혹은 해당 기관에 행사명 상표권에 대한 안내 및 행사명 정정 요청
  • 일주일 정도의 조정 기간 동안 정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메이커 미디어에 해당 건에 대한 내용 전달
  • 전달 이후에는 해당자 혹은 해당 기관은 메이커 미디어와 직접 법적 처리

상표권은 저작권과는 다르게 공정이용이라는 개념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 공공기관이라도 침해 사유가 면제되지 않습니다.

최근 해당 행사명이 상표권 등록이 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오용하는 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였기에 본 공지를 통해서 이 사실을 널리 알리고 국내 메이커분들과 일궈온 한국 메이커 페어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려고 합니다.

메이커 페어의 정의에 대한 조금 더 세부적인 내용은 국내 메이커 페어 웹페이지(https://makerfaire.co.kr/about)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정식으로 라이선스를 받은 행사는 미국 메이커 페어 웹페이지(https://makerfaire.com/map)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7회 메이커 페어 서울 2018, 성황리 종료

메이커 페어 서울 2018 전시자 단체 사진

메이커 페어 서울 2018 전시자 단체 사진

블로터앤미디어가 지난 9월 29·30일 이틀간 문화비축기지(마포구 성산동)에서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을 개최했다. 블로터앤미디어가 단독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일곱번째 메이커 페어 서울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의 관람객 수는 3천 명이 넘는 사전예약자를 포함하여 1만 5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뿐만 아니라 가을 나들이 인구가 많아 국내에서도 메이커 운동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전시자로 참가한 최재필 메이커가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전시자로 참가한 최재필 메이커가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행사 1일 차에 진행된 세미나의 버로컬코리아 세션

행사 1일 차에 진행된 세미나의 버로컬코리아 세션

메이커 페어 서울은 지난 7년간 국내 메이커들과 만들기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올해 행사에는 총 108팀, 400여 명의 메이커가 전시자로 참가했으며, 기업 참가자로는 여우야(버로컬코리아), 디바이스마트, KT, N15, 펜톡, 마르시스, 온페이스, 베큐폼, 맥스트레이딩 등이 함께 참여하여 전시장을 다채롭게 채웠다.

기업 전시로 함께한 KT의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기업 전시로 함께한 KT의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특별전으로는 ‘제2회 카트 어드벤처’와 ‘메이키 로봇 전시’가 진행되었다. 카트 어드벤처는 지난해보다 훨씬 확장된 규모로, 공개 모집한 총 12개의 팀이 스피드 및 장애물 경주에 출전했다. 올해로 3년째 메이커 페어 서울 행사장에 등장한 거대 메이키 로봇은 특별히 한쪽 팔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전시되어 묘미를 더했다.

카트 어드벤처의 카 퍼레이드 모습(특별전 기획 및 운영: 팹브로스)

카트 어드벤처의 카 퍼레이드 모습(특별전 기획 및 운영: 팹브로스)

행사장 중앙에 전시된 메이키 로봇(제작 및 전시 : 메이커앤메이커스)

행사장 중앙에 전시된 메이키 로봇(제작 및 전시 : 메이커앤메이커스)

메이커 페어 서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만들기 축제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다. 행사는 매년 1회 개최되며, 국내에서 진행되는 메이커 페어는 메이커 미디어와 독점 라이선스 협약을 맺은 블로터앤미디어가 개최한다. 올해의 행사 사진은 아래 공개된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회 카트 어드벤처 참가자 로드리고 디아즈가 결승선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제2회 카트 어드벤처 참가자 로드리고 디아즈가 결승선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 메이커 페어 서울 2018 사진 보기
    https://www.flickr.com/photos/153380342@N07/albums/72157671987171817

“집중력으로 운전해서 최고기록 깨보세요!”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 김명국 메이커 인터뷰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든 김명국 메이커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든 김명국 메이커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는 김명국 메이커가 십여 년간 로봇교육사업을 펼치다 재미로 만들어낸 아주 귀여운 작품이다. 조작법은 매우 간단하다. 뇌파를 감지하는 센서를 머리에 두르고 집중하면 된다.

올해 메이커 페어 서울에서도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을까? 이번 페어가 확정되고 참가하게 되면, 소소하게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벤트를 하나 추가할 계획이라고. 김명국 메이커의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스케치 영상 중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 부분(2분 16초부터 재생)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뇌파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그 파형 중에서 제가 만든 자동차는 집중도에 해당하는 파형을 잡았어요. 집중력이 높아지면 속도를 빨리 내고 낮아지면 멈추기도 해서 그렇게 속도를 조절하게 돼 있습니다.

어쩌다 이런 작품을 구상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제가 뇌파를 전공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시중에 뇌파를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서 그걸 어디다 쓸까 하다가 만들었어요.

외국에서의 장난감 중 하나로 센서를 머리에 두르고 집중하면 장난감 공이 뜨는 완구 형태의 집중도 테스트 기기가 있거든요. 일명 포스 트레이너라고요. 그걸 보니까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센서를 하나 사다가 분석을 좀 해봤고 이쪽을 자동차에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 신호를 받아 만들었죠.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 뒤에 있는 밴드를 머리에 쓰고 집중하면 앞의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 뒤에 있는 밴드를 머리에 쓰고 집중하면 앞의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

여러 파형 중에서 집중도를 고른 까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머지 신호들은 사실 재미있는 물건들을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신호들이에요. 알파파니 베타파니 여러 파형이 있지만 어떤 건 잠을 잘 때 많이 나오고 다른 건 아무것도 안 할 때만 나오잖아요. 하지만 이럴 때 파형을 잡아서 뭘 할 일은 많지 않아 보였어요. 콘텐츠화하기에는 결국 집중도에 해당하는 그 파형이 가장 재미있겠다고 느껴서 그렇게 했죠.
그리고 개인차 때문에도 다른 파형을 적용하기는 제게 너무 까다로웠어요.

개인차가 클 때 발생하는 문제라는 게 어떤 것들인지요?

뇌파도 사람마다 발산하는 정도나 특성들이 조금씩 달라요. 예컨대 집중도를 체크한대도 누군가는 집중하고 있다는데 실제로 파형이 나오는 것과 갭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경향이 있을 뿐 꼭 모든 사람한테 적용되지는 않아요.

가장 뚜렷이 나타난다는 집중도도 개인차가 존재하는데 다른 파형들은 아직도 정말 많은 연구가 필요해요. 누구한테나 적용할 수 있는 특성이어야 콘텐츠를 개발했을 때 괜찮은데 그렇지 않으면 ‘이게 뭐야? 아닌 거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거든요. 주변 사람들이 막 방향조절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거기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조심스러워요.

다른 많은 것 중 꼭 자동차를 고른 이유가 있다면요?

다른 방법들도 떠올려봤는데 자동차만큼 재미있을까 싶기는 하더라고요. 자동차 말고도 그걸 가지고 할 수 있는 콘텐츠는 많죠. 하지만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재미든 뭐든 확 달라지잖아요. 이전에도 제 작품으로 자동차를 만들었어요. 메카넘휠과 옴니휠을 만들어서 재작년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때 갖고 나갔죠.

이걸 제품화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아직까지는 없어요. 취미로 만들기와 제품화시키는 건 다른 문제니까요. 수익성이 보여야 함은 물론이고 양산할 때 필요한 인증과 절차들도 받아야 해요. 그래서 이건 그냥 메이킹 자체로 풀어보려고요. 외관은 3D 프린터로 각자 출력하고 회로 같은 것들도 직접 설계할 수 있으니까요. 만드는 법을 그냥 공개하고 워크숍 형태로 연다든지 해서 메이킹하는 과정을 콘텐츠로 꾸며보고 싶어요.

김명국 메이커가 작품을 들고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김명국 메이커가 작품을 들고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전시에 한 번 더 참가하게 된다면 작품을 어떻게 발전시켜보고 싶으신지 궁금해요.

뇌파로 속도 조절도 되고 누가 빠르게 누가 느리게 조작하는지도 알 수 있으니까 이번에는 시간을 재볼까 해요. 움직이기 시작하면 직후부터 초시계가 작동해서 한 바퀴를 돌아 랩타임을 재고 최고기록을 띄워놓고서 다음 사람한테 “저 기록 깨보세요” 하는 거죠. 둘이 동시에 경주하게끔 할 수도 있겠고요. 기록을 표시할 타이머를 만들어 걸어놔서 현장에서 더 재미있어지도록 해볼 생각이에요. 외형도 레이싱카처럼 멋있게 만들고요.

지난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참가 영상 중, 김명국 메이커의 전시 부스 모습

지난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참가 영상 중, 김명국 메이커의 전시 부스 모습

끝으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사실 저는 장기적인 목표가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지금 목표를 세워봤자 2~3년 후에는 세상이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누구는 사업하면서 10년치 장기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제게는 도리어 소모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질문이 제일 난감하더라고요. 아무리 고민해봐도 의미 없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서 어느 순간부터 목표는 안 잡고 있어요.
먼 미래에 대한 준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제가 현재를 즐기며 집중하고 트렌드를 꾸준히 알아가면서 이게 어떻게 흘러갈지를 캐치해 선택하면 되는 문제예요. 선택도 준비가 돼 있어야 현명하게 할 수 있거든요. 내게 재미있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로 몰두해서 쭉 나아가면 크게 되지는 않을지언정 즐거운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여건은 계속 마련하게 되는 것 같아요.

[보도자료] 블로터와 함께하는 제6회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 2017년 10월 21일(토)~22일(일) / (주)블로터앤미디어, 서울혁신센터, (주)그라운드웍스 공동주최
  •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가족 중심 행사!
  • 드론, 로봇, 전기자동차, VR, 로켓, 악기, 예술, 공예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한 자리에
  • 현재 행사 스태프 모집 중

블로터앤미디어(대표 김상범)는 그라운드웍스, 서울혁신센터와 함께 만드는 사람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 서울 2017(Maker Faire Seoul 2017)’을 오는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서울혁신파크(은평구 녹번동)에서 개최한다.

메이커 문화의 꽃, 지상 최대의 Show & Tell

메이커 페어는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들어 쓰는 사람인 ‘메이커(Maker)’가 창작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메이커들의 축제이자 가족 중심 행사인 메이커 페어에서는 창작물 관람뿐만 워크숍, 세미나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메이커와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메이커 페어는 메이크 매거진을 창간한 메이커 미디어(Maker Media)의 오프라인 행사로 2006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현재는 전 세계에서 매년 200회 이상 개최되고 있으며 2014년에는 미국 백악관에서도 개최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블로터, 메이커 미디어와 손잡다.

이번 메이커 페어 서울은 지난 7월 메이커 미디어와 국내 독점 라이선스 협약을 맺은 블로터앤미디어가 그라운드웍스, 서울혁신센터와 함께 공동으로 주최한다. 블로터앤미디어는 국내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페이커 페어를 주최할 뿐만 아니라, 메이커 전문 매거진 의 한국판을 국내에 독점 출간한다. 국내 주요 메이커와 커뮤니티, 문화, 트렌드 등을 취재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소개하고 있으며, 오라일리 미디어가 출간한 메이커 관련 단행본(책)을 국내에 번역・출간할 예정이다.

2017 올해의 특별전시

이번 행사에는 100여 팀 이상의 메이커가 참여할 예정이며, 지난해와 같이 ‘구글 핵페어(Google HackFair)’가 동시에 진행된다. 3D프린팅, 드론, 로봇, 전기자동차, VR, 로켓, 악기, 스마트토이, 수공예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프로젝트가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의 특별전으로는 서울대학교 자동차 동아리 런투유(Run To You)가 제작한 전기자동차, DIY 자동차를 활용한 카트레이싱&워크숍, 거대 메이키 로봇을 만날 수 있다. 현재 메이커 신청은 마감된 상태이며 9월 중으로 내부 심사를 완료하여 최종 참가 메이커를 확정할 예정이다.

행사 참여 방법: 스태프 및 관람객

그라운드웍스는 메이커 페어 서울 2017과 함께할 스태프를 모집하고 있다.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스태프는 행사가 진행되는 양일간 행사장 각처에 배치되어 관람객 안내, 메이커 협조, 현장 관리 등을 담당한다. 스태프는 행사 당일(이틀간)은 물론 10월 18일(수) 저녁에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에 필수로 참가해야 한다. 메이커 페어에 스태프로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행사 양일간 점심 도시락, 스태프용 기념 티셔츠, 초대권 2매 그리고 소정의 활동비가 제공된다. 스태프 참가 접수는 9월 6일(수)까지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관람신청은 온오프믹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접수를 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 시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10명이상 단체 등록시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7과 관련된 소식은 블로터 지면행사 홈페이지, 그리고 메이크 코리아 페이스북을 통해 지속해서 안내된다.



  •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행사 안내
  • 일시: 2017년 10월 21일(토) ~ 2017년 10월 22일(일)
  • 장소: 서울혁신파크(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684, 불광역(3, 6호선 2번 출구에서 도보로 7분)
  • 웹사이트: makerfaire.co.kr
  • 문의: maker.support@bloter.net
  • *행사관련 전화문의는 받지 않습니다.

*메이커(Maker)
무엇인가를 만드는 사람을 ‘메이커’라고 한다. 2005년 창간된 ‘메이크’ 매거진을 통해 대중화 되기 시작한 말로, 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초기에는 취미공학자라는 의미가 강했지만 기술발달과 공유문화 확산으로 인해 만드는 사람 전부를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메이커 미디어(Maker Media)
메이커 미디어는 IT출판사로 잘 알려진 오라일리 미디어(O’Reilly Media)의 한 부서로 시작했습니다. 메이크 매거진과 단행본 발행, 메이커 페어 개최 등 메이커를 위한 정보전달과 네트워킹 정보 전달과 네트워킹 지원 등 메이커를 세상에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2013년, 메이크 매거진의 창시자 데일 도허티를 필두로 ‘메이커 미디어(Maker Media)’라는 이름으로 분리되었고 메이커만을 위한 매체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블로터앤미디어
(주)블로터앤미디어는 2006년 출발한 IT전문 미디어 기업으로, 디지털 기기, 인터넷 서비스, IT 업계 생태계를 전문적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마케팅, 소셜미디어 마케팅, 데이터 과학 프로그래밍 강의 등을 주축으로 하는 IT관련 실무지식 교육센터 ‘블로터아카데미’와 IT 트렌드와 이슈를 모아 전하는 ‘블로터 컨퍼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메이커미디어’, 그리고 온라인교육 플랫폼 ‘유데미’의 한국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메이커

[메이커 소개] DIY 생활밀착형 디바이스

DIY 생활밀착형 디바이스

프로젝트 이름
DIY 생활밀착형 디바이스
팀 이름
권현중
팀원
권현중, 이승미
프로젝트 설명
생활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작은 불편함! 나의 불편함은 내가 해결한다!
생활에서 발견한 불편함을 아이디어로 ‘아두이노’를 활용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들을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웹사이트
https://kocoafab.cc/make/view/645

[메이커 소개] 로봇 자판기

대형 로봇 형태의 실제 상품을 판매하는 자판기 입니다. 전면과 측면이 투명하여 내부가 보입니다. 로봇 내부에는 미니로봇들이 있고 미니로봇이 동전의 입금, 상품의 출고, 배출하는 동작을 보여줍니다. 자판기에는 구동장치가 있어 이동이 가능하여 카메라를 이용 고객을 인식하고 스스로 찾아갑니다. 4차 산업 혁명시대 진화하는 자판기의 미래를 미리 체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메이커 소개] Desk Factory

Desk Factorys는 Precious plastic 오픈소를 활용하여 제작한 책상 크기의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나 행사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활용하여 시민들과 화분을 만듭니다.

[메이커 소개] 움직여라 장난감

로보틱스와 장난감의 중간단계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에게 유명한 장난감에 센서와 서보 등의 부품을 추가하여 로보틱스에 대한 접근을 이끌어내는 것을목표로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적 구동과 소프트웨어로 구현되는 재미있는 동작을 연구합니다.

[메이커 소개] 핸드메이드 전자악기 컬렉션

가내수공업으로 제작한 온갖 전자악기의 만화경! 팔에 장착하는 웨어러블 건반으로부터 시작해서 빗자루를 개조해서 만든 기타, 드론 DJ 컨트롤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