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인터뷰] 웃음 그리고 즐기는 과학을 나누는 환상의 짝꿍 – 크리스티나 & 로저 메이커

재미난 물건, 재미난 일, 재미난 일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메이커 페어 서울은 매년 만드는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입니다. 메이크 코리아가 만난 축제의 주인공과 작품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가슴 깊은 곳에 무엇인가를 만들고픈 열망을 간직한 어른이, 꿈 많은 청소년과 어린 친구들을 모두 환영합니다.

 

“웃음 그리고 즐기는 과학을 나누는 환상의 짝꿍 “대박!”

한국에 Smiles 전파한 크리스티나 & 로저 메이커

 

지난 10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열린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서는 유독 밝게 웃으며 독특한 에너지를 전파한 외국인 메이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Smiles – International Art Experiences라는 프로젝트를 선보인 Christine Harvey(이하 크리스티나) 그리고 Roger Lawson(이하 로저) 메이커는 부스 내에서도 부스 밖 문화비축기지 곳곳에서도 친근한 매력과 함께 ‘글로벌 인싸’로서의 면모를 가득 풍겼다.

크리스티나와 로저 메이커는 지난 2016년 메이커 페어 베이에어리어에서 전다은 메이커를 만나 친구가 된 “롱 원더풀 스토리”가 지금껏 이어져 생애 처음으로 한국 땅까지 밟았다. 두 메이커가 팀을 이뤄서 한국까지 찾아와 보여주고자 한 Smiles는 무엇이었는지 전다은 메이커와 함께 찾아가 물었다.

크리스티나(좌) 그리고 로저(우) 메이커가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참고로 이 둘은 부부가 아니다. (사진=장지원)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크리스티나 저는 과학교사이자 메이커예요. 세상에 궁금증이 많은 사람이기도 하죠.

로저 저도 과학교사고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다르게 생각하고 보여줄지 방법을 찾는 데 관심이 많아요.

 

이번에 가져온 Smiles는 어떤 작품인지요?

크리스티나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예술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만들었어요. 먼저 포스트잇에 웃는 얼굴을 그려달라고 하고 뒤이어서는 토끼 귀를 그려달라고도 하거든요. 다 그리면 부스 뒤편 벽에 전시된 다른 웃는 얼굴 그림들도 같이 감상하고 그것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함께 웃어보는 프로젝트예요. 그렇게 미국 메이커 페어에서와 이번 메이커 페어 서울에서 받은 스마일이 한 데 모였죠.

 

메이커 페어 서울에서 받은 반응은 어땠나요?

크리스티나 그야말로 놀라웠어요. 모두 자발적이자 열린 마음이었고요. 다들 열정적으로 참여해줬고 부스 뒤쪽 벽을 보면서 놀라워했어요. 셀카도 많이 찍으며 다 같이 웃었죠. 어떤 분은 “여러분 같은 사람 덕분에 세상이 조금씩 바뀌는 듯하다”며 좋은 말도 들려줬어요. 수잔(전다은 메이커의 친척)이 통역을 잘 도와준 덕분에요. 예술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안기는 일, 그게 예술가의 꿈 아닐까요. 하나의 세상, 하나의 사랑을 만드는 거요.

 

Smiles 부스에서 각양각색의 미소와 함께 두 메이커 팀이 웃음 짓고 있다. (사진=전다은)

 

언제부터 메이커로 활동하기 시작했는지 궁금해요.

크리스티나 과학교사로서 학생 200여 명을 매일 가르치던 중 여러 가지로 한계가 있다고 느꼈어요. 예술을 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6~7년 전부터 메이커 페어로 참여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로저와 동료로서 한 팀이 돼 계속 활동하는 중이고요. 전다은 메이커를 만나서는 그가 저희를 이곳으로 안내하면서 용기도 주고 확신도 안겨줬어요.

 

메이커로서 과학교사로서 말해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지요?

크리스티나 아이들에게 어떻게 과학에 관심을 느끼고 사랑하게 할지 늘 고민해요. 공룡을 좋아하듯 우주를 좋아하듯 동물을 좋아하듯 과학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도록 말이죠. 물론 이때 강요가 들어가서는 안 돼요. 지나치게 설명해서도 안 되고요. 그냥 즐기게 두는 거예요. 과학관에 데려가서도 너무 설명하거나 가르치는 대신 내버려 두죠. 대신 이렇게 말해요. ‘나도 모르겠어. 그렇지만 같이 찾아볼까?’ 이렇듯 함께 배우며 참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봐요. 우리도 각자 매일 새로이 배우잖아요.

 

메이커 페어는 각국 어디에 참가했나요?

크리스티나 현재까지는 미국과 한국 두 나라예요. 미국에서는 뉴욕 두 번을 비롯해 샌디에이고 그리고 베이에어리어에 참여했죠.

 

(왼쪽부터) 크리스티나, 로저, 전다은 메이커가 메이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전다은)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는지요? 느낀 점은 어땠을까요?

크리스티나 한국 방문도 메이커 페어 서울 참가도 처음이었어요. 느낀 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거예요. “Wow.” 사람들은 하나같이 매우 친절했고요. 놀기도 열심히 노는데 매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같아요. 아침에 지하철을 타러 뛰어가는데 왜 뛰는지를 몰라서 놀랐거든요. 한국 하면 짧은 시간에 빠르게 발전한 나라로 꼽히잖아요. 이제는 놀 수 있는 때가 된 것도 같아요.

 

메이커 페어 참여로 느낀 미국에서와 한국에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로저 참여도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그래서 그걸로 나한테 뭘 줄 수 있는지 다소 계산적인 편이거든요.

크리스티나 모두 그렇지는 않아도 미국은 예술보다는 기술적인 면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경향은 있어요. 하지만 한국은 모두가 예술을 열린 마음으로 보고 즐길 줄 알더라고요. 미국에서는 그려보라고 했을 때 보기만 하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도 많았는데 한국에서는 다들 흔쾌히 그려줬거든요. 지하철역마다 시를 읽을 수 있게 붙여 놓은 나라가 한국이잖아요. 한국인들에게는 시가 문화적으로 가까이 있는 듯 느껴져서 그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서 특히 좋았다는 면을 꼽자면 어떤 부분일지요?

크리스티나 사람들이죠. 관람객들이 진심으로 열정을 다 해 즐기는 모습이요. 덕택에 새로운 한국 친구도 많이 사귀었어요. 개인으로서 또는 가족끼리 사진도 많이 찍었고요.

 

크리스티나 & 로저 메이커는 DIY 굿즈도 카드보드 로봇도 만들며 메이커 페어 서울 2019를 즐겼다. (사진=전다은)

 

특히 재미있던 프로젝트를 골라 말씀해줄 수 있나요?

로저 Garage.M(게러지엠)에서 만드는 카드보드 공룡이 재미있었고요.

 

크리스티나 Dev.Art 최재필 메이커가 만든 웃는 표정을 읽어주는 스마일, 작은발명공작소의 DIY 굿즈, 만드로 이상호 메이커의 전자의수가 인상적이었어요. 공방(USHS)에서 만든 영화 인터스텔라의 로봇 그리고 ExP. D&A의 펭귄 가위바위보(가위~바위~펭!)도 신기했어요.

 

다음 계획이나 꿈은 무엇인지 듣고 싶어요.

크리스티나 메이커 페어 외에도 박물관에 몇 달간 메이커 프로젝트를 전시하고 있어요. 지난 5월에는 ‘장난감 비’라고 장난감을 실로 연결해 구름 아래로 비가 내리듯 보이게 만든 작품이거든요. 이처럼 다른 나라 여러 사람에게 더 웃음을 주는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싶어요. 내년 4월에 메이커 페어 베를린에 가자고 전다은 메이커가 자꾸 꼬드기고 있거든요. 멕시코에서 이제 막 시작한 메이커 페어 할리스코도 가고 싶고요. 기자님도 갈래요? (웃음)

 

끝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한국의 메이커들에게 한마디 해주겠어요?

크리스티나 & 로저 이토록 긍정적인 경험을 겪게 해줘서 고마워요. 정말 대단했어요. “감사합니다. 대박!”

 

로저 & 크리스티나 메이커가 앞으로 어디에 가서 사람들을 웃게 할지 논의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글·사진 | 장지원

 

[보도자료] 마르시스, 메이커 페어에서 오조봇 코딩 대회 OCC 개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서 오조봇 코딩 대회가 열린다. 오조봇을 비롯해 대시, 스트로비, 샘랩 등 다양한 SW 교구 및 콘텐츠를 선보이며 코딩 교육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주)마르시스는 10월 19일(토) ~ 20일(일)에 진행되는 메이커 페어 서울 마르시스 부스에서 오조봇 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8회 째를 맞이하는 메이커 페어 서울은 메이커 500여 명이 140 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직접 만들어 전시하고 보여주며 설명하는 메이커들의 축제이다. 국내 최대의 메이커 행사에서 오조봇을 활용한 어린이 코딩 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마르시스 관계자는 “이번 오조봇 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코딩의 즐거움과 협업의 소중함을 느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오조봇 크리에이티브 챌린지(Ozobot Creative Challenge, OCC)는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오조봇 코딩 대회이다. OCC는 오조봇의 기능을 활용하여 순차와 선택 알고리즘을 통해 미션을 해결하며 컴퓨팅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언플러그드 대회로, 오조봇을 경험해 본 학생들이라면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2인이 1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며 토너먼트로 진행되어 우승자를 가린다. 참가 신청은 9월 16일부터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마르시스 공식 블로그(http://bit.ly/2019OCC)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마르시스는 이번 메이커 페어 서울에서 오조봇 대회뿐 아니라, 다양한 코딩 교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디지털과 세상을 연결하는 스마트 블록 샘랩(SAM Labs)과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가진 마이크로 비트(Micro:bit)를 활용한 샘카 조종하기와, 창의력 메이커 교구인 스트로비(Strawbees)를 활용한 모자 만들기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모든 체험 행사는 시간별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메이커 페어 서울의 마르시스 체험 활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메이커 페어 서울 사이트 및 마르시스 공식 블로그(http://bit.ly/2019OCC)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보도자료] ‘역대 최대’ 메이커 페어 서울 2019…메이커 230팀 지원

[MENS] 무심코 들이키는 음료, 칼로리 알고 ‘마시자’ – 스마트 칼로리 컵 MSG 만든 동아리 MENS

MENS의 팀원들이 MSG를 함께 들고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MENS의 팀원들이 MSG를 함께 들고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숭실대학교 전자정보공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팀 MENS(Make Everybody’s life New and Special)가 스마트 칼로리 컵 ‘MSG’를 만드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과하는 음료의 칼로리를 음료를 다량 섭취하는 이들을 위해 직관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MENS는 MSG를 만들면서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 8~10종류의 음료를 식별할 줄 아는 스마트 칼로리 컵을 가지고 나가기를 목표로 삼았다. 보여줄 것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 MENS의 최형석, 송동현, 김혜리 메이커를 만났다.

MENS가 만든 스마트 칼로리 컵 MSG (사진: 장지원)
MENS가 만든 스마트 칼로리 컵 MSG (사진: 장지원)

프로젝트명 MSG가 갖는 뜻이 무엇인가? 식품첨가물은 아닌 것 같다.

사실 간단하다. MaSiGa(마시자)다. 학구적으로만 하면 너무 재미가 없으니까 작명부터 좀 유쾌하게 정하자고 해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 음료를 마실 때 용량에 따른 칼로리를 염두하며 ‘마시자’는 뜻으로 붙인 것이다. 식품첨가물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차용한 부분도 있다.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맨 처음 단계로는 음료가 컵 속에 들어감과 동시에 밑쪽에 부착해둔 컬러센서가 액체의 색깔을 판단하게 된다. 이어서 음료가 채워지면 수위센서가 설정해놓은 일정 정량에 따라 액채의 높낮이를 파악한다. 그 결과물들을 아두이노에다 보내주면 우리가 미리 집어넣은 데이터베이스에 따라 음료의 종류와 용량별 칼로리량이 디스플레이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스마트 칼로리 컵을 만들 때 성분을 분석하는 방향도 있었지만 그런 제품은 이미 시중에 나와 있었다. 대신 우리는 성분분석이 아니라 컬러 수치를 갖고도 충분히 음료의 종류를 알아낼 수 있겠다고 여겨 이 방향을 선택했다. 또 대부분 수위측정은 물 안에 직접 센서를 넣는 방식이  많지만 우리는 비접점수위센서를 사용해 물 밖에서 수위를 측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MSG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로 음료의 종류와 용량에 따른 칼로리가 표시된다 (사진: 장지원)
MSG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로 음료의 종류와 용량에 따른 칼로리가 표시된다 (사진: 장지원)

디자인이 독특하다. 특히 상어 머리는 어쩌다 달았나?

당초 생각은 스마트 컵이니까 멋있게 심플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갈까 했다. 하지만 메이커 페어에서 우리가 만든 아이템을 사람들이 많이 보게 하려면 약간 ‘유아틱’한 면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상어가 달려 있는 제품을 구매했다.

우리가 기대하는 바는 부모님과 같이 오는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찾아와 구경해보고 우리가 준비한 음료를 직접 마셔도 보면서 “이 음료는 몇 칼로리야” 하며 재미있게 알아가는 것이다. 보이는 것 역시 중요하기에 디자인을 어떻게 예쁘게 마무리할지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기준점을 130㎖, 260㎖, 390㎖로 나눴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고민 중이다. 처음에는 최대한 단위를 잘게 쪼개서 그 수위마다 따라오는 칼로리를 표시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100㎖ 단위로만 하자니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각 칼로리 값이 너무 적었다. 사람들이 봤을 때 보다 직관적으로 “이 음료는 칼로리가 많이 나가네”라 반응하려면 용량 단위에서 어느 정도의 조율이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때 130㎖씩이 가장 효과적인 단위였다. 마침 컵의 용량 자체 또한 520㎖여서 이 정도 간격이 제일 적당해 보인다. 아직까지는. 다른 음료들을 더 찾다 보면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상어 머리는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의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씬 스틸러’다 (사진: 장지원)
상어 머리는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의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씬 스틸러’다 (사진: 장지원)

향후 어떻게 생산돼 활용되기를 바라나?

이와 비슷한 칼로리 컵이 이미 해외에는 있다. 물론 지금 우리가 이것 하나를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은 거기서 팔고 있는 가격보다 높다. 그렇지만 이것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량생산하게 된다면 원가를 훨씬 절감해 시중에 내놓을 만한 아이템이 될 것 같다. 가격 경쟁도 얼마만큼은 가능할 듯하다.

세련되고 스마트한 이미지인 그 제품과 달리 우리 제품은 아기자기해서 기존 제품과 경쟁할 때 아이들부터 키덜트까지를 겨냥하고자 한다.

준비는 언제부터 했는지?

출발은 6월 중순부터였으나 우리가 3학년이다 보니 시험을 준비하느라 당시에는 기획 단계만 마쳤다. 본격적인 시작은 방학이던 7월 초부터였다. 장애물도 많았다. 우리가 구상한 스마트 칼로리 컵을 무슨 부품과 프로그램을 어떻게 써서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이를 정리하자 곧 재료비가 만만치 않더라는 문제가 찾아왔다. 사비를 들여 구매하기에는 대학생 입장에서 부담이 컸다. 하지만 학교에서 운영하는 자기계발활동지원사업이 있음을 알고 우리의 계획서와 품의서를 제출하니 담당교수가 “재미있게 잘 할 수 있겠다”며 승인해줬다.

이렇게 제작비를 지원받아 MSG를 만들기 시작한 날이 8월 초엽부터다. 지금까지는 디스플레이를 넣는 등 원하는 부품을 설치하고 프로그래밍해서 스마트 칼로리 컵으로서의 프로토타입 정도는 만들어진 상태다.

김혜리 메이커는 인터뷰 도중에도 MSG를 어떻게 완성할지를 고민했다 (사진: 장지원)
김혜리 메이커는 인터뷰 도중에도 MSG를 어떻게 완성할지를 고민했다 (사진: 장지원)

활동하면서 듣는 지인들의 반응은 어떤가?

송 : 지인들이 내가 아이디어를 내 만든 것을 보면 “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약간 알 것 같다”면서 “그것을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얘기하더라.

최 : 보기에는 간단할지 몰라도 하드웨어적인 겉모습 뒤로 소프트웨어의 세부적인 역할수행이 꼭 필요하다. 코딩이 제일 중요하나 간단한 명령을 설정하는 데에도 어려운 점들이 꽤 있다. 그러나 이 점을 모르는 친구들이나 부모님은 “좀 더 어려운 것을 해야 하지 않냐? 일주일만에 다 만들 수 있겠다”라며 완성까지의 과정이 간단하리라 여긴다. 그 말을 들을 때 조금 힘이 빠진다. 보이는 앞부분에 비해 뒤쪽은 어렵고 힘든 부분이 꽤 많은데.

본인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를 %로 매기자면?

김 : 현재 나는 60%? 처음에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막막해서 시도조차 않았을 때가 10%였고 걱정은 제쳐두고 이것저것 시도하던 작년쯤은 시작이 반이니까 50%만 매기고 싶다. 이제는 오래 걸리기는 해도 시작한 것을 완성하는 단계까지는 왔다. 그러나 완성시키는 일은 여전히 순탄치 않다. 여러 이유로 중간에 무산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런 점에서 60%다.

송 : 나는 80%라고 생각한다. 내가 여태껏 고안했던 것은 시간을 투자해 어떻게든 만들어온 편이었고 앞으로도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나머지 20%는 대학생활을 마저 하면서 채워나가면 되리라 본다.

최 : 나는 약 40%쯤 되는 것 같다. 향후 살아가면서 제작하는 행위를 이어간다고 봤을 때 나는 정말이지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다. 현재 학원도 다니고 혼자 공부도 하며 실제로 만들고도 있으나 항상 이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사회에 나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에는 60%, 30~40대 때는 70~80%까지 올리고 50대 이상이 됐을 즈음에는 생각한 것이 있다면 거의 완벽하게 만들어낼 수 있도록 차츰차츰 단계를 밟아가고 싶다.

MENS가 현재 MSG를 더욱 개선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MENS가 현재 MSG를 더욱 개선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졸업 후 가고자 하는 진로는 무엇인가?

송 : 나는 원래 가고 싶었던 쪽이 회로 설계 분야다. 관련 회사로 평범하게 들어가 메이킹은 취미로 계속 남겨둘 생각이다.

김 : 나도 비슷하다. 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는 칩 설계다. 그 쪽으로 취직하려 하나 그러면서도 아이디어를 내고 만드는 일은 좋아서 앞으로도 병행하고 싶다.

최 : 뜻이 같아서 모인 팀원들이라 추구하는 길이 비슷하다. 평소에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구별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메이킹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고 내가 잘하는 분야 중에도 흥미로워하는 것은 항공 엔지니어링이다. 이 분야에 진출해 일함과 동시에 내가 좋아하는 메이킹의 규모를 조금씩 키워 나만의 독창적인 취미로 삼는 것이 내가 바라는 길이다.

MENS가 질문에 답하던 도중 함께 웃고 있다 (사진: 장지원)
MENS가 질문에 답하던 도중 함께 웃고 있다 (사진: 장지원)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 참가하면서 기대하는 바는?

최 : 우리가 메이커 페어에 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보여주고 싶어서다. 대학생들도 재미난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것을 같이 즐겁게 만들면서 창작물을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내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시간이 없다거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만들기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만들기는 누구나 상관없이 충분히 실행에 옮길 수 있고 그것에는 고통과 인내가 아닌 즐거움이 항상 따른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

송 : 메이커 페어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보면 좋겠다. 나이대별로 살아온 환경에 따라서도 할 수 있는 생각이나 결과물들이 다 다르잖나. 연령대별로 각기 작품들을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는지에 관해 많은 것들을 보고 싶다.

김 : 나는 일단 MSG가 좀 더 완성형으로 개선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아직은 너무 지저분하다. 선 정리도 확실히 하고 노트북과 연결해 작동되는 현 형태도 배터리를 내장해 충전식으로 바꾸는 방향을 생각 중이다. 마무리작업들을 여럿 해내서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전시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최형석(우), 송동현(좌) 메이커가 MSG를 만든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최형석(우), 송동현(좌) 메이커가 MSG를 만든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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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젝트명 : MSG(MaSiGa)
  • 팀명 : MENS
  • 메이커 페어 참가 횟수 : 2회(2013, 2017)
  • 프로젝트 한줄 설명 : 컬러센서와 수위센서를 이용해 음료의 종류와 용량을 측정하고 아두이노에서 칼로리를 계산하여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보여주는 스마트 칼로리 컵

기사 작성 : 장지원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주최/주관: (주)블로터앤미디어, 서울혁신센터, (주)그라운드웍스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 중학생이 만든 묠니르와 드라군이 출동하면 어떨까?

준비한 플래카드를 들고 웃음짓는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 (사진: 장지원)
준비한 플래카드를 들고 웃음짓는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 (사진: 장지원)

은평뉴타운 언저리에 위치한 진관중학교에는 ‘드론로봇동아리’라는 이름의 자율동아리가 있다. 동아리 부회장인 최종윤 메이커는 “특별히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해봤지만 그냥 드론로봇동아리라 남겼다”며 이름에 대한 뒷이야기 아닌 뒷이야기를 알렸다.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는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서 사족보행로봇과 묠니르 등 각자가 제각기 간단한 작품들을 구상해 가져올 계획이다. 회장 이민형 메이커는 “만들 시간이 부족하기는 하나 최대한 더 많은 인원이 올해 페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 중이다. 전원 참가가 목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민형 메이커와 최종윤 메이커를 중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가 만들어온 작품들 (사진: 장지원)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가 만들어온 작품들 (사진: 장지원)

가지고 나올 작품들은 어떤 것들인가?

최 : 나는 마블 히어로 토르의 묠니르를 재현해보려 한다. 전자석을 이용해 어떤 사람은 들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들 수 없게 할 참이다. 전자석으로 묠니르의 본체를 만들고 전자석 아래에는 맨홀뚜껑 같은 철판을 깔 것이다. 전자석을 켜고 끌 스위치는 손잡이에 위장하는 형태로 달지 별도의 리모콘으로 쓸지는 고민 중이다. 묠니르가 실제로 재현되려면 1.5테슬라 정도의 인력이 필요한데 그만치를 낼 수 있을지도 과제다.

이 : 나는 휴대폰 블루투스를 이용해 조종하는 사족보행로봇을 만들 예정이다. 서브모터와 아두이노를 이용해서 아두이노가 어떤 값들을 서브모터에다 신호로 보내주면 그 값에 맞춰 움직이게끔 준비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드라군처럼 정해진 값에 맞춰 앞으로 가도록 만들려 한다.

최 : 드론로봇동아리 모두의 공통점이 있다면 각자 개성을 살려 다 다르게 만들기로 했다. 다른 친구들의 작품들이 어떨지 나도 궁금하다.

이민형 메이커가 자신의 RC카에 메이커 페어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 장지원)
이민형 메이커가 자신의 RC카에 메이커 페어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 장지원)

드론로봇동아리는 언제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나?

이 : 중1이던 지난해 3~4월 무렵 드론에 관심이 생겨 시작했다. 이 때 학교에 자율동아리라는 제도가 있대서 그것으로 시작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나와 종윤이가 지금의 드론로봇동아리를 먼저 만들었고 멤버들을 모아서 지금은 총 13명 정도가 활동 중이다.

자율동아리란 어떻게 운영되는 것인지?

이 : 학교에서 정규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같이 진행하는 동아리와 달리 자율동아리는 학교에다 등록하고 활동함에도 교과과정과는 별개로 움직인다. 주로 방과후 쉬는 시간을 이용해 한 달에 한 번쯤 모이고 있으나 부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다. 그래서 평소에는 메이커 페어에 가져갈 작품들을 각자 준비하고 있다.

이민형 메이커가 자신의 RC카를 조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이민형 메이커가 자신의 RC카를 조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자율동아리로써 어려움은 없는지?

이 : 동아리방 같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정규동아리와 달리 주말에만 활동하다보니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나마 우리가 있는 곳이 서울혁신파크와 가까운지라 그곳의 시설들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만들면서 마주치는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하나?

이 :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스스로 해내기가 쉽지는 않다. 어려움이 생기면 주로 인터넷을 참고한다. 구글에서 키워드를 검색해 관련 정보를 알아보거나 물리적으로 만드는 모습을 자세히 봐야 할 때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곤 한다.

메이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 : 과학동아 같은 잡지를 읽으면서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
최 : 나도 과학동아를 보다가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에는 막연히 과학 쪽이었으나 요즘 과학이 IT산업 쪽으로 주목받음을 알아서 이 방면으로 조금씩 나아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서는 무엇인가 부족한 탓에 하지 못하고 있다가 민형이가 메이크 잡지를 보여준 것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

황정현 메이커가 자신의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황정현 메이커가 자신의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반 친구들은 만든 것들을 보고 뭐라고들 하는지?

이 : 방과후 활동인지라 학교 교실에까지 가져가 보여줄 일이 사실 많지는 않다. 그래도 보여주게 될 때면 다들 신기하다고 한다.
최 : 만약 미니선풍기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가져가면 친구들이 즐겁게 갖고 노는 정도다.

드론로봇동아리를 하면서는 어떤 재미를 느끼는지?

최 : 나는 뭔가를 뚝딱 만들어냈다는 것에서 느껴지는 성취감 때문에 한다. 평면으로만 남아 있던 것을 입체적으로 완성했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감정이 좋다.
이 : 나도 만들기와 RC카 조종 등을 좋아해서 계속 하고 있다.

앞으로 커서는 무엇을 계속 하고 싶나?

이 : 하는 김에 이쪽 분야로 직업을 갖고 싶다.
최 : 내 진로는 동아리와 직접 연관돼 있지는 않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관심이 많아 그쪽으로 도전하고 싶다.
정경세 : 나는 드론로봇동아리 활동 이후로 진로가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의약사가 꿈이었으나 지금은 과학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황정현 메이커와 이승준 메이커가 움직이는 드론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 장지원)
황정현 메이커와 이승준 메이커가 움직이는 드론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 장지원)

지난번 페어 때 만난 메이커들과도 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들었다.

이 : 작년 옆 부스에 있던 메이커님들과 계속 연락하는 중이다. 그 분들 덕에 지금도 만들다가 막히면 카카오톡으로 도움을 얻으며 조금씩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 참가하면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이 : 1회 때에는 우리가 RC카를 만들어서 직접 조종하는 모습까지 보여줘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올해에도 많이 주목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에는 참가인원도 적었고 작품 수도 모자랐지만 이번에는 많은 인원이 다양한 작품을 갖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그 점이 기대된다.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가 질문에 답하던 중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다 (사진: 장지원)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가 질문에 답하던 중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다 (사진: 장지원)
  • 프로젝트명 : 중학생들이 만드는 드론과 로봇
  • 팀명 :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
  • 메이커 페어 참가 횟수 : 2회(2016, 2017)
  • 프로젝트 한줄 설명 :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드론과 로봇의 원리를 이해한 중학생 메이커들의 다양한 프로젝트

기사 작성 : 장지원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주최/주관: (주)블로터앤미디어, 서울혁신센터, (주)그라운드웍스

메이커

[메이커 소개] 세계의 메이커페어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 결과)

세계의 메이커페어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 결과)

프로젝트 이름
세계의 메이커페어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 결과)
팀 이름
전다은
팀원
전다은
프로젝트 설명
2017년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를 통하여 참여했던 8개나라 12개의 메이커페어, 그리고 2018년에도 계속되는 메이커 페어 참가를 통해 세계의 메이커페어들의 특징과 재미있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웹사이트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3tES2o5VicKrP2UzgfvtAlisbdu65ZR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