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만드는 사람들의 만드는 이야기 ‘메이커 인터뷰’ 공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전시 현장

 

재미난 물건, 재미난 일, 재미난 일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블로터앤미디어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후원한 올해 페어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는데, 과연 이 축제에 어떤 사람들이 참여했을까? 메이크 코리아가 직접 축제의 주인공, 메이커를 만나 생생한 그들의 만드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첫 번째 만난 조정민 메이커는 공학과 그라피티를 결합한 ‘Pourtrait’라는 프로젝트를 가지고 이번 페어에 참가했다. 고등학생 때 처음 메이커 페어 서울에 참여하여 벌써 6년째 참가 중인 조정민 메이커는 매년 페어에 꾸준히 참가하는 있는 이유가 “다양한 분야의 메이커들이 서로의 가치를 알아보고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좋아서”라고 말했다. 메이커 페어 서울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그의 성장이 매년 기대된다.

다양한 재료로 한글을 표현하는 흐흐디자인 박상희 메이커 또한 올해 3번째 참여로, 이번 페어에서 창작자와 교육자로서의 두 면모를 보여주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도쿄와 방콕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에 참여할 만큼 열정 가득한 10대 강태원 메이커를 만날 수 있었다. 강태원 메이커가 가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장기적으로 컴퓨터 비전 분야를 더 깊게 공부하고 연구해서 컴퓨터 비전이라는 기술과 예술을 접목해 인간적인 따뜻함을 표현해낸 작품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내년엔 어떤 작품으로 만날지 벌써 궁금하다.

팀으로 참여한 메이커도 많았다. 오영근, 김명호 메이커는 3년 전 메이커 페어 서울에서 만나 그때부터 함께 메이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 특별한 인연도 있었는데,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난 황주선 박지현 메이커가 그 주인공이다. 공통 관심사로 하나가 되는 것, 이것이 메이커 활동의 매력이 아닐까.

올해 가족 단위로 지원한 메이커들도 만날 수 있었다. 온 가족 모두가 메이커인 신나나네 메이킹 멀티버스 팀은 어떻게 온 가족이 함께 만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취미가 온 가족과 연계되는 활동이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현실이 되었다”고 답했다. 실제 현장에서 가족 간의 시너지는 남달랐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Smiles 부스에서 미소짓고 있는 해외 메이커, 크리스티나와 로저

 

가족의 시너지만큼 엄청난 캐미를 보여주는 팀이 있었다. 저 멀리 미국에서 건너온 메이커 Christine Harvey(이하 크리스티나) 그리고 Roger Lawson(이하 로저)였다. 이들은 어떤 계기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 참여했을까? 그들은 2016년 메이커 페어 베이에어리어에서 전다은 메이커를 만나 친구가 된 ‘롱 원더풀 스토리’가 지금까지 이어져 생애 처음으로 한국 땅까지 밟았다고 했다. 페어 내내 메이커에 대한 사랑과 독특한 에너지를 전파한 외국인 메이커 크리스나와 로저에게 감사를 표하며, 내년에도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메이커 활동처럼 그들의 직업, 연령, 형태는 다양했다. 직접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한 번 더 메이킹 활동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기대가 된다. 내년에 직접 페어에서 확인해보자!

메이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블로터앤미디어를 통해 연재된 메이커 인터뷰를 확인할 수 있다.

 

블로터앤미디어 개요

블로터앤미디어는 2006년 출발한 IT전문 미디어 기업으로, 디지털 기기, 인터넷 서비스, IT 업계 생태계를 전문적으로 취재한다. 미국 ‘메이커 미디어’의 한국 파트너다.

(출처 :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만드는 사람들의 만드는 이야기 ‘메이커 인터뷰’ 공개 )

[보도자료] 제8회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성황리 종료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전시 현장

 

10월 19, 20일 이틀간 문화비축기지(마포구 성산동)에서 만드는 사람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가 관람객 1만6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메이커 페어 서울은 블로터앤미디어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후원하는 행사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개최 전부터 전시자와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자가 몰렸고, 관람객 역시 사전 예약자가 무려 5000명에 달했고 그 결과 1만6000여명의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전시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총 154팀, 700여명의 메이커가 전시자로 참가했으며, 기업 참가자로는 △마르시스 △아우름 유니버스 △오토테스크 △엔터핀 △한국롤랜드디지 △로보티즈 △디바이스마트 △삼축상회 △맥스트레이딩 △동해아이티 △위즈넷 △xyz프린팅 △한국국립교통대학교 △창의와교육 △프로메스 등이 함께 참여하여 전시장을 다채롭게 채웠다.

국내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내외 150여개의 프로젝트 전시와 메이커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메이커 세미나와 포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자세한 설명은 프로그램 가이드(http://bit.ly/2BCPrMF)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매년 성장하고 있는 ‘카트 어드벤처’와 ‘메이키 로봇 전시’는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올해 3년째 진행되고 있는 카트 어드벤처는 지난해보다 훨씬 확장된 규모로, 전시 양일간 스피드 레이싱, 퍼레이드, 카트 체험으로 관람객의 엄청난 호응을 끌어냈다. 또한 메이커 페어 서울의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메이키는 실제 움직임을 통해 매력을 한껏 뽐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프로그램 ‘동키카 레이싱 리그’와 ‘메이커 포럼’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동키카 레이싱 리그는 RC카를 활용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원리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20일 진행된 메이커 포럼에 앞서 19일에 열린 메이커 세미나는 10명의 메이커가 연사로 나서 각자가 만들기를 해온 과정 및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어서 다음날 진행된 메이커 포럼에서는 ‘국내 메이커 교육과 운동의 현재와 나아갈 길’을 주제로 4명의 연사의 심도 있는 발표와 자유 토론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 속 막을 내린 ‘메이커 페어 서울 2019’는 다양성과 규모 모든 면에서 국내 대표 메이커 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했다. 위 행사는 매년 1회 개최되며, 단순한 전시가 아닌, 머무는 동안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다.

 

블로터앤미디어 개요

블로터앤미디어는 2006년 출발한 IT전문 미디어 기업으로, 디지털 기기, 인터넷 서비스, IT 업계 생태계를 전문적으로 취재한다. 미국 ‘메이커 미디어’의 한국 파트너다.

(출처 : 뉴스와이어 제 8회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성황리 종료 )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메이커 포럼 눈길

메이커 교육 & 메이커 운동을 다른 시각으로 진지하게 성찰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메이커 포럼 눈길


함진호 책임연구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청중의 질문에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메이커들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한편 20일에는 메이커 포럼이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올해 메이커 포럼의 대주제는 ‘국내 메이커 교육과 운동의 현재와 나아갈 길’이었으며 이를 함께 논하고자 공공기관과 기업 및 커뮤니티 등 각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한자리에 모여 메이커 활동과 관련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나눴다.

 

함진호 책임연구원(좌)이 메이커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에 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장지원)

다니엘 김 어반젤리스트가 일상생활과 메이커 활동의 연결 지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먼저 함진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전 메이커 생태계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연단에 섰다. 함진호 책임연구원은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ICT DIY 포럼을 개최한 것과 자유학기제 대표교사 세미나와 같은 메이커 교육 그리고 메이커 보드 저작권 공개 등의 사례를 전했다. 또 이로써 대전을 메이커 시티로 만들고자 하는 계획과 이를 실천해가는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이어서 다니엘 김 오토데스크코리아 어반젤리스트의 발표 주제는 ‘일상 생활에 메이커 활동을 접목시키는 방법’이었다. 다니엘 김 어반젤리스트는 머릿속 아이디어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 현실의 구체적인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오토데스크의 퓨전360을 이용한 예시 및 배달의민족이 개발 중인 배달로봇 딜리의 사례 등으로 보여줬다. 거기에다 오토데스크에서 시행하는 주요 메이커 프로그램의 소개 또한 잊지 않았다.

 

류승완 대표가 우리나라 메이커 교육의 현실과 과제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장지원)

박지현 님이 서울 비비스톱의 주요 특징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류승완 8개월 대표는 주제로 ‘생각해보는 메이커들을 위한 메이커 운동과 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가져왔다. 류승완 대표는 공작과 메이킹의 차이를 논제로 제시해 “메이킹은 요구사항이나 욕구가 문제 해결의 과정을 거쳐 실제 완성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고 이것이 없는 만들기는 공작일 뿐”이라 정리했다. 이에 따라 “메이커 교육은 단순 기술 교육보다는 창의성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배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끝으로 비비타코리아 박지현 님은 ‘나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를 주제로 가져와 어린이를 위해 비비타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를 실천하는 장소인 비비스톱을 엮어서 알렸다. 박지현 님은 세계 각국에 설치된 비비스톱의 특징으로 어린이라면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이용하는 공간이자 선생님도 커리큘럼도 없으며 스스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곳이라고 밝히며 파일럿 형태로 최근 문을 연 서울 비비스톱의 운영 방향도 덧붙여 설명했다.

 

자유토론 중 류승완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의견을 전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각자 발표가 끝난 후로는 4명의 연사가 모두 모여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이 시간에는 저마다의 발표 주제와 맞물리는 질문에 답변과 첨언을 주고받으며 메이커 교육과 메이커 운동이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그 가운데 류승완 대표는 “어린이들에게 만들고자 하는 욕구를 끌어낼 방법을 찾았을 때 메이커 교육이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 돌아봤다.

메이커 포럼을 듣고자 부스를 찾은 한 참관객은 “이전에는 메이커 교육이나 메이커 운동에 관해 개인적으로 막연한 입장 정도만 있던 편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메이커 포럼에서 각기 다른 생각을 전해 들은 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다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 | 장지원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메이커 세미나 성료

각양각색 메이커 10인의 다양한 만들기 이야기

<메이커 페어 서울 2019> 메이커 세미나 성료

 이성훈 나우썸 대표가 동키카를 만든 일화를 청중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국내 최대 규모의 메이커 축제인 메이커 페어 서울 2019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문화비축기지에서 펼쳐진 가운데 19일에 열린 메이커 세미나 또한 눈길을 끌었다.

올해 메이커 세미나에서는 총 10명의 메이커가 연사로 나서 각자가 만들기를 해온 과정 및 노하우를 비롯해 자신에게 만들기가 왜 즐거운지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메이커 관련 업무를 다루는 전문가들은 물론 가족 메이커, 학생 또는 교사 메이커 등 다양한 형태로 발표자를 꾸려서 조금 더 넓은 시야로 메이커들의 살고 만들고 즐기는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됐다.

 남진혁 대표(좌)가 자신과 함께하는 동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신택수 메이커(우)가 가족들과 만들어온 프로젝트를 알리고 있다. (사진=장지원)

 

연사별 주제로 이성훈 나우썸 대표는 ‘머신러닝 자율주행 자동차, 동키카는 어떻게 달리나’를, 김연수 심프팀 메이커는 ‘우리가 심프팀이 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들려줬으며 남진혁 하트세이프티 대표 겸 팹랩서울 매니저는 ‘메이커스페이스 매니저에서 제조회사 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전다은 메이커는 ‘메이커, 메이커를 만나다’를 통해 수많은 메이커를 만나며 느껴온 바를 가감 없이 알렸다.

또 가족 메이커로서 참가한 발표자 중에서는 신택수 메이커가 ‘흐름과 축적(재미가 나들을 인도하리라)’을 주제로 그의 가족이 어떻게 다 함께 만들기의 흐름을 잇고 경험을 쌓았는지를, 강태욱 메이커는 ‘가족과 함께하는 메이크, 코딩 홈스쿨 이야기’로 가족이 같이 코딩을 익히며 재미를 느껴가는 순간을 전달했다.

 

장재영 메이커(좌)가 발표에 참여한 청중에게 선물을 주고 있다. (사진=장지원)

강민수 메이커가 옛 유물 중 유형거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교사와 학생이 연단에 서서는 과학 교사 Christine Harvey 메이커의 ‘집과 학교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메이커 프로젝트’, 죽전고등학교 박성현 메이커의 ‘세운상가에서의 프로젝트들’, 전주평화초등학교 교사 장재영 메이커의 ‘교실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한 창의적인 제품 만들기’, 송도중학교 강민수 메이커의 ‘3D프린터로 유물만 만들어대는 이상한 사람이 있다?!’가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메이커 세미나에 발표자로 참여한 강민수 메이커는 “어릴 때부터 만들기를 정말 좋아했는데 메이커 페어 서울 2019라는 큰 행사의 세미나에 선 것이 매우 큰 경험으로 남았다”며 “부족한 발표였는데도 잘 들어주고 질문도 많이 해준 청중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서 강민수 메이커는 “앞으로도 만들기를 계속해서 메이커 페어 서울에 또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가 타올랐다”면서 내년 메이커 페어 서울을 향한 기대감도 함께 나타냈다.

 

글·사진 | 장지원

 

[메이커 인터뷰] 오픈지그웨어로 못 만드는 로봇은 없어요 – 온진욱 메이커

재미난 물건, 재미난 일, 재미난 일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메이커 페어 서울은 매년 만드는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입니다. 메이크 코리아가 만난 축제의 주인공과 작품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가슴 깊은 곳에 무엇인가를 만들고픈 열망을 간직한 어른이, 꿈 많은 청소년과 어린 친구들을 모두 환영합니다.

 

“오픈지그웨어로 못 만드는 로봇은 없어요”

오픈지그웨어 이용해 로봇 설계하는 온진욱 메이커

 

온진욱 메이커는 오로카라는 이름의 메이커 모임에서 쿠루쿠루라는 별명을 사용하며 오픈지그웨어라는 동적 링크 라이브러리(DLL)를 가르치고 공유하고 있다. 오픈지그웨어를 이용하면 수식만을 이용해 로봇 설계가 쉽게 가능하고 이를 어떤 형태의 로봇에도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다고 온진욱 메이커는 강조했다.

그 결과물로 여러 가지 매니퓰레이터와 보행 로봇 등을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온진욱 메이커를 만나 오픈지그웨어가 무엇인지 그것으로 어느 로봇까지 만들어냈는지 알아봤다.

 온진욱 메이커가 메이키 티셔츠를 입고 헐크버스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장지원)

 

이번 프로젝트의 설명을 간단히 부탁드려요.

사탕 뽑기 로봇 그리고 그 네 가지를 조합해서 만든 델타 사족보행 로봇이 있고요. 최근에 만들어서 보완 중인 헐크버스터 형태의 휴머노이드 이족보행 로봇도 있어요. 그리고 매니퓰레이터를 작은 형태로 먼저 설계해 만든 뒤 작은 모듈을 각기 이어 붙여서 큰 형태의 매니퓰레이터로도 만들었고요. 저 혼자만이 아니라 오로카 모임에서 단체로 나올 거예요.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조금씩 녹여내 만든 각자의 작품들도 보여드릴 거거든요.

이와 별개로 다른 메이커 한 분이 진짜 잘 만든 초대형 건담이 있는데요. 거의 장식처럼 가만히 놓고 있던 작품을 움직이게 해주겠다고 잠깐 빌려서 동작을 추가한 다음에 돌려드리려 하고 있어요. 이 건담도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서 확인하면 돼요.

 

주요 작품인 사탕 뽑기 로봇, 사족보행 로봇, 헐크버스터는 어떻게 만들었나요?

매니퓰레이터를 만드는데 보통은 모터가 다섯 개나 필요해요. 하지만 모터가 비싸다 보니까 사용 가능한 개수가 제한될 수 있잖아요. 이때 모터를 단 세 개만 갖고 비용을 절약하며 만드는 게 델타형 매니퓰레이터거든요. 델타형 하나로 사탕 뽑기 로봇을 만든 거고요.

그러던 가운데 어떤 분이 아이디어를 줬어요. 각자 만든 델타형을 여러 개 모으면 함께 뭔가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거였죠. 마치 변신 합체 로봇처럼요. 그 말을 듣고 사족보행 로봇을 만들면 되겠다고 해서 실현해냈죠. 가운데에는 3D카메라를 장착해서 굳이 모터를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카메라를 통해 둘러보게끔 하면서요.

머리에는 모터를 넣지 않은 대신 허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집어넣어서 초안을 만들었어요. 무릎에는 특히 힘이 많이 갈 것 같아서 비싼 모터를 적용했고요. 나중에 점차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큰 작품이에요.

델타형 매니퓰레이터 4기가 합체해 사족보행 로봇으로 다시 태어났다. (사진=장지원)

 

작품을 만들면서 쓴 오픈지그웨어란 무엇인지요?

오픈지그웨어는 미들웨어의 일종으로 윈도에서 돌아가는 DLL이에요. 이를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짤 경우 라이브러리에서 호출 함수 하나만으로 툴 전체를 불러오기가 가능해요. 모션 툴과 디자인 툴을 통해 3D모델링을 만들 수 있고 직접 모터를 제어할 수도 있어요.

이렇듯 로봇의 형태를 만들 때 내 마음대로 수학적 수식만 넣으면 프로그램 안에서 원하는 그대로 적용이 돼요. 쉽게 짜려면 쉽게 짜고 어렵게 짜려면 어렵게 짜는 것도 되게끔 오픈돼 있죠. 모든 코드는 다섯 줄 이내로 가능한 덕분에 중고등학생도 영문 타이핑이 느릴지언정 금방 배워서 활용해요.

 

오픈지그웨어의 장점은 곧 직관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부분인가요?

이를테면 포워드 키네메틱스라는 수식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면 곧장 네 관절의 수학적 형태가 만들어지고 이를 거쳐 실제 매니퓰레이터의 설계까지 10분이 채 안 걸려요. x, y, z축으로 각각 얼마나 그릴지 요령만 있으면 몇 가지 수식만으로 전부 한 번에 만들어지니까 넣고 싶은 수식을 복사하기와 붙여넣기로 그저 가져다 쓰기만 하면 되죠. 명령어 한 줄이면 팝업으로 모션 툴과 디자인 툴이 곧바로 뜨는 셈이에요.

이 부분이 풀렸냐 아니냐의 차이는 매우 커요. 10㎜를 움직인다고 해도 코딩을 일일이 입력하는 쪽에서는 각도 하나하나를 어찌할지 고생하는 반면 오픈지그웨어를 쓸 때는 예상 이동 경로가 x, y, z축으로 곧장 파악되니까 모션을 훨씬 쉽게 짤 수 있거든요. 만들어놓은 모델링에 따라 연속으로 이어지는 모션을 자동으로 생성되게 하기도 가능하고요.

 오픈지그웨어를 활용하면 복잡한 매니퓰레이터도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 (사진=장지원)

 

그렇게 로봇의 보행도 간단히 구현 가능한지요?

걷는 부분은 조금 달라요. 오픈지그웨어 내에 엑셀 함수도 넣도록 같이 오픈됐는데요. 모터에 번호를 맞춰주고 수식에 따라 몇 번 모터가 이동하는지를 정해둬요. 이때 각 파라미터 또는 수위를 둬서 얼마나 흔들지, 들어 올릴지, 주저앉을지, 벌릴지, 펼지 같은 경우의 수를 붙여넣을 시에 보행이 자동으로 만들어지죠.

 

웹캠 또한 오픈지그웨어를 통해 응용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웹캠도 오픈지그웨어에서 코드 한 줄만으로 웹에다 스트리밍 영상을 바로 뽑아낼 수 있어요. 만약 라즈베리파이에서 누군가 카메라로 화면을 송출하고 있으면 이를 끌어와서 내 컴퓨터로 보는 것도 되고요. 단 중간에 서버를 거쳐 컴퓨터에 보이는지라 조금은 딜레이가 생겨요. 이렇게 하지 않고 디바이스끼리 직접 연결하면 동작 속도가 조금은 더 빨라지겠지만요.

웹캠으로 영상을 받아오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픈CV에 활용하게끔 이미지를 캡처해서 보내줄 수도 있어요. 이로써 조이스틱이나 컨트롤러를 이용해 원격으로 조종할 시에도 쉽게 적용되겠죠. 이렇듯 실제 업무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능은 거의 다 들어가 있다고 보면 돼요.

 온진욱 메이커가 오픈지그웨어로 하는 로봇 설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오픈지그웨어 교육은 언제부터 하고 있나요? 보람이 클 것 같아요.

지금까지 6년 정도 한 것 같아요. 서울 대성고등학교에서 토요일 수업을 연 것이 시작이었고요. 이후 오로카 수요모임에서 정기적으로 오픈지그웨어를 교육하면서 별도로 목요모임도 개설해 몇 달 동안 천안에서 올라오는 중고등학생을 가르치기도 했어요.

뿌듯함은 분명히 있죠. 3D프린터를 직접 만들어서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도 있고요. 애초 생각보다 더 큰 친구들도 종종 눈에 띄어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뜬금없이 엄청나게 성장해서 이제는 저랑 다른 분야를 개척하지 않나 싶을 정도인 구성원도 보이거든요.

 

특히 자랑할 만한 구성원이 있다면 소개해줄 수 있을까요?

그중에서 한 친구는 어느 날 초등학생 시절에 자기가 하는 말이 키네메틱스인지도 모르고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하면서 해답을 얘기하는 거예요. 신기하더라고요. 네가 지금 말한 게 뭐니까 뭔지 정확하게 설명해줄 테니 그냥 놀러 온다는 생각으로 찾아오라 했고 이후부터 인연이 돼 현재는 중학교 3학년으로 컸어요.

더 나아가서 이제는 이 친구가 주야장천 설명하는 내용을 제가 못 알아들을 정도예요. 중학생으로 치지 않고 같은 엔지니어로 보죠. (웃음) 가지고 있는 지식이 엔지니어끼리 얘기해도 혀가 내둘러질 지경이니까요. 오히려 제가 배워야 할 부분도 많아요. 약한 부분을 조금 도와주거나 서로 조언을 주고받도록 연결하는 식으로 환경을 꾸며주고만 있지 제가 가르칠 건 없어요.

 

온진욱 메이커님에게 오로카란 어떤 모임인가요?

집 같아요. 모임의 장으로 활동하면서 구성원들이 만들고 싶은 걸 해내는 길로 지원하고 있거든요. 그 결과물이 완성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오픈지그웨어를 교육받은 뒤 나중에 잘 됐다고 학생들에게 연락이 오면 그 또한 보람차고요.

요즘에나 메이커들을 좋게 보지 예전에는 너무 안 좋게만 봤잖아요. (웃음) 돈도 못 벌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다가 못 버티고 떠날 뿐이라며 말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로카는 메이커 문화가 활성화되기 전부터 생겨나서 지속하는 모임이에요. 그만큼 우리 스스로 해낼 발판을 많이 마련했다고 생각하니까 더욱 애착이 많이 가요.

  온진욱 메이커에게는 오픈지그웨어 그리고 오로카와 함께 일구는 성장이 가장 큰 기쁨이다. (사진=장지원)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서는 어떻게 재미나게 부스를 꾸밀지 듣고 싶어요.

그게 고민이에요. 진짜로 여기저기 걸어 다니게 했다가는 사고가 날 우려가 크잖아요. Myo라는 센서를 이용해 참관객 스스로 조종해보는 자리를 만들지도 떠올려봤다만 팔이 얇은 어린이가 하기는 힘들 것 같아 걱정이거든요.

사탕 뽑기 로봇은 인기가 정말 많아서 이번에도 내놓을 생각이고요. (웃음) 헐크버스터를 특히 활용해볼까 해요. 일단은 안무를 다듬어서 춤을 추게 할까 아니면 특정 구간을 앞으로 뒤로 걷게 할까 하는 중이죠. 간혹 보행 여부를 물어보기도 하거든요. 덩치가 작으니 테이블 위에서 걸어 다니면 되니까 그렇게 해볼지 어떻게 할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온진욱 메이커님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오픈지그웨어로 이것저것 만들다 보면 제가 도와주는 것 같아도 사실 도움을 많이 받아요. 학생이나 여타 구성원이 만드는 모습을 보고 문제점을 발견할 때마다 소프트웨어를 계속 보완하거든요. 그렇게 이 소프트웨어의 끝을 보고자 해요. 어디 한 번 끝까지 가서 로봇 만들기의 장벽을 확 낮춰 누구라도 손쉽게 사용하는 DLL이 되도록 하고 싶어요.

오픈지그웨어의 콘셉트로 첫 번째는 프로그래밍을 전혀 몰라도 수학만 알면 이를 활용해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이고요. 두 번째는 오픈지그웨어로 다루지 못할 로봇, 못 만드는 로봇은 없다는 점이에요. 이를 바탕으로 엑셀처럼 복사하기와 붙여넣기만 잘하면 어떤 로봇이든 바로 동작하게끔 제대로 완성하고픈 마음이에요.

 

끝으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를 찾아올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그냥 다들 재미있게 즐기고 가면 좋겠어요. 진행하다 보면 간혹 별 것 아니라며 휙 가버리는 분들이 종종 보이거든요. 그런 말이 나오지 않게 최대한 준비할 테니 우와! 하는 감탄사 한마디가 듣고 싶어요. 정말 즐기고 갈 만한 환경으로 만들 생각이니까 즐겁게 놀다 가기를 바라요.

 

글·사진 | 장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