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인터뷰] 오픈지그웨어로 못 만드는 로봇은 없어요 – 온진욱 메이커

재미난 물건, 재미난 일, 재미난 일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메이커 페어 서울은 매년 만드는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입니다. 메이크 코리아가 만난 축제의 주인공과 작품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가슴 깊은 곳에 무엇인가를 만들고픈 열망을 간직한 어른이, 꿈 많은 청소년과 어린 친구들을 모두 환영합니다.

 

“오픈지그웨어로 못 만드는 로봇은 없어요”

오픈지그웨어 이용해 로봇 설계하는 온진욱 메이커

 

온진욱 메이커는 오로카라는 이름의 메이커 모임에서 쿠루쿠루라는 별명을 사용하며 오픈지그웨어라는 동적 링크 라이브러리(DLL)를 가르치고 공유하고 있다. 오픈지그웨어를 이용하면 수식만을 이용해 로봇 설계가 쉽게 가능하고 이를 어떤 형태의 로봇에도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다고 온진욱 메이커는 강조했다.

그 결과물로 여러 가지 매니퓰레이터와 보행 로봇 등을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온진욱 메이커를 만나 오픈지그웨어가 무엇인지 그것으로 어느 로봇까지 만들어냈는지 알아봤다.

 온진욱 메이커가 메이키 티셔츠를 입고 헐크버스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장지원)

 

이번 프로젝트의 설명을 간단히 부탁드려요.

사탕 뽑기 로봇 그리고 그 네 가지를 조합해서 만든 델타 사족보행 로봇이 있고요. 최근에 만들어서 보완 중인 헐크버스터 형태의 휴머노이드 이족보행 로봇도 있어요. 그리고 매니퓰레이터를 작은 형태로 먼저 설계해 만든 뒤 작은 모듈을 각기 이어 붙여서 큰 형태의 매니퓰레이터로도 만들었고요. 저 혼자만이 아니라 오로카 모임에서 단체로 나올 거예요.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조금씩 녹여내 만든 각자의 작품들도 보여드릴 거거든요.

이와 별개로 다른 메이커 한 분이 진짜 잘 만든 초대형 건담이 있는데요. 거의 장식처럼 가만히 놓고 있던 작품을 움직이게 해주겠다고 잠깐 빌려서 동작을 추가한 다음에 돌려드리려 하고 있어요. 이 건담도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서 확인하면 돼요.

 

주요 작품인 사탕 뽑기 로봇, 사족보행 로봇, 헐크버스터는 어떻게 만들었나요?

매니퓰레이터를 만드는데 보통은 모터가 다섯 개나 필요해요. 하지만 모터가 비싸다 보니까 사용 가능한 개수가 제한될 수 있잖아요. 이때 모터를 단 세 개만 갖고 비용을 절약하며 만드는 게 델타형 매니퓰레이터거든요. 델타형 하나로 사탕 뽑기 로봇을 만든 거고요.

그러던 가운데 어떤 분이 아이디어를 줬어요. 각자 만든 델타형을 여러 개 모으면 함께 뭔가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거였죠. 마치 변신 합체 로봇처럼요. 그 말을 듣고 사족보행 로봇을 만들면 되겠다고 해서 실현해냈죠. 가운데에는 3D카메라를 장착해서 굳이 모터를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카메라를 통해 둘러보게끔 하면서요.

머리에는 모터를 넣지 않은 대신 허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집어넣어서 초안을 만들었어요. 무릎에는 특히 힘이 많이 갈 것 같아서 비싼 모터를 적용했고요. 나중에 점차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큰 작품이에요.

델타형 매니퓰레이터 4기가 합체해 사족보행 로봇으로 다시 태어났다. (사진=장지원)

 

작품을 만들면서 쓴 오픈지그웨어란 무엇인지요?

오픈지그웨어는 미들웨어의 일종으로 윈도에서 돌아가는 DLL이에요. 이를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짤 경우 라이브러리에서 호출 함수 하나만으로 툴 전체를 불러오기가 가능해요. 모션 툴과 디자인 툴을 통해 3D모델링을 만들 수 있고 직접 모터를 제어할 수도 있어요.

이렇듯 로봇의 형태를 만들 때 내 마음대로 수학적 수식만 넣으면 프로그램 안에서 원하는 그대로 적용이 돼요. 쉽게 짜려면 쉽게 짜고 어렵게 짜려면 어렵게 짜는 것도 되게끔 오픈돼 있죠. 모든 코드는 다섯 줄 이내로 가능한 덕분에 중고등학생도 영문 타이핑이 느릴지언정 금방 배워서 활용해요.

 

오픈지그웨어의 장점은 곧 직관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부분인가요?

이를테면 포워드 키네메틱스라는 수식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면 곧장 네 관절의 수학적 형태가 만들어지고 이를 거쳐 실제 매니퓰레이터의 설계까지 10분이 채 안 걸려요. x, y, z축으로 각각 얼마나 그릴지 요령만 있으면 몇 가지 수식만으로 전부 한 번에 만들어지니까 넣고 싶은 수식을 복사하기와 붙여넣기로 그저 가져다 쓰기만 하면 되죠. 명령어 한 줄이면 팝업으로 모션 툴과 디자인 툴이 곧바로 뜨는 셈이에요.

이 부분이 풀렸냐 아니냐의 차이는 매우 커요. 10㎜를 움직인다고 해도 코딩을 일일이 입력하는 쪽에서는 각도 하나하나를 어찌할지 고생하는 반면 오픈지그웨어를 쓸 때는 예상 이동 경로가 x, y, z축으로 곧장 파악되니까 모션을 훨씬 쉽게 짤 수 있거든요. 만들어놓은 모델링에 따라 연속으로 이어지는 모션을 자동으로 생성되게 하기도 가능하고요.

 오픈지그웨어를 활용하면 복잡한 매니퓰레이터도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 (사진=장지원)

 

그렇게 로봇의 보행도 간단히 구현 가능한지요?

걷는 부분은 조금 달라요. 오픈지그웨어 내에 엑셀 함수도 넣도록 같이 오픈됐는데요. 모터에 번호를 맞춰주고 수식에 따라 몇 번 모터가 이동하는지를 정해둬요. 이때 각 파라미터 또는 수위를 둬서 얼마나 흔들지, 들어 올릴지, 주저앉을지, 벌릴지, 펼지 같은 경우의 수를 붙여넣을 시에 보행이 자동으로 만들어지죠.

 

웹캠 또한 오픈지그웨어를 통해 응용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웹캠도 오픈지그웨어에서 코드 한 줄만으로 웹에다 스트리밍 영상을 바로 뽑아낼 수 있어요. 만약 라즈베리파이에서 누군가 카메라로 화면을 송출하고 있으면 이를 끌어와서 내 컴퓨터로 보는 것도 되고요. 단 중간에 서버를 거쳐 컴퓨터에 보이는지라 조금은 딜레이가 생겨요. 이렇게 하지 않고 디바이스끼리 직접 연결하면 동작 속도가 조금은 더 빨라지겠지만요.

웹캠으로 영상을 받아오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픈CV에 활용하게끔 이미지를 캡처해서 보내줄 수도 있어요. 이로써 조이스틱이나 컨트롤러를 이용해 원격으로 조종할 시에도 쉽게 적용되겠죠. 이렇듯 실제 업무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능은 거의 다 들어가 있다고 보면 돼요.

 온진욱 메이커가 오픈지그웨어로 하는 로봇 설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오픈지그웨어 교육은 언제부터 하고 있나요? 보람이 클 것 같아요.

지금까지 6년 정도 한 것 같아요. 서울 대성고등학교에서 토요일 수업을 연 것이 시작이었고요. 이후 오로카 수요모임에서 정기적으로 오픈지그웨어를 교육하면서 별도로 목요모임도 개설해 몇 달 동안 천안에서 올라오는 중고등학생을 가르치기도 했어요.

뿌듯함은 분명히 있죠. 3D프린터를 직접 만들어서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도 있고요. 애초 생각보다 더 큰 친구들도 종종 눈에 띄어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뜬금없이 엄청나게 성장해서 이제는 저랑 다른 분야를 개척하지 않나 싶을 정도인 구성원도 보이거든요.

 

특히 자랑할 만한 구성원이 있다면 소개해줄 수 있을까요?

그중에서 한 친구는 어느 날 초등학생 시절에 자기가 하는 말이 키네메틱스인지도 모르고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하면서 해답을 얘기하는 거예요. 신기하더라고요. 네가 지금 말한 게 뭐니까 뭔지 정확하게 설명해줄 테니 그냥 놀러 온다는 생각으로 찾아오라 했고 이후부터 인연이 돼 현재는 중학교 3학년으로 컸어요.

더 나아가서 이제는 이 친구가 주야장천 설명하는 내용을 제가 못 알아들을 정도예요. 중학생으로 치지 않고 같은 엔지니어로 보죠. (웃음) 가지고 있는 지식이 엔지니어끼리 얘기해도 혀가 내둘러질 지경이니까요. 오히려 제가 배워야 할 부분도 많아요. 약한 부분을 조금 도와주거나 서로 조언을 주고받도록 연결하는 식으로 환경을 꾸며주고만 있지 제가 가르칠 건 없어요.

 

온진욱 메이커님에게 오로카란 어떤 모임인가요?

집 같아요. 모임의 장으로 활동하면서 구성원들이 만들고 싶은 걸 해내는 길로 지원하고 있거든요. 그 결과물이 완성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오픈지그웨어를 교육받은 뒤 나중에 잘 됐다고 학생들에게 연락이 오면 그 또한 보람차고요.

요즘에나 메이커들을 좋게 보지 예전에는 너무 안 좋게만 봤잖아요. (웃음) 돈도 못 벌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다가 못 버티고 떠날 뿐이라며 말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로카는 메이커 문화가 활성화되기 전부터 생겨나서 지속하는 모임이에요. 그만큼 우리 스스로 해낼 발판을 많이 마련했다고 생각하니까 더욱 애착이 많이 가요.

  온진욱 메이커에게는 오픈지그웨어 그리고 오로카와 함께 일구는 성장이 가장 큰 기쁨이다. (사진=장지원)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에서는 어떻게 재미나게 부스를 꾸밀지 듣고 싶어요.

그게 고민이에요. 진짜로 여기저기 걸어 다니게 했다가는 사고가 날 우려가 크잖아요. Myo라는 센서를 이용해 참관객 스스로 조종해보는 자리를 만들지도 떠올려봤다만 팔이 얇은 어린이가 하기는 힘들 것 같아 걱정이거든요.

사탕 뽑기 로봇은 인기가 정말 많아서 이번에도 내놓을 생각이고요. (웃음) 헐크버스터를 특히 활용해볼까 해요. 일단은 안무를 다듬어서 춤을 추게 할까 아니면 특정 구간을 앞으로 뒤로 걷게 할까 하는 중이죠. 간혹 보행 여부를 물어보기도 하거든요. 덩치가 작으니 테이블 위에서 걸어 다니면 되니까 그렇게 해볼지 어떻게 할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온진욱 메이커님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오픈지그웨어로 이것저것 만들다 보면 제가 도와주는 것 같아도 사실 도움을 많이 받아요. 학생이나 여타 구성원이 만드는 모습을 보고 문제점을 발견할 때마다 소프트웨어를 계속 보완하거든요. 그렇게 이 소프트웨어의 끝을 보고자 해요. 어디 한 번 끝까지 가서 로봇 만들기의 장벽을 확 낮춰 누구라도 손쉽게 사용하는 DLL이 되도록 하고 싶어요.

오픈지그웨어의 콘셉트로 첫 번째는 프로그래밍을 전혀 몰라도 수학만 알면 이를 활용해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이고요. 두 번째는 오픈지그웨어로 다루지 못할 로봇, 못 만드는 로봇은 없다는 점이에요. 이를 바탕으로 엑셀처럼 복사하기와 붙여넣기만 잘하면 어떤 로봇이든 바로 동작하게끔 제대로 완성하고픈 마음이에요.

 

끝으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를 찾아올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그냥 다들 재미있게 즐기고 가면 좋겠어요. 진행하다 보면 간혹 별 것 아니라며 휙 가버리는 분들이 종종 보이거든요. 그런 말이 나오지 않게 최대한 준비할 테니 우와! 하는 감탄사 한마디가 듣고 싶어요. 정말 즐기고 갈 만한 환경으로 만들 생각이니까 즐겁게 놀다 가기를 바라요.

 

글·사진 | 장지원

 

MWC에 간 파이보

지난 MWC 2018(Mobile World Congress)에 서큘러스가 파이보와 함께 참가하였다. MW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박람회(IFA, 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불린다.

(좌) MWC2018와 파이보 / (우) MWC 로고 (출처: MWC 공식 사이트)

(좌) MWC2018와 파이보 / (우) MWC 로고 (출처: MWC 공식 사이트)

MWC란 어떤 행사인가?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가 주관하는 모바일 산업 및 콘퍼런스를 위한 국제 박람회다. 2005년부터 매년 2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바르셀로나(Fira Barcelona)에서 열린다. 피라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큰 전시관으로 약 2천여 개의 기업이 총 10개(1~8, 8.1, CS)의 홀에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2017년 기준, 약 11만 명으로 100여 개국에서 전시 및 관람을 위해 이곳에 모인다. MWC가 바르셀로나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항공, 숙박료가 몇 배로 값이 뛰고 식당도 전시 참가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MWC는 기본 입장권이 100만 원 정도로 굉장히 비싸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4일간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권을 받을 수 있으며, 더 비싼 입장권을 구매할수록 키노트, 세미나 참가, 전시 투어 등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입장권이 고가인 만큼 각 기업에서는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며, 기본 복장규정은 비즈니스 룩이다.

MWC와 함께 4YFN(4 Year From Now), YOMO(YOth Mobile festival) 두 행사가 피라 몬트후이크(Fira Montjuic)에서 열린다. 4YFN은 스타트업이 모여 있는 전시 행사로, 4년 뒤에 MWC에서 다시 만날 만한 유망한 스타트업이 모이는 전시이다. YOMO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로 과학과 기술을 결합한 모바일 환경을 접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다.

MWC 2018의 행사 주제

MWC 2018의 주제는 ‘Creating a Better Future’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큰 주제에 맞춰 ①4차 산업혁명, ②미래 통신 사업자 ③네트워크 ④디지털 소비자 ⑤사회 첨단 기술 ⑥콘텐츠&미디어 ⑦응용 인공지능 ⑧혁신이라는 세부 주제가 정해졌다.

MWC 2018 주제: Creating a Better Future (출처: MWC 공식 사이트)

MWC 2018 주제: Creating a Better Future (출처: MWC 공식 사이트)

짧은 시간 동안 전시장을 돌아보며 직접 느낀 가장 큰 주제는 5G와 다양한 기술의 연동이었다. 많은 국가의 통신사에서 5G를 주제로 신제품과 기술을 많이 가지고 나왔는데, 그중에 재미있는 점은 자동차가 많이 나왔다는 것이다. 5G가 상용화되면 통신 인프라의 개선으로 스마트 카가 활성화되기 좋은 환경이 갖추어지기 때문인 것 같다.

MWC 행사장 전경

MWC 행사장 전경

전시 장소는 1~8.1, CS 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별로 각 전시관이 구성되어 있고, 나라별로 크게 부스를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각 관의 명당에는 여러 나라의 대기업들이 자리하고 있고 그 주변으로 다양한 작은 기업들이 있었다. 기업이 클수록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끊임없이 관람객이 오는데, 곳곳에 자리한 작은 기업들의 부스는 한산해 보여 마음이 아팠다.

MWC가 열리는 피라 바르셀로나(Fira Barcelona)에서 4YFN, YOMO가 열리는 피라 몬트후이크(Fira Montjuic)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되기 때문에 두 전시관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데, 이 전시들은 MWC보다 좀 더 캐주얼하고 활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4YFN 행사장 전경

4YFN 행사장 전경

MWC에서 서큘러스

서큘러스는 이번에 대구 테크노파크와 K-ICT 디바이스랩의 지원을 받아 1홀 내의 한국관에서 가정용 소셜 로봇 파이보(piBo)를 전시했다. 1홀은 출입구와 연결되어있는 데다가, 화웨이 부스가 있어서 오가는 사람이 많은 전시관이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벤처캠퍼스의 지원을 받아 4YFN에 전시하면서 올해는 MWC 본 전시로 올라오게 되었다. 작년에 전시를 하면서 내년에는 꼭 MWC에 전시할 수 있게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었는데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좋았다.

파이보의 변화된 모습: 왼쪽부터 창업 전, 작년, 올해

파이보의 변화된 모습: 왼쪽부터 창업 전, 작년, 올해

서큘러스는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하여 로봇을 만들었고, 음성인식, 영상처리 등 인공지능을 결합하여 지금과 같은 형태의 파이보를 만들었다. 아직 국내에는 소셜 로봇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지만, 인공지능 스피커에 사용자와의 감정적인 교류를 더한 제품으로 1인 가구나 핵 가구를 위한 친구 같은 로봇이라는 것이 주요 콘셉트다. 처음 로봇을 만들고 전시할 때만 해도 3D 프린터를 이용한 네모난 로봇이었는데 이제는 제법 둥글둥글 친숙한 이미지에 금형 진행 단계까지 이르러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큘러스 부스를 방문한 언론 및 관람객

서큘러스 부스를 방문한 언론 및 관람객

전시에 참여하며 목표한 것은 출시 전에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국내에는 아직 소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은데, 해외 바이어들은 흥미를 보일지, 어떤 기술에 관심을 가질지, 가격은 어느 정도가 적정할지 궁금했는데, 전시를 통해 어느 정도 점검할 수 있었다. 실제로 작년에는 4YFN 전시를 통해 AP통신, 씨넷(CNET과 인터뷰를 했고, 세계 언론으로 퍼져 투자 유치 및 사업 유지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올해도, 감사하게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가 이루어져 전 세계에 다시 한번 파이보의 가능성을 알릴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파이보를 더 잘 보완해서 완성된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

MWC에 소개된 로봇

MWC에 참가하면서 기대했던 또 다른 목표는 전시에 어떤 로봇들이 나왔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지난 CES에 많은 기업이 로봇을 대거 선보이면서, 그 로봇들이 MWC에도 나온다는 기사를 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사 자체가 ‘모바일’이 중심인 만큼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었다.

전시 동안 부스를 운영해야 했기 때문에 마지막 4일 차에만 다른 부스를 구경할 수 있었다. 많이 둘러보진 못했지만, 그중에 눈에 띄는 기술을 가진 로봇은 국내 IPL의 ‘아이지니’와 해외의 ‘temi’라는 로봇이다. 가장 흔하게 눈에 띈 로봇은 소프트뱅크의 페퍼였다. 소프트뱅크 부스 외에 다른 기업의 서비스 로봇으로도 활용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탈리아 공항 면세점에서도 페퍼를 만날 수 있었다!

MWC에 전시된 다양한 로봇들

MWC에 전시된 다양한 로봇들

만약 로봇 전시를 보고 싶다면, MWC보다는 CES나 IFA가 더 적합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소셜 로봇의 경우 단순한 기계가 아니고 우리 삶과 밀접한 가전제품 혹은 친구의 의미로 확장될 수 있으므로 모바일 전시보다 가전 전시회가 좀 더 밀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MWC와 한국관

MWC와 4YFN을 다니며 한국관으로 참가한 다양한 기업들을 만나볼 수도 있었다. 예전에 기사에서 국제 전시회의 한국관에 관한 내용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고루 다루지 못해서 아쉬웠다. 두 번의 전시를 통해 느낀 것은 아직 스타트업에게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는 것이다.

첫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시를 참가하기 위해서 부스 임차비, 꾸밈비, 체재비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게는 큰 부담일 수 있다. 한국관 전시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올해는 부스마다 통역사를 지원받아 큰 힘이 되었다. 현지에 사는 한국 분들을 통역사로 지원받아서, 부스 방문객들에게 좀 더 자유롭게 우리 제품을 소개할 수 있었다.

둘째, 투자 유치 및 바이어 미팅과 같은 성과를 끌어낼 수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큼 회사를 알리고 투자나 판매 채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외 언론에서 부스를 많이 방문하는데, 부스 위치에 따라 관람객 수에 차이가 있기는 하다. 우리는 두 번의 한국관 전시에서 모두 부스를 예쁘게 잘 구성해주어 관람객이 많이 찾아왔고,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잘 홍보할 수 있었다.

마무리

서큘러스는 MWC에 참가할 때마다 조금씩 발전된 모습의 파이보를 선보였다. 작년에는 음성인식 기술을 넣은 3D 프린팅 버전의 파이보를 선보였고 올해는 얼굴인식을 통해 사용자를 구분하고 감성적인 부분을 추가한 목업(mockup) 버전의 파이보를 선보였다. 감사하게도 전시할 때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완성된 제품을 가지고 전시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는 시장에 출시된 파이보와 함께 MWC에 참가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서큘러스 화이팅! 파이보 파이팅! (MWC 부스 현장에서 기연아님)

서큘러스 화이팅! 파이보 파이팅! (MWC 부스 현장에서 기연아님)

이 기사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메이크올 뉴스레터 3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메이크올 뉴스레터 보기


로봇 공학 입문: 간단한 센서의 작동 원리 이해하기

로봇이 진짜 로봇 대우를 받으려면, 환경을 감지하고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센서는 로봇 공학에 매우 중요합니다. 로봇 공학자를 꿈꾸는 꿈나무라면, 로봇을 똑똑하게 만드는 방법을 꼭 이해해야 하죠. 저는 최근에 킥스타터 캠페인을 시작했고, 우리가 판매하는 모든 키트와 함께 무료 센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이 끝나기 전에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이 포스트에서는 로봇의 작동을 감각 > 사고> 행동 3가지로 나눠서 안내하겠습니다. 로봇 공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분류이며, 로봇을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이해하기에도 좋은 방식입니다. 이제 시작해 볼까요?

센서 고르기

감지할 대상에 따라 수많은 센서가 있지만, HC-SR04 초음파 거리 센서는 저렴하고 간단하면서도 로봇에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추천할 만 합니다(아두이노 라이브러리도 매우 편리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로봇 모델 정의하기

이 초음파 센서는 거리를 감지할 수 있으니, 충돌을 피하는 간단한 로봇부터 시작해 볼까요? 이 로봇은 앞뒤로 움직일 수 있고, 제자리에서 양쪽으로 회전할 수 있습니다. 로봇의 전면에는 거리 센서가 있구요. 이제 어떤 로봇을 만들지 정의했으니, 어떻게 행동하게 할지 생각해 봅시다.

 

감지, 사고, 행동이란?

감지, 사고, 행동은 많은 로봇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의사 결정 루프입니다. 말은 어렵지만 실상 매우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만들 로봇은 전방에 장애물이 있는지 감지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로봇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회전해야 할지, 후진해야 할지를 생각(사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정에 따라 행동해야 하겠지요. 이와 같은 논리는 모든 로봇에 적용될 수 있으며, 모든 행동과 모든 감지(센서)에 대해서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를 로봇 제어를 위한 코드로 바꾸려면, 좀 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이 간단한 로봇 동작을 만들어 봅시다.

  1. 장애물이 3cm 이내에 있는지 감지
  2. 장애물이 없다면 앞으로 전진
  3. 장애물이 있으면 뒤로 후진

이 정도는 코드로 변환하기가 매우 쉽겠지요. 그런데 실제로 이를 코드로 만들어서 돌려 보면, 로봇이 벽을 앞두고 계속 제자리에서 전진, 후진을 반복하게 됩니다. 3cm 앞에 벽이 감지될 때까지 전진하다가, 벽을 감지하면 후진하고, 또 감지될 때까지 전진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아래와 같이 행동을 수정합시다.

  1. 장애물이 3cm 이내에 있는지 감지.
  2. 장애물이 없다면 앞으로 전진.
  3. 장애물이 있으면 왼쪽으로 회전한 후, 1단계로 복귀.

이렇게 하면 로봇이 3cm 이내에 벽이 없는 방향을 찾아내서 전진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제, 로봇이 장애물을 피하도록 돕는 데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감각, 생각, 행동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아주 정교한 모델은 아니기에, 장애물 회피를 향상시키기 위한 복잡한 요소를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로봇이라 할지라도, 매우 복잡한 감지, 사고, 행동 모델을 통해 굉장히 스마트한 행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로봇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진짜 스마트함은 소프트웨어에 들어있다는 점이지요!

위에서 설계한 논리대로면 로봇이 우회전을 한 번 해도 되는 상황에서 좌회전을 3번 해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입니다. 그럼, 위에서 만든 3단계에 이어 4단계를 더해서 아래와 같이 로봇의 행동을 수정합시다.

  1. 장애물이 있으면 왼쪽으로 회전한 다음 1단계로 복귀.
  1. 장애물이 3cm 이내인지를 로봇이 감지.
  2. 장애물이 없다면 앞으로 전진.
  3. 장애물이 있으면 왼쪽으로 회전한 후 다시 장애물을 감지.
  4. 장애물이 없는 경우 전진하고, 루프를 리셋.
  5. 장애물이 있으면 오른쪽으로 회전한 후 다시 장애물을 감지.
  6. 장애물이 없는 경우 전진하고, 루프를 리셋.
  7. 장애물이 있으면 장애물이 없을 때까지 오른쪽으로 계속 회전.

이제 우리 로봇은 양쪽 방향을 모두 검사하며 벽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즉, 로봇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간단한 행동이지만, 설명하기가 점점 복잡해지지요? 하지만, 이러한 행동을 일련의 감각, 사고, 행동 루프로 생각하면 이해가 훨씬 쉬워집니다!

자, 지금까지 감지, 사고, 행동의 아주 간단한 예를 알아보고 장애물 회피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간단하게 코드로 변환해서 로봇을 가지고 놀 수 있겠지요? 물론, 감지 거리가 더 긴 센서와 다양한 유형의 다른 센서를 추가하여 동작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감각, 사고, 행동이라는 분류법만 잘 기억하세요. 그럼 정교한 동작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무료 센서가 포함 된 로봇 키트를 찾고 있다면 저희 킥스타터 페이지를 확인하세요!

다은쌤의 미국 메이커 페어 투어 이야기

‘2017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로 유럽과 미국의 메이커 페어를 순회하고 있는 메이커 다은쌤의 이야기를 메이크 코리아에서 함께 전해드립니다. 다은쌤의 이야기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메이크올 에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메이커 페어 어스틴 2017

메이커 다은쌤이 ‘전 재산 탕진 프로젝트’의 두 번째로 참가한 메이커페어는 메이커 페어 어스틴(Maker Faire Austin)이다.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어스틴은 휴스턴에 비하면 작은 도시이다. 하지만 올해 8회를 맞이한 메이커 페어 어스틴은 다들 어디 숨어 있다가 나왔는지 140여팀의 다양한 프로젝트가 전시 되었다. 어스틴 도시 중심에 위치한 팔머 이벤트 센터(Palmer event center)에서 2017년 5월 13-14일 이틀간 열린 메이커 페어를 들어다 본다.

왼쪽) 신난 메이커 다은쌤 / 오른쪽) 실내 전시, 다크 룸, 야외 전시로 구성된 어스틴 메이커 페어의 지도

왼쪽) 신난 메이커 다은쌤 / 오른쪽) 실내 전시, 다크 룸, 야외 전시로 구성된 어스틴 메이커 페어의 지도

대단하지 않은 대단함

어스틴 메이커 페어에서 나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두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첫번째는 스테이시 휠러(Stacy Wheeler)가 만든 풍선 드레스 였다. 메이커 페어 기간 이틀 중 첫날의 반나절은 기계로 풍선만 계속 불었다. 오후가 되면서 풍선을 엮어 드레스 모양의 형상을 잡기 시작했다. 페어 기간동안 틈틈이 찾아가서 드레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 둘째 날이 되니 드레스가 다 완성되었고, 모델이 풍선 드레스를 입고 메이커와 함께 메이커 페어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과 사진을 찍었다. 페어가 끝나고 풍선 드레스는 내눈 앞에서 펑펑펑 터지면서 사라졌다. (ㅜ.ㅜ)

왼쪽) 페어 첫째날 풍선드레스를 만들고 있는 스테이시(Stacy) / 오른쪽) 모델이 완성된 풍선 드레스를 입고 메이커페어장을 돌아다니 중

왼쪽) 페어 첫째날 풍선드레스를 만들고 있는 스테이시(Stacy) / 오른쪽) 모델이 완성된 풍선 드레스를 입고 메이커페어장을 돌아다니 중

마음에 든 또다른 작품은 호세 아코스타(Jose Acosta)가 만든 종이 기계(Paper Machine)다. 종이로 만든 작품들이 책상 위에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 보고 써볼 수 있게 해주었다. 신문지, 박스 종이들로 만들고 색칠 한 작품으로 완성도가 높기보다는 작품 안에 숨겨진 아이디어들이 재미있었다. 특히 벌, 파리, 잠수사, 식충식물 등 다양한 모양의 헬멧은 모든 관람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왜 이런걸 만드냐고 물으니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본인이 재미있어서 더 만들고 있다고 한다.

 왼쪽) 종이로 만들어진 다양한 헬멧들과 호세(Jose) / 오른쪽) 호세가 만든 작품 중에 가장 큰 로봇 팔로 생각보다 무겁다.

왼쪽) 종이로 만들어진 다양한 헬멧들과 호세(Jose) / 오른쪽) 호세가 만든 작품 중에 가장 큰 로봇 팔로 생각보다 무겁다.

사실 종이와 풍선은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평범한 재료이다. 이런 재료를 사용하여 행사 기간 동안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풍선 드레스와, 아빠의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본인이 더 즐거움을 느낀다는 메이커를 만나니 대단하지 않았지만 대단해 보였다.

로봇과 함께하는 음악 공연

다크룸에는 멋진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시간마다 LED 옷 패션쇼, 악단의 음악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 졌다. 그 중에 내가 넋을 놓고 한동한 관람한 공연은 포니 트랩(Pony Trap)이었다. 로봇으로 만들어진 드러머와 비올라와 첼로를 연주하는 두 사람이 어울려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냈다. 바닥에는 커다란 로봇 드럼 두개가 저음의 박자를 만들고, 무대 중앙에 서 있는 사람 모양의 드럼 기계의 배에는 6개의 작은 드럼들이 소리를 내고 있었다. 드럼에 맞춘 비올라와 첼로의 선율은 ‘이게 무슨 음악인가’를 생각하게 하며 오묘한 감상에 젖게 만들었다. 또한 음악 뿐만 아니라 양쪽에 스크린에 비춰지는 영상까지 모두 잘 짜여진 멋있는 예술 퍼포먼스였다.

왼쪽) 드러머 로봇 / 오른쪽) 공연중인 드러머 로봇과 비올라 & 첼로 연주가

왼쪽) 드러머 로봇 / 오른쪽) 공연중인 드러머 로봇과 비올라 & 첼로 연주가

순서도, 경계도, 규칙도 없다.

어스틴은 놀거리, 볼거리가 많은 큰 도시는 아니다. 그래서 일까 1년에 한번 열리는 메이커 페어는 동네 잔치처럼 여기저기서 놀러 온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그런 가족을 위해 어스틴 메이커페어에는 어디서 들어와서 어디서 시작해서 정해진 무엇을 만들어서 어딘가로 나가는 순서도, 경계도, 규칙도 없었다. 내가 앉으면 시작이었고 내가 만들면 프로젝트였다.

첫날 준비된 카드보드 월드(Cardboard world)에는 한편에 종이로 만들어진 방과 재활용 종이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로 가서 종이로 무엇인가 만들어 가져가기도 하고 방을 꾸미기도 하였다. 책상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바닥에서 만드는 것을 선호 했다.

왼쪽) 첫날 카드보드 월드(Cardboard world) 모습. 뒤편에 잔뜩 준비된 재활용 상자 종이들 / 오른쪽) 둘째 날 주변 바닥에 무작정 앉아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

왼쪽) 첫날 카드보드 월드(Cardboard world) 모습. 뒤편에 잔뜩 준비된 재활용 상자 종이들 / 오른쪽) 둘째 날 주변 바닥에 무작정 앉아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

스위치 앤 스티치(Switch and stitch) 구역의 테이블 위에는 기증받은 옷과 천 조각이 한가득 쌓여있다. 그리고 그 위에는 가방, 주머니, 액세서리 등 아무거나 만들라는 종이 표지 한 장이 올려져 있을 뿐 설명서 따위는 없었다. 사람들은 책상에 앉아서 저마다 다른 무엇인가 만들었다. 한편에 준비된 재봉틀은 필요한 사람이 직접 사용하기도 하고 메이커 페어 봉사자가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하였다.

왼쪽) 스위치 앤 스티치(Switch and stitch) 모습 / 오른쪽) 책상 위에 올려진 뭐든 만들라는 표지와 다양한 천과 옷들

왼쪽) 스위치 앤 스티치(Switch and stitch) 모습 / 오른쪽) 책상 위에 올려진 뭐든 만들라는 표지와 다양한 천과 옷들

짧은 시간에 완성품을 만들기는 힘들다. 어린 친구들을 쉽게 실증을 내고 자리를 떠나기도 하고 엄마들의 수다방이 열리기도 한다. 원하는 천 조각을 찾아 카드보드 월드(Cardboard world)로 가져가는 친구들도 있었다. 정해진 순서도 경계도 없었던 어스틴 메이커페어에서 새로운 창작은 너무나 당연 스러운 일이었다.

메이커 페어 베이 에어리어 2017

메이커 다은쌤이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의 세번째로 참가한 메이커 페어는 메이커 페어 베이 에어리어(Maker Faire Bay Area)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밑에 자리잡은 산 마테오 컨트리 이벤트 센터(San Mateo County Event Center)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는 올해 12회를 맞이한 가장 오래된 메이커페어로 2017년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다. 행사의 규모, 메이커,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크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세계 최고의 메이커페어이다. 1500명 이상의 다양한 메이커들이 참가하여 신기하고 흥미로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중간중간 무대에서 펼쳐지는 쇼와 부스와 중앙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강연들까지 3일내내 아무리 열심히 돌아다녀도 다 챙겨볼 수가 없다.

페어장의 크기만 해도 우리나라 킨텍스와 주차장을 다 합친 만큼 넓어 작년에 이어 2번째 방문했지만 첫날에 어디가 어딘지 몰라 길을 헤매고 다녔다.

왼쪽) 메이커페어 행사장 지도. 10개의 구역으로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진다. / 가운데) 구글 지도에서 본 메이커페어 행사장 / 오른쪽) 같은 축적으로 비교한 메이커페어 행사장의 크기가 일산 킨텐스 제1전시장 전체보다 크다.

왼쪽) 메이커페어 행사장 지도. 10개의 구역으로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진다. / 가운데) 구글 지도에서 본 메이커페어 행사장 / 오른쪽) 같은 축적으로 비교한 메이커페어 행사장의 크기가 일산 킨텐스 제1전시장 전체보다 크다.

남다른 크기의 작품들!

작년에는 관람객으로 메이커 페어를 구경했지만 올해는 메이커로써 내 작품을 들고 참가하였다. 정해진 부스 없이 카트처럼 이동형으로 만든 작품을 끌고 3일 내내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덕분에 나의 작품도 보여주고 야외의 커다란 다른 사람의 작품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늘 높이 솟은 테슬라 코일 부터 화염에 불타오르는 나방까지 넓은 페어의 야외 공간을 차지하는 커다란 작품들이 눈을 사로 잡는다.

왼쪽) 페어장 중앙에 설치된 높이 10m의 거대한 테슬라 코일 / 오른쪽) 레 아틀라타(Le Attrata). 금속으로 만들어진 나방으로 중간중간 불꽃도 나온다.

왼쪽) 페어장 중앙에 설치된 높이 10m의 거대한 테슬라 코일 / 오른쪽) 레 아틀라타(Le Attrata). 금속으로 만들어진 나방으로 중간중간 불꽃도 나온다.

또한 넓은 페어장에는 다양한 모양의 탈 것들이 지나다닌다. 지붕에 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슬레이트를 이용해서 만든 닭부터 불뿜는 달팽이, 커다란 기린 로봇 등 동물의 모양을 본 따서 만든 탈 것부터 정체 불명의 특이한 모양의 탈것 까지 각양각색의 탈 것들이 페어장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

왼쪽) 닭의 엉덩이에서 비누방울이 뽕뽕 나온다. / 오른쪽) 달팽이의 더듬이 에서는 불이 나온다.

왼쪽) 닭의 엉덩이에서 비누방울이 뽕뽕 나온다. / 오른쪽) 달팽이의 더듬이 에서는 불이 나온다.

메이킹은 취미활동!

워낙 많은 사람들이 페어에 방문하다 보니 제품을 홍보를 위해서 나온 프로젝트 팀들도 쉽게 눈에 띈다. 특히 스타트업 부스는 따로 공간을 마련해서 운영되고 있었고 한국에서 참가한 업체들도 몇몇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관심있는 것은 인터넷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여기서 밖에 만날 수 없는 메이커들이었다. 2번 존 부스에서 만난 제이슨(Jason)이 그랬다.

부스 한가운데 딸랑 커다란 시계가 놓여져 있었다. 가서 자세히 보니 내가 좋아하는 3D프린터로 만들었다는 걸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FDM 방식의 3D프린터로 이정도 만들려면 시간이 꽤 많이 걸렸을 것 같단 생각에 말을 걸었다. 제이슨은 프린터가 바뀌면 공차가 바뀌니 하나의 프린터로 6개월동안 400시간 쯤 출력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디자인은 가구디자인에 사용되는 파일을 이용하고 퇴근하고 나서 집에서 그냥 취미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더 나누니 그는 미시간에서 비행기를 타고 작품을 들고 왔다고 한다. 뭐가 제일 힘드냐고 물으니 페어 끝나고 월요일에 출근하는게 걱정이라고 답했다. 미국에도 있는 월요병이 있구나! 취미로 메이커 생활을 즐기는 제이슨의 사람 냄새와 정말 자신이 즐거워서 이런 활동을 즐기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왼쪽) 3D프린터 1대로 6개월동안 만든 대형 시계 / 오른쪽) 시계를 만든 메이커 제이슨(Jason)

왼쪽) 3D프린터 1대로 6개월동안 만든 대형 시계 / 오른쪽) 시계를 만든 메이커 제이슨(Jason)

역사가 되고 있는 메이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메이커 페어를 방문하니 그들이 나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내 눈에 익은 사람들이 꾀 많이 보였다. 특히나 여러 해 동안 메이커 페어를 참가한 메이커에게는 왜 만드는지 궁금해 직접 찾아가 말을 붙여보러 했다.

메이커 페어장 야외의 한 길목에는 ‘포즈 미(Pose Me)’라는 목거리를 달고 있는 나무와 볼트 너트를 연결해서 만든 다양한 캐릭터들이 줄지어 늘어져 있다. ‘포서블즈(Posables)’라는 작품으로 메이커 페어를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밥(Bob)에게 “’왜 이런걸 만들기 시작했어요?’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였다. 어린 남자아이가 아저씨에게 다가와 카드 하나를 주고 후다닥 사라졌다. 카드에는 ‘9년째 메이커 페어를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손 글씨가 적혀있었다. 밥은 너무 감동적이라면서 난 이거 누가 보냈는지 안다며, 메이커 페어가 열리면 항상 나의 전시를 먼저 보러 오는 가족이 있다고 말했다. 친한 친구가 디자이너인데 이런걸 만들기 좋아해서 함께 시작했다고 한다.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밥은 손에서 카드를 놓지 못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고 있다는 점, 내가 작품을 가지고 매년 나가야 행사가 있다는 점은 오랫동안 계속해서 메이킹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왼쪽) 포서블즈(Posables)을 만든 밥(Bob)과 손에 들린 연두색 카드 / 오른쪽) 메이커 페어장 길목에 줄지어 있는 포서블즈 작품들

왼쪽) 포서블즈(Posables)을 만든 밥(Bob)과 손에 들린 연두색 카드 / 오른쪽) 메이커 페어장 길목에 줄지어 있는 포서블즈 작품들

샌프란시스코 메이커페어장에는 명물 기린 로봇 러셀(Russel)이 있다. 메이커 페어가 생긴 첫해부터12년째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작품으로 매년 나올 때 마다 프랭크(Frank)는 기린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나온다. 올해는 작년에 없었던 지붕이 생겼다. 기린 러셀은 발에는 바퀴가 달려 이동도 할 수 있고, 빵빵한 스피커로 음악도 틀고 암실에서는 번쩍번쩍 빛도 난다. 특히 기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털처럼 나와있는 휨 센서가 구부려지면서 간지럽다고 말한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기린에 이어서 얼룩말 로봇을 준비하고 있는데 나의 심플 애니멀즈(Simple Animals) 얼룩말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마침 그때 가방에 여분으로 얼룩말이 있어 하나 건네줬다.

왼쪽) 메이커 페어장을 활보하는 기린 로봇 러셀(Russell) / 오른쪽) 나의 왼쪽에 소프트 엔지니어와 오른쪽에 프랭크(Frank)

왼쪽) 메이커 페어장을 활보하는 기린 로봇 러셀(Russell) / 오른쪽) 나의 왼쪽에 소프트 엔지니어와 오른쪽에 프랭크(Frank)

샌프란시스코의 메이커 페어는 규모 크고 다양한 작품이 있기도 했지만 장기간 메이커 페어를 꾸준히 참여하는 메이커들에 의해 또다른 이야기와 역사를 만들고 있었다. 한해 한해 변화하는 기린의 모습을 보는 재미와 다음 작품을 기대해보는 재미까지 더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 그럼 나는 뭐를 더 만들어 볼까 고민하게 했다.

이 글을 통해서 메이커 페어장의 모든 곳을 소개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많은 작품들을 영상으로 만나보길 바란다.

  • 글·사진·영상: 메이커 다은쌤
  • 메이커 다은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메이커 운동의 진화와 함께한 ‘메이커 페어 베이징 2017’

3년 전, 베이징 게화 디자인사의 헌신적인 매니저들이 북경에서의 첫번째 메이커페어를 기획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몇달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300여개나 되는 인상적이고 뛰어난 메이킹 작품들을 모았고 만여명의 관람객을 모아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첫번째 행사로서는 아주 놀라운 결과였죠!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지난해에는 완전한 구색을 갖춘 피쳐드 페어를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큰 성공이었습니다.

메이커 페어 베이징은 올해 3회를 맞았습니다. 더 많은 전시작을 모았고 메이커와 관람객들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최고의 행사를 다시 한번 선사하기로 약속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행사는 8월11일부터 13일까지 북경의 랜드마크이자 예술작품 전시관이기도 한 중국의 첫번째 문화회관 중국 천년 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2017년에 새로워진 것

올해 메이커 페어 베이징의 주제는 ‘메이커∙진화(Maker∙Evolution)’ 입니다. 주제의 핵심은 메이커 교육을 강화하고 전통 중국문화와 혁신적인 기술의 융합을 촉진시키는 것입니다. 기획팀은 인공지능, 창의적인 음식, 항공우주, 증강현실, 가상현실, 생물학 연구, 3D프린팅과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시작품 숫자를 늘렸습니다.

이번 해에는 사람들이 메이커 페어 베이징에 참여하고 상호작용 하는 방법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실시간으로 행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행사 현황을 중계했습니다. 전시장 안내도 또한 종이 대신에 애플리케이션과 H5+비콘 등을 활용해 실시간 행사장 지도를 공개했고 행사 소개, 행사 정보 업데이트, 메이커 정보 그리고 보물찾기 게임 등의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관람객들은 행사장 내에서 몰입형 디지털 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전시, 워크샵, 발표, 공연과 메이크 포럼 이외에도 메이커 시네마나 뉴미디어 인터렉티브 셋, 로봇파이트, 무인항공기 쇼, VR게임 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됐습니다. 행사 첫쨋날에는 라이브 디제잉 퍼포먼스, 스마트 의류, 뉴미디어 인터렉티브 디바이스 등과 함께 신나는 파티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메이커∙진화

올해 메이커 페어 베이징의 주제인 ‘메이커∙진화(Maker∙Evolution)’에 대해 심도있는 이해를 돕고자 지난 3년간 북경에서 메이커 페어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열심을 다해온 기획 총괄 씨씨 양(사진: 아래 메이커 페어 설립자인 데일 도허티와 함께)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우선, 메이커들의 창작물이 스마트 하드웨어 부터 메이커 교육, 아트 디자인, 인공지능, 항공우주기술까지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통 중국 예술과 혁신적인 기술의 조합은 정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특히 3D프린터로 출력한 그림자 인형극이 인상적입니다. 인형 팔은 기계로 작동하고 타이포그래피 영상과 스마트 하드웨어를 활용한 사운드가 함께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조합과 발명품이 메이커 페어 베이징만의 특별함을 자랑합니다.

둘째, 메이커 커뮤니티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메이커 페어 베이징은 영 메이커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을 위한 자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켓을 공부하는 14살 메이커와 홀로그램 영상을 만든 70세 메이커가 함께합니다. 누구나 메이커가 될 수 있고 중국내 메이커 커뮤니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실현시키고 있습니다.

셋째, 메이커 이념 또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메이커 교육을 촉진시키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메이커 페어 베이징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STEAM(Science, Technology, Education, and Math)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메이커 페어 베이징을 통해서 전 연령대 사람들이 메이커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메이커 운동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넷째, 메이커들의 문화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더 중국다워지고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영 메이커들은 고대 중국 문화와 해외 선진 메이커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만의 문화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개발시키고 있습니다.

다섯번째, 메이커 환경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혁신과 기업가정신(mass innovation and entrepreneurship)’을 촉진시키는 정책을 추진중이고, 메이커 페어 베이징에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메이커 운동을 위한 개방된 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더 많은 메이커들이 나와 자신만의 새로운 창작물들을 만들게 되었죠. 중국 정부는 중국 밖으로 더 개방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지원과 함께 중국 메이커들은 베이징의 혁신적인 자원을 즐기고 이용할 뿐만 아니라 세계 메이커들과 교류하기 위해 해외로 뻗어나가게 될겁니다.

마지막으로, 메이커 운동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에 걸친 메이커 페어 베이징메이커 페어 베이징의 노력과 함께, 메이커 운동은 더 많은 도시와, 지역, 협회 그리고 학교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크 해치가 말한 것 처럼, 메이커 운동은 모든 발명과 다음 세대의 창조가 깨어나는 곳입니다. 우리는 메이커 페어 베이징을 통해서 메이커 운동이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밝혀주길 소망합니다.


메이커 페어 설립자인 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와 메이커 페어 베이징 기획 총괄 씨씨 양 (Cissy Young)

메이커 페어 설립자인 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와 메이커 페어 베이징 기획 총괄 씨씨 양 (Cissy Young)

‘메이커 페어 베이징 2017’의 7가지 슈퍼 프로젝트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메이커 페어 베이징에는 흥미롭고 혁신적인 프로젝트, 메이커, 발표, 공연 그리고 워크샵들이 준비됐습니다. 가상현실에서 전통 중국 공예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말이죠. 여기 메이커 페어 베이징을 엿볼 수 있는 7가지 작품을 소개합니다.

1. 두봇 기계 팔 (Dobot Mechanical Arm)

두봇은 책상 위에 올려둘 수 있는 4개 축을 가진 고 정밀 기계 팔입니다. 아두이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메이커가 직접 연구하고 만든 이 제품은 데스크탑용 사양과 가격이지만 확장성과 기동성을 가진 산업용 로봇의 역할을 해냅니다. 오차범위는 ±0.1mm로, 두봇은 교육용과 소규모 공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새로운 제품으로 빠르게 자리잡았습니다.

2. 로봇 물고기 코이 피쉬 (Biomimetic Mechanical Koi Fish)

로봇 물고기 코이 피쉬는 북경대 공과대학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진짜 물고기와 다름 없어 보일 뿐만 아니라 헤엄도 치고 진짜 물고기와 상호작용하기도 합니다. 코이 피쉬 로봇은 심천 레지 로봇 컴퍼니와 북경대학이 주최한 수중 로봇 경연대회를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됐습니다. 이 물고기 로봇은 첨단 전자기술, 통신, 제어 그리고 기계 기술들에 기반해 있습니다. 또한 정교하게 생체 움직임을 콘트롤 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돼 있고, 방수가 되며, 실제로 살아있는 것과 같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코이 피쉬는 업무 할당, 성형 제어, 운송, 예인, 그리고 다른 협업을 목표로 하는 실험과 연구를 위한 플랫폼이 되기도 합니다.

3. 이보크 스마트 모터싸이클 (Evoke Smart Motorcycles)

이보크 일렉트로닉 모터싸이클즈는 스마트 오토바이를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접근성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타는’ 행위의 매커니즘을 단순화하고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융합함으로써, 이보크는 운전자의 학습곡선과 비싼 유지비용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췄습니다. 이보크는 스타일리쉬한 브랜드, 단순화시킨 주행경험 그리고 고도화된 안전성을 통해 새로운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스포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4. 스촨 썬 스튜디오의 드래곤 첸 로봇 (Shiqian Sun Studio’s Dragon Chen Robot)

‘드래곤 라이즈’의 첫번째 대형 변신 로봇이 WRC 세계 로봇 컨벤션에서 첫번째로 선보입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로봇 드래곤은 4.9미터 높이에 무게는 3톤에 달합니다. 이 로봇은 지난해 메이커 페어 베이징에 처음으로 등장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고, CCTV를 포함한 다른 중국 매체들 뿐만 아니라 유로피언 타임즈와 같은 곳에서도 소개됐습니다.

5. ‘테이스트 아트’ 아카데미 (Central Academy of Fine Arts’ Taste Art)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술을 시각, 청각 그리고 촉각등을 활용해 즐기거나 창조해냅니다. 하지만 미각은 가장 강력한 감각 중 하나이면서도 예술 작품을 위해서는 잘 활용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테이스트 아트’는 미각을 인지 예술로서 활용하고 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데이터로 수집해 사용합니다. 분석 과정을 거친 사람들의 반응은 이미지를 음료로 변환시키는 알고리즘에 의해 처리됩니다. ‘테이스트 아트’ 전시는 ‘아트 바’라는 바 형식의 모습으로 제공되며, 이 바에서 각기 다른 예술작품들을 음료 형태로 만들어 보여줍니다.

6. 퀀텀 테크놀로지스의 ‘스마트 문 모델’ (Quantum Technologies’ Smart Moon Model)

2014년 시작한 퀀텀 테크놀로지스의 스마트 문 모델 프로젝트 ‘루나(Lunar)‘는 지난 3년동안 연구와 개발을 거듭했습니다. 첫해에는 출력에, 둘째 해에는 가장 좋은 재료를 고르는 것에, 그리고 마지막 해는 여러번 색을 덧칠하는 작업과 선구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데 썼습니다. 퀀텀 테크놀로지스는 0.016mm 정밀 3D프린팅 모델을 사용합니다. 그리곤 가장 전문적인 모델링과 페인팅 방법으로 달의 표면을 복원합니다. 증강현실 기술활용해 교회력의 일종인 성인축제일력을 알아보고 천문학과 연계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제공하기도 합니다. 스마트 문 모델은 단순한 작품이 아니라 천문 지식의 보고입니다.

*퀀텀 테크놀로지스는 혁신과 기술사용 그리고 사람들이 과학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에 관심있는 천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 디자이너, 그리고 테크 긱의 모임입니다. (참고링크)

 

7. 장 페이 3D프린팅 아트 스튜디오 – 3D 그림자 인형극 (Zhang Fei 3D Printing Art Studio – 3D Shadow Puppets)

장 페이 3D프린팅 아트 스튜디오는 두명의 교수, 얀 즈한(Yan Zhan)과 웬이 양(Wenyi Wang)이 북경대학교 기술예술대학의 뛰어난 학생 몇명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예술적인 탐험을 하고 있는 즈한과 양은 가장 고도화된 3D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더 많은 가능성을 창조해 내기 위해 기술과 예술을 결합하게 됩니다. 이 두사람은 지난 몇년간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같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시작해서 마침내는 융합 예술과 디자인 영역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3D프린팅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편리성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서 말이죠. 이들은 현대 기술이 디자이너들을 정교하고 복잡한 기술들을 익히는 것으로 부터 해방시킬 수 있다는 것과 마침내는 진정한 융합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면 메이커 페어 베이징 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

이 글은 메이크진(makezine.com)에 실린 원문 Maker Faire Beijing 2017 Focuses on the Evolution of the Maker Movement (By Goli Mohammadi)를 번역한 글입니다.

메이커

[메이커 소개] 모두를 위한 라이다, 하이보 iLidar

프로젝트 이름
모두를 위한 라이다, 하이보 iLidar
팀 이름
하이보
팀원
박병화, 송병호
프로젝트 설명
회전을 하지 않는 Solid-State 형태의, 소형 크기의 저가형 라인레이저 거리센서(라이다)입니다.
라이다는 레이저 빛을 가지고 거리를 측정하는 거리센서로, 로봇이 주변환경을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로봇의 ‘눈’의 역할을 합니다.
현재 시장에서의 기존 라이다는 가격대가 매우 비싸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메이커들이 쉽게 라이다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하이보 iLidar는 메이커의 눈높이에 맞춰 라이다를 제작하여서 메이커가 사용하기 쉬운 라이다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합니다.
웹사이트

[메이커 소개] H2R Project

프로젝트 이름
H2R Project
팀 이름
차재민
팀원
차재민, 이진미
프로젝트 설명
– 우리 제품은 1인 가구를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 비를 위한 로봇 청소기
입니다.
– 본 로봇청소기는 단순히 청소기능만 있는 제품이 아닌 자금이 다소
부족 1인 가구를 위해서 작은 돈을 들여서도 고급아파트에서나 가능한
스마트 홈 IOT 시스템을 작은 평수의 1인 가구에게 충분히 해택을 만
끽하게 하고 싶습니다.
웹사이트
https://www.facebook.com/jaeminc1

[메이커 소개] 애완로봇 BB-8

프로젝트 이름
애완로봇 BB-8
팀 이름
이성민
팀원
이성민
프로젝트 설명
스타워즈에 나오는 BB-8드로이드를 애완로봇으로 제작한 로봇입니다.
웹사이트
https://sungminmakers.tistory.com/manage

[메이커 소개] 3DPPMP

3DPPMP

프로젝트 이름
3DPPMP
팀 이름
Mechanical Artist
팀원
김장호
프로젝트 설명
3D Printed Plastic Model Platform으로 3D 프린팅 로봇이나 수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s://www.facebook.com/3dppmp

[메이커 소개] 컬리봇

프로젝트 이름
컬리봇
팀 이름
정현권
팀원
김재동, 은상호, 백인권, 정다은, 정규원
프로젝트 설명
2륜 로봇과 초음파 센서를 이용하여 손으로 밀면 앞으로 가고 좌우에서 방향을 조절하는 컬링 로봇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