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착륙 가능한 드론 로켓 하이브리드

스페이스엑스(SpaceX) 로켓이 수직으로 착륙하는 놀라운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 일반 대중뿐 아니라 취미 공학자들도 상당한 자극을 받았죠. 이에 RC Lover San이라는 별명을 가진 잔루이지(Gianluigi)가 수직 착륙을 모방한 자신의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이 장치는 모형 로켓을 위한 쿼드콥터 착륙 시스템입니다. 잔루이지는 먼저 로켓을 공중에 띄워 올린 다음 낙하산을 펴거나 로켓이 그냥 지면에 굴러떨어지도록 하는 대신, 쿼드콥터의 모터를 사용해서 로켓을 발사대 위에 직접 다시 착륙시킵니다.

저는 이 동영상을 보고 낙하산을 사용하는 대신 쿼드롭터를 장착해 무게를 늘릴 때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로켓을 쫓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장점은 빼죠). 그러나 사실 대단한 장점이 있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멋지잖아요! 물론 쿼드롭터는 로켓 부분이 없더라도 착륙을 할 수 있기는 하죠. 그렇지만 쿼드롭터만 착륙시켜서야 새롭고 멋질 게 뭐가 있겠어요?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면 잔루이지의 전체 제작 노트는 인스트럭터블(Instructables)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메이크진(makezine.com)에 실린 원문 This Drone Rocket Hybrid Can Land Vertically (By Caleb Kraft)을 번역한 글입니다.

왜 평창 하늘에는 드론이 없을까?

 

이번 평창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1218대의 드론 군집이 만드는 웅장한 오륜기 퍼포먼스였다. 5년 전이었으면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반도체와 배터리, 모터 제어 기술의 눈부신 발달에 힘입어 실제 밤하늘을 드론으로 만든 오륜기로 수놓을 수 있게 됐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오륜기 드론쇼

취미용 드론이 대중화된 뒤로, 관광지에서 드론이 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 여행자라면 누구나 어려운 조작 없이 간단하게 여행지의 멋진 항공 촬영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 끌릴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동계올림픽이 개최돼 수만명의 외국인 여행객이 몰리고 있는 평창에서는 관광객들이 날리는 드론을 볼 수가 없다. 여행객이 몰리는 장소치고 드론이 날지 않는 곳이 없는데, 평창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제 관광지치고 드론이 없는 곳은 거의 없다.

이제 관광지치고 드론이 없는 곳은 거의 없다.

개막식날 밤의 평창 올림픽 플라자

개막식날 밤의 평창 올림픽 플라자

 

드론의 위험과 그 대비책

드론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취미로 드론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날수록 불안해지는 곳도 있다. 공항, 부대, 발전소 등의 주요 시설들이 바로 그 대상이다. 드론을 이용한 테러나 무단 정보 수집이 너무나도 쉽지만, 이를 막을만한 뚜렷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해 보아도, 시중에서 3-4만원에 판매되는 시마의 드론에 위험물을 매달아 날린다면 어떨까. 좀 더 나가서 60만원대에 판매되는 DJI의 드론을 이용하면 이러한 시설의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의 핵심적인 문제는, 이런 위험한 행동들에 전문지식이 거의 필요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저렴한 드론은 누구나 구할 수 있다.

이런 저렴한 드론은 누구나 구할 수 있다.

드론을 이용한 목적 없는 위험 활동은 너무나도 쉬운 반면, 이를 막을 마땅한 방법은 거의 없다. 드론을 막는 방법은 크게 물리적인 방법과 전자적인 방법이 있다. 물리적인 방법은 말 그대로 총알이나 그물을 발사해 드론을 격추시키는 것이고, 전자적인 방법은 방해전파를 이용해 드론을 조종하는 전파나 GPS 신호를 교란시켜 드론을 통제불능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 지대에서는 마약을 운반하는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소총과 전자파 교란장치가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물은 사거리가 매우 짧고, 50m 이상의 고도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작은 드론을 총으로 격추하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다. 전파 교란을 통해 통제불능이 된 드론은 또 그것 나름대로 위험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이러한 방법들조차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그나마 군대나 경찰 시설에서는 총기와 전파교란 장치를 사용할 수 있지만, 발전소나 민간 시설에서는 사실상 드론을 막을 방법이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자파 교란장치

전자파 교란장치

올림픽 경기장에서는 이런 문제가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위험한 상황과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군, 경찰 관계자가 상주하고 있지만, 비인가 드론을 향해 섣불리 총이나 방해전파를 발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올림픽 경기장과 같이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격추된 드론이 추락하며 관중이나 선수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드론이 나타나면 발만 동동 굴러야 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눈에는 눈, 드론에는 드론!

이번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내놓은 답은 지극히도 ‘메이커’스러운데, 바로 ‘드론 잡는 드론’ 작전이다. 드론을 잡아챌 수 있는 드론을 날려서 인가 받지 않은 드론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현재 내가 평창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이 ‘드론 잡는 드론’의 운용이다.

드론을 이용해서 비인가 드론을 잡아채 버리면 앞에 나온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드론이 높게 떠 있어 발생하는 사거리 문제는 포획용 드론을 똑같이 높게 띄우면 해결될 일이고, 총기나 전파교란 장치 등 법에 저촉되는 장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포획용 드론이 직접 비행해 수백 미터 떨어진 곳의 비인가 드론을 포획할 수 있기 때문에 드론 한 대로 넓은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 될 수 있겠다.

 ‘드론 잡는 드론’의 비행

‘드론 잡는 드론’의 비행

비인가 드론을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게 무력화하기 위해 포획용 드론은 그물 발사장치를 사용한다. 그물 발사장치는 접혀있는 그물을 CO2 카트리지에 들어있는 고압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압력으로 발사한다. 발사된 그물은 10m가량을 빠르게 날아가 날렵하게 비행하는 소형 레이싱 드론까지도 포획할 수 있다. 단, 그물 발사장치는 한 번만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비인가 드론을 놓칠 경우를 대비해서 아래쪽에는 커다란 그물도 장착돼 있다. 그물 발사장치처럼 신속하고 멀리까지 포획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비인가 드론을 포획할 수 있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

그물을 매달고 비행하는 드론

조준을 위해서 그물 발사장치는 짐벌이라는 장치로 동체에 연결돼 있는데, 이 장치는 동체와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그물 발사장치만으로는 조준하기 어렵고 동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바람이 바뀌는 것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쓰는 장치이다.

보통 항공 촬영에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해 쓰는 짐벌은 구동에 BLDC 모터를 사용한 3축 짐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포획용 드론의 그물 발사장치는 2축 서보모터 짐벌에 장착된다. 서보모터는 같은 무게의 BLDC 모터에 비해 강력한 힘(토크)을 내고, 조준선을 중심으로 회전해도 조준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물 발사 시 반동을 견뎌내기 위한 견고한 구조 역시 이 짐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짐벌의 모습

이 짐벌이 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일이 끝나지는 않는다. 아무리 짐벌에 그물 발사장치가 장착돼 있다고 하더라도 계속 움직이는 드론 위에서 움직이는 비인가 드론을 조준하는 게 쉽기만 할까. 컬링 국가대표팀 할아버지가 와도 처리하기 힘들 걸로 생각한다. 난이도로 따지면, 움직이는 로데오 머신 위에 앉아서 총으로 날아가는 새를 맞추는 정도이다. 말 위에서 활을 쏘던 옛날 무사가 살아 돌아오면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2018년이니 평창올림픽 드론 방어팀은 기술로 해결했다. 바로 인공지능! 짐벌에는 그물 발사장치와 같은 방향으로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지상국에서 카메라 영상을 보고 비인가 드론을 지정하면 드론에 탑재된 인공지능이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정된 드론을 추적하며, 짐벌을 움직여 그물 발사장치의 조준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면 지상국의 파일럿은 조준 상태를 확인한 뒤 발사 버튼만 누르면 비인가 드론을 포획할 수 있다. 21세기다운 해결책이지 않은가.

전용 짐벌에 장착된 그물 발사장치

드론의 비행을 제어하는 컨트롤러와 영상 분석을 위한 컴퓨팅 모듈

‘드론 잡는 드론’은 지난 6월 평창 대테러 안전모의 훈련을 거쳤고 올림픽이 치뤄지고 있는 지금 평창올림픽 경기장에 배치돼 있다. 빙상경기를 진행하는 강릉의 시설은 모두 실내 경기장이므로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 플라자와 설상경기가 진행되는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에 포획용 드론이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대기 중이다.

정비 중인 드론

정비 중인 드론

드론 방어의 미래

평창올림픽 경기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드론 잡는 드론’에도 명확한 한계점은 존재한다. 드론 비행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에 시간이 걸리고, 야간에는 드론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할 수 없어 비행이 불가능하다. 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에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포획용 드론 비행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고, 비인가 드론을 잡기 위한 포획용 드론의 비행을 허가받아야 한다는 행정적인 절차 역시 드론 잡는 드론을 운영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이런 식으로 직접 드론을 포획하는 방법 외에도 드론 비행이 금지된 구역에서의 드론 비행을 막는 데는 여러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장 널리 사용되는 DJI의 지오펜싱 기능은 드론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GPS를 이용해 드론 비행 금지 구역에서는 드론이 이륙하지 못하도록 해 드론의 비행을 원천적으로 막는다. 현재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 지역 역시 지오펜싱 구역으로 설정돼 DJI의 드론은 비행할 수 없다.

드론은 전에 없던 아주 유용한 도구지만, 그만큼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위험을 이유로 들어서 드론의 이점을 무시하고 무작정 금지하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기술과 사회의 발전을 막는다는 이유에서 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그랬고, 컴퓨터가 그랬고, 인터넷이 그랬던 것처럼 드론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갑론을박이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마치 통제와 자유 사이에서 법이 탄생했듯, 그 과정에서 드론을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방법이 밝혀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와 기술이 성숙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글 | 조정민

메이크 코리아(Make: Korea)는 메이커의, 메이커에 의한, 메이커를 위한 매체 메이커 미디어의 국내 채널입니다.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 중학생이 만든 묠니르와 드라군이 출동하면 어떨까?

준비한 플래카드를 들고 웃음짓는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 (사진: 장지원)
준비한 플래카드를 들고 웃음짓는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 (사진: 장지원)

은평뉴타운 언저리에 위치한 진관중학교에는 ‘드론로봇동아리’라는 이름의 자율동아리가 있다. 동아리 부회장인 최종윤 메이커는 “특별히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해봤지만 그냥 드론로봇동아리라 남겼다”며 이름에 대한 뒷이야기 아닌 뒷이야기를 알렸다.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는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서 사족보행로봇과 묠니르 등 각자가 제각기 간단한 작품들을 구상해 가져올 계획이다. 회장 이민형 메이커는 “만들 시간이 부족하기는 하나 최대한 더 많은 인원이 올해 페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 중이다. 전원 참가가 목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민형 메이커와 최종윤 메이커를 중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가 만들어온 작품들 (사진: 장지원)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가 만들어온 작품들 (사진: 장지원)

가지고 나올 작품들은 어떤 것들인가?

최 : 나는 마블 히어로 토르의 묠니르를 재현해보려 한다. 전자석을 이용해 어떤 사람은 들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들 수 없게 할 참이다. 전자석으로 묠니르의 본체를 만들고 전자석 아래에는 맨홀뚜껑 같은 철판을 깔 것이다. 전자석을 켜고 끌 스위치는 손잡이에 위장하는 형태로 달지 별도의 리모콘으로 쓸지는 고민 중이다. 묠니르가 실제로 재현되려면 1.5테슬라 정도의 인력이 필요한데 그만치를 낼 수 있을지도 과제다.

이 : 나는 휴대폰 블루투스를 이용해 조종하는 사족보행로봇을 만들 예정이다. 서브모터와 아두이노를 이용해서 아두이노가 어떤 값들을 서브모터에다 신호로 보내주면 그 값에 맞춰 움직이게끔 준비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드라군처럼 정해진 값에 맞춰 앞으로 가도록 만들려 한다.

최 : 드론로봇동아리 모두의 공통점이 있다면 각자 개성을 살려 다 다르게 만들기로 했다. 다른 친구들의 작품들이 어떨지 나도 궁금하다.

이민형 메이커가 자신의 RC카에 메이커 페어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 장지원)
이민형 메이커가 자신의 RC카에 메이커 페어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 장지원)

드론로봇동아리는 언제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나?

이 : 중1이던 지난해 3~4월 무렵 드론에 관심이 생겨 시작했다. 이 때 학교에 자율동아리라는 제도가 있대서 그것으로 시작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나와 종윤이가 지금의 드론로봇동아리를 먼저 만들었고 멤버들을 모아서 지금은 총 13명 정도가 활동 중이다.

자율동아리란 어떻게 운영되는 것인지?

이 : 학교에서 정규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같이 진행하는 동아리와 달리 자율동아리는 학교에다 등록하고 활동함에도 교과과정과는 별개로 움직인다. 주로 방과후 쉬는 시간을 이용해 한 달에 한 번쯤 모이고 있으나 부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다. 그래서 평소에는 메이커 페어에 가져갈 작품들을 각자 준비하고 있다.

이민형 메이커가 자신의 RC카를 조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이민형 메이커가 자신의 RC카를 조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자율동아리로써 어려움은 없는지?

이 : 동아리방 같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정규동아리와 달리 주말에만 활동하다보니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나마 우리가 있는 곳이 서울혁신파크와 가까운지라 그곳의 시설들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만들면서 마주치는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하나?

이 :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스스로 해내기가 쉽지는 않다. 어려움이 생기면 주로 인터넷을 참고한다. 구글에서 키워드를 검색해 관련 정보를 알아보거나 물리적으로 만드는 모습을 자세히 봐야 할 때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곤 한다.

메이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 : 과학동아 같은 잡지를 읽으면서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
최 : 나도 과학동아를 보다가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에는 막연히 과학 쪽이었으나 요즘 과학이 IT산업 쪽으로 주목받음을 알아서 이 방면으로 조금씩 나아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서는 무엇인가 부족한 탓에 하지 못하고 있다가 민형이가 메이크 잡지를 보여준 것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

황정현 메이커가 자신의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황정현 메이커가 자신의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반 친구들은 만든 것들을 보고 뭐라고들 하는지?

이 : 방과후 활동인지라 학교 교실에까지 가져가 보여줄 일이 사실 많지는 않다. 그래도 보여주게 될 때면 다들 신기하다고 한다.
최 : 만약 미니선풍기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가져가면 친구들이 즐겁게 갖고 노는 정도다.

드론로봇동아리를 하면서는 어떤 재미를 느끼는지?

최 : 나는 뭔가를 뚝딱 만들어냈다는 것에서 느껴지는 성취감 때문에 한다. 평면으로만 남아 있던 것을 입체적으로 완성했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감정이 좋다.
이 : 나도 만들기와 RC카 조종 등을 좋아해서 계속 하고 있다.

앞으로 커서는 무엇을 계속 하고 싶나?

이 : 하는 김에 이쪽 분야로 직업을 갖고 싶다.
최 : 내 진로는 동아리와 직접 연관돼 있지는 않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관심이 많아 그쪽으로 도전하고 싶다.
정경세 : 나는 드론로봇동아리 활동 이후로 진로가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의약사가 꿈이었으나 지금은 과학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황정현 메이커와 이승준 메이커가 움직이는 드론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 장지원)
황정현 메이커와 이승준 메이커가 움직이는 드론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 장지원)

지난번 페어 때 만난 메이커들과도 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들었다.

이 : 작년 옆 부스에 있던 메이커님들과 계속 연락하는 중이다. 그 분들 덕에 지금도 만들다가 막히면 카카오톡으로 도움을 얻으며 조금씩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 참가하면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이 : 1회 때에는 우리가 RC카를 만들어서 직접 조종하는 모습까지 보여줘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올해에도 많이 주목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에는 참가인원도 적었고 작품 수도 모자랐지만 이번에는 많은 인원이 다양한 작품을 갖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그 점이 기대된다.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가 질문에 답하던 중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다 (사진: 장지원)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가 질문에 답하던 중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다 (사진: 장지원)
  • 프로젝트명 : 중학생들이 만드는 드론과 로봇
  • 팀명 :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
  • 메이커 페어 참가 횟수 : 2회(2016, 2017)
  • 프로젝트 한줄 설명 :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드론과 로봇의 원리를 이해한 중학생 메이커들의 다양한 프로젝트

기사 작성 : 장지원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주최/주관: (주)블로터앤미디어, 서울혁신센터, (주)그라운드웍스

[콩당콩당 팩토리] 소통하기 위해 ‘콩당콩당’ 만드는 사람들 – 콩당콩당 팩토리 이수현 & 박인영 메이커

이수현(좌) 메이커와 박인영(우) 메이커가 콩돌이 프로덕션과 콩당콩당 팩토리의 재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이수현(좌) 메이커와 박인영(우) 메이커가 콩돌이 프로덕션과 콩당콩당 팩토리의 재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콩돌이 프로덕션’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무인잠수정이나 무선스위치로봇 같은 첨단 제품을 만드는가 하면 구름조명이나 방음헬멧처럼 엽기적인 아이템도 만든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과정을 빠짐없이 보여주면서 깨알 웃음까지 안긴다.

한편 ‘콩당콩당 팩토리’라는 이름을 달고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 나선다. 목표는 무려 판매다. 이수현 메이커와 박인영 메이커의 얘기다.

콩당콩당 팩토리는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하게 됐는지?

콩당콩당 팩토리를 시작한 지는 지난해 메이커 페어를 관람한 후로부터 1년 정도 된 것 같다. 당시 메이커 페어에서 정말 멋진 녀석을 하나 봤다. 닉시시계였다. 진공관 내 필라멘트의 빛이 달라지며 시·분·초를 표시하는 시계 말이다. 요즘 오디오 같은 분야에서 진공관 감성이라는 말도 쓰지 않나. 너무 예뻤다.

그 순간 ‘아, 이거 우리도 한번 만들어서 보여주자’고까지 생각하게 됐다. 예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콩돌이 프로덕션이라는 유튜브 채널만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메이커들이 다양한 콘텐츠들을 갖고 메이커 페어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도 남들 앞에 직접 다가가서 우리만의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었다. 구독자들이 우리의 작품을 영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물로써 바라보고 만져볼 수도 있게. 그와 같은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지향해 기획하게 됐다.

콩당콩당 팩토리의 야심작, 포탑(좌)과 로봇 팔(우) (사진: 장지원)
콩당콩당 팩토리의 야심작, 포탑(좌)과 로봇 팔(우) (사진: 장지원)

셀렉트숍으로 나온 이유, 메이킹 콘셉트스토어를 지향하는 까닭이 있다면?

닉시시계에 대해 좀 더 찾아보니 생각보다 판매용으로 나온 경우도 많았다. 분명 이런 예쁜 시계를 좋아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았다. 특히 카페처럼 빈티지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곳 등에서 말이다. 그러나 하나당 무려 100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파는데 ‘도대체 이 돈을 주고 누가 사나?’ 싶었다. 아무리 예쁘대도 그 돈을 탁상시계 하나에 쓸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우리가 더 예쁘고 더 저렴하게 만들어보자’고 다짐했다. 이 때 처음 ‘제대로 만들어서 팔아볼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서 ‘너무 멋있다, 재미있다, 사고 싶다’고 느끼게 한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일 것이다. 팔고 나면 채널 홍보에 보탬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존 참가작들을 봤을 때 차별점을 두고 싶었던 점이 있었나?

작년 메이커 페어에 갔을 때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전체 부스 중 1/4은 자기들이 만든 3D프린터들을 전시하고 있었고 또 나머지 1/4은 교육용 키트 위주로만 전시했던 것 같다. 사실 약간 실망했다. 외국의 메이커 페어에 비해 다양성이 너무 떨어졌다. 그것들만 보러 메이커 페어에 온 것은 아니었다.

메이커라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회사에서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좀 더 재미있어 할 만한 독특한 것들을 만드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다품종 소량생산이라고 하잖나. 그처럼 다른 일반인들도 보고서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메이커들은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 같은 면에서 제품이라 할 정도의 퀄리티는 만족시키면서도 기존의 것보다도 더욱 재미있는 제품을 우리의 아이디어와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메이커 페어에 나올 작품들이 좀 더 다양했으면 하는 바람을 직접 실천해보고자 한다.

콩당콩당 팩토리의 작업실 책상 전경 (사진: 장지원)
콩당콩당 팩토리의 작업실 책상 전경 (사진: 장지원)

이전에는 어떤 행사에 참가했나?

지난 5월 27일 있었던 캠디시장에서의 참가가 첫 시작이었다. 당시에는 직접 만든 로봇 팔을 들고 나갔다. 투명한 아크릴로 돼 있는 팔이어서 선과 모터가 다 보이고 크기도 매우 작은 녀석이다. 콩돌이 프로덕션 채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캠디시장에서 판매한 물품은 에코백이었다. 로봇 팔을 본뜬 이미지를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해 하나씩 새긴 것이었다. 행사 중 우리가 만든 에코백을 한 아주머니가 사서 들고 다니는 모습을 봤는데 참 뿌듯했다.

콩돌이 프로덕션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유래했는지 알고 싶다.

채널을 처음 시작할 때 지금은 군대에 간 다른 한 명의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랑 같이 며칠 동안이나 엄청나게 많이 고민했다. 그러다 나온 얘기가, “우리가 두 명인데 두 명이면 숫자 2고 숫자 2면 홍진호 아니냐?”였다. 홍진호 전 프로게이머가 준우승 그리고 숫자 2의 상징이며 그의 별명이 ‘콩’ 아닌가. 그래서 ‘공돌이 두 명이서 시작한다’는 뜻으로 콩돌이가 됐다.

‘프로덕션’은, 이름을 지을 때 항상 뒤에 그 낱말을 붙이고 싶은 공돌이 감성이 있었다. 이런 이름, 멋있지 않나. 이런 과정 끝에 콩돌이와 프로덕션이 합쳐져 콩돌이 프로덕션이 된 것이다.

콩돌이 프로덕션만의 편집방향은 무엇인가?

채널을 처음 시작할 때 국내의 비슷한 채널들을 보니 두 종류로 한정돼 있었다. 만들기만 하는 채널 또는 보여주기만 하는 채널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채널은 만들기를 정말 원하는 몇몇이 아니고서는 지루하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단점이 보였다. 보여주기 위주인 채널은 재미는 있었어도 지나치게 주제가 한정돼 있었다. 또 메이킹이라는 것이 만드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들이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콩돌이 프로덕션은 그 둘 사이의 중간 단계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경험들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기본 목표다. 우리가 어떻게 흔한 공돌이에서 정말 멋진 공돌이로 성장하는지를, 소위 양덕들처럼 대한민국 공돌이들도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가 주된 방향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대에 들어와도 대부분 평범하게 공부하다 평범하게 졸업하고 평범하게 취직하지 않나. 그보다는 누가 봐도 ‘와, 진짜 멋있다! 역시 공돌이다!’ 할 만큼 재미있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다.

박인영(좌) 메이커와 이수현(우) 메이커가 작품들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박인영(좌) 메이커와 이수현(우) 메이커가 작품들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우리 주변에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아이디어팩토리에 상주하는 다른 메이커들이 많다. 그 분들이 우리의 영상을 보고는 늘 “영상 재미있었다, 내가 그것보다 더 멋있는 놈을 만들겠다, 다음에 한 판 뜨자”고들 말한다. (웃음) 가령 지금 만들고 있는 포탑 같은 경우도 매일 총만 만드는 친구가 그 영상을 보자마자 “더 나은 것을 만들겠다”며 곧장 설계를 시작하더라고. 이처럼 서로의 메이킹에 대해 바로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도록 하는 데 콩돌이 프로덕션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메이커 쪽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너 되게 이상한 거 하더라? 요즘에 재미있는 거 하더라?”는 반응을 많이 보인다. 사실 우리는 ‘멋있다’를 기대하고 있는데. (웃음) 아직까지 그런 반응은 못 얻어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러한 활동들에 대해 본인들 스스로의 만족도는 얼마나 되는지?

수치로 매기자면 100% 중 90%는 되는 것 같다. 지금 이 활동 자체가 재미있고 평소 다른 일상생활을 할 때에도 활기를 준다. 그래서 만족하고 있다.

남은 10%는 다 만들었으면 제대로 드러내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남은 부분이다. 그 이전에 보여주려면 우선 완성을 해야 하지 않나. 메이킹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중간에 취소되거나 스스로 포기하거나 아예 다른 프로젝트로 넘어가버리거나 하는 사례도 많다. 그것들을 끝까지 끌고 가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일, 그것이 10월에 있을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때 얻어가야 할 것들이다.

이번 메이커 페어 참가로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지?

많이 팔아서 랍스터를 사 먹는 것이 우리의 목표? (웃음) 농담이다.

세상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만드는 법을 잊어가고 있다. 그런데 내가 만난 메이커들은 마음속에 항상 만들고 싶은 것들을 품고 있더라. 이렇게 메이커들은 무엇인가 만드는 사람으로 되돌아가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번 메이커 페어에서도 우리가 만든 작품이 사람들에게 메이킹이라는 즐거운 세계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하는 조약돌이 되면 좋겠다.

  • 프로젝트명 : 콩당콩당 팩토리
  • 팀명 : 콩당콩당 팩토리
  • 메이커 페어 참가 횟수 : 1회(2017)
  • 프로젝트 한줄 설명 : 유튜브 채널 콩돌이 프로덕션의 인기 아이템을 선별한 셀렉트샵

기사 작성 : 장지원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주최/주관: (주)블로터앤미디어, 서울혁신센터, (주)그라운드웍스

인터뷰에 소개된 메이커와 프로젝트는 ‘메이커 페어 서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은 10월21·22일 서울혁신파크에서 개최되며 블로터앤미디어, 서울혁신센터, 그라운드웍스가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메이커

[메이커 소개] 내가 상상하는 드론

내가 상상하는 드론

프로젝트 이름
내가 상상하는 드론
팀 이름
김자경
팀원
김자경, 안세열
프로젝트 설명
3D펜, 종이컵, 펫트병등 생활속에서 접하는 물건들로 재미있게 드론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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