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은쌤의 메이커 페어 피츠버그 2017

‘2017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로 유럽과 미국의 메이커 페어를 순회하고 있는 메이커 다은쌤의 이야기를 메이크 코리아에서 함께 전해드립니다. 다은쌤의 이야기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메이크올 에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메이커 다은쌤 입니다. 2017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로 유럽과 미국의 메이커 페어를 제 작품과 함께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소개되는 외국의 메이커 페어 글을 챙겨 보고 계시나요?

  1. 영국 메이커 페어
  2. 미국 (어스틴, 샌프란시스코)
  3. 파리, 바르셀로나 메이커 페어
  4. 낭트 메이커 페어
  5. 하노버 메이커 페어
  6. 아이트호벤 메이커 페어
  7. 뉴욕 메이커 페어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해외에서 참여한 메이커 페어는 미국의 피츠버그 입니다. 처음 계획에서는 캐나다의 오타와 메이커 페어를 참가하려고 하였으나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대신 피츠버그의 메이커 페어를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피츠버그 방문은 뜻밖의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었는데요, 미국의 마지막 메이커 페어 피츠버그 소개를 시작합니다.

Maker Faire Pittsburgh 2017

어린이를 위한 메이커 페어 피츠버그!

메이커 다은쌤이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의 열 번째로 참가한 메이커 페어는 미국의 피츠버그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 피츠버그(Maker Faire Pittsburgh)이다. 올해 6회를 맞이한 피츠버그 메이커 페어는 도시 중앙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Children’s Museum of Pittsburgh)에서 열렸는데, 박물관의 실내와 건물 앞의 야외 공원에서 10월 13-15일 3일간 진행되었다. 200팀의 메이커가 참여하였고 행사는 3일 내내 입장료 없이 무료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첫 금요일은 학생의 날로 학교에서 단체로 찾아온 학생들의 관람이 이루어 졌다.

왼쪽) 피츠버그 어린이 박물관 모습과 메이커페어에 참여한 Heavy meta dragon의 불을 내뿜는 자동차 모습 / 오른쪽) 피츠버그 메이커페어의 지도

왼쪽) 피츠버그 어린이 박물관 모습과 메이커페어에 참여한 Heavy meta dragon의 불을 내뿜는 자동차 모습 / 오른쪽) 피츠버그 메이커페어의 지도

 

어린이 박물관 앞의 공원에서 진행된 야외 메이커페어 모습으로 중앙에 넓은 잔디밭이 있다.

어린이 박물관 앞의 공원에서 진행된 야외 메이커페어 모습으로 중앙에 넓은 잔디밭이 있다.

어린이 박물관 안의 실내에는 전시된 메이커 작품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미 박물관 안의 전시품 자체가 작은 메이커 페어였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관람객이 직접 만지며 움직일 수 있었는데, 특히 아두이노를 활용한 작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왼쪽) 동그란 점을 움직여 벽에 그림을 그린다. 두개의 스위치가 양쪽에 두개가 있는데 한쪽은 동그란 점을 가로로만 움직이고 한쪽은 세로로만 움직이게 한다. / 오른쪽) 둥근 스위치를 위에서 내려보면 안이 모두 보인다. 상단에 사용된 아두이노도 보인다.

왼쪽) 동그란 점을 움직여 벽에 그림을 그린다. 두개의 스위치가 양쪽에 두개가 있는데 한쪽은 동그란 점을 가로로만 움직이고 한쪽은 세로로만 움직이게 한다. / 오른쪽) 둥근 스위치를 위에서 내려보면 안이 모두 보인다. 상단에 사용된 아두이노도 보인다.

 

또한 박물관 공간에는 어린이 박물관 답게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직물과 전자를 함께 활용한 작품도 쉽게 눈에 띄었다. 가까이 가거나 조도를 변화시키면 조명이 깜박거리거나 색이 변하는 알록달록한 정원, 커다란 문어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작품이 많았다.

왼쪽) 직물로 만든 커다란 문어, 다리 곳곳에는 LED가 있다. / 오른쪽) 알록달록한 정원의 꽃 안에도 LED가 있다.

왼쪽) 직물로 만든 커다란 문어, 다리 곳곳에는 LED가 있다. / 오른쪽) 알록달록한 정원의 꽃 안에도 LED가 있다.

 

기본 도구 워크숍

앞서 말했듯이, 피츠버그 메이커 페어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작품보다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특히 기본 도구를 활용하는 워크숍들이 눈에 띄었는데 대표적으로 바느질과 전동 드릴이 있었다.

한쪽에서는 기본 바느질과 미싱을 배우고 천 조각을 이용해 작은 쿠션이나 주머니를 만들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한 할아버지가 나무 조각과 못을 가지고 전동 드릴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전동 드릴, 나사, 나무막대기 등의 재료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참가자들이 드릴 사용법을 익히고, 도면 없이 원하는 곳에 그냥 나무 막대기를 나사로 연결하면 되었다. 마지막 날 다시 찾아가니 제각각 연결된 나무 막대기들로 특이한 구조물이 완성되어 있었다. 피츠버그 메이커 페어의 기본 도구 워크숍에서는 남자아이가 바느질을하고 여자아이가 전동 드릴을 배우고 만드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웠다.

사진) 기본 바느질과 미싱을 배우고 천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 기본 바느질과 미싱을 배우고 천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왼쪽) 둘째날, 빨간 티를 입은 할아버지가 전동드릴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오른쪽) 셋째날, 참가자들에 의해 제각각 연결된 커다란 나무 구조물이 만들어졌다.

왼쪽) 둘째날, 빨간 티를 입은 할아버지가 전동드릴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오른쪽) 셋째날, 참가자들에 의해 제각각 연결된 커다란 나무 구조물이 만들어졌다.

메이커 페어 공간의 알찬 활용과 공연이 빛나는 즐거운 동네 잔치 피츠버그!

메이커 페어가 열리는 야외 공간 한가운데는 짚단이 쌓인 커다란 카트레이싱 장이 있었다. 각 지역 대표들이 만들어온 다양한 전동 카트레이싱이 하루에 두번씩 열렸다. 카트레이싱이 없을 때는 그 곳에서 손 인형극, 구연동화, 서커스 등 크고 작은 공연이 열렸다. 관람객들은 레이싱을 위해 쌓여진 짚단에 위에 걸터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이런 작은 공연이 없다면 카트레이싱장은 경기가 없을 때 행사장에서 큰 공간만 차지했을 텐데, 다양한 공연을 준비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공간을 알차게 사용하고자 하는 메이커페어 운영자의 기획력이 돋보였다.

왼쪽) 야외 중앙에서 전동 카트레이싱 경기중이다. / 오른쪽) 카트레이싱장에서 서커스 공연이 진행중이다.

왼쪽) 야외 중앙에서 전동 카트레이싱 경기중이다. / 오른쪽) 카트레이싱장에서 서커스 공연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사실 더 놀라운 것은 진행되는 행사 옆에서 수화가 함께 이루어진것이다. 구연 동화를 할 때도, 카트 레이싱을 할 때도 자원 봉사자가 나와 수화로 행사 진행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지금까지 6개국, 10개의 메이커 페어를 참여했지만 단 한번도 수화로 행사의 상황을 전달해주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배려가 아니라 당연한 것 이라 한다. 생각지 못한 모습에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받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한동한 멍하니 수화하는 자원봉사자분을 바라보았다.

사진) 화살표로 표시된 하얀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가 수화로 손 인형극의 대사, 카트레이싱 중계를 수화로 전달하고 있다.

사진) 화살표로 표시된 하얀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가 수화로 손 인형극의 대사, 카트레이싱 중계를 수화로 전달하고 있다.

규모로 보자면 지난 달에 보았던 뉴욕 메이커 페어에 비하면 피츠버그의 메이커 페어는 반의 반도 안되는 규모다. 피츠버그의 메이커 페어는 주말에 엄마 손, 아빠 손 잡고 나온 아이들이 무료로 관람하고, 자유롭게 잔디 위에서 뛰놀고, 다채로운 공연을 구경하다가는 즐거운 동네 잔치였다. 뉴욕과 같은 큰 행사에서는 이곳 저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행사나 공연이 진행되지만, 피츠버그에서는 공연 시간이 되면 확성기를 든 사람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공연의 시작을 알려주었다. 그러면 너도나도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 함께 관람하였다. 행사의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피츠버그의 메이커 페어는 주말에 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나와 즐기는 재미있는 동네 잔치로 참여자도 관람자도 행복해 보였다.

왼쪽) 불을 이용한 서커스 공연이 진행중이다. / 오른쪽) 행사장 곳곳을 누비는 키다리 아저씨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왼쪽) 불을 이용한 서커스 공연이 진행중이다. / 오른쪽) 행사장 곳곳을 누비는 키다리 아저씨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메이커 페어 피츠버그 2017 영상으로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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