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페어 서울 2017 인터뷰] 중학생이 만든 묠니르와 드라군이 출동하면 어떨까? –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

준비한 플래카드를 들고 웃음짓는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 (사진: 장지원)

준비한 플래카드를 들고 웃음짓는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 (사진: 장지원)

은평뉴타운 언저리에 위치한 진관중학교에는 ‘드론로봇동아리’라는 이름의 자율동아리가 있다. 동아리 부회장인 최종윤 메이커는 “특별히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해봤지만 그냥 드론로봇동아리라 남겼다”며 이름에 대한 뒷이야기 아닌 뒷이야기를 알렸다.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는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서 사족보행로봇과 묠니르 등 각자가 제각기 간단한 작품들을 구상해 가져올 계획이다. 회장 이민형 메이커는 “만들 시간이 부족하기는 하나 최대한 더 많은 인원이 올해 페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 중이다. 전원 참가가 목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민형 메이커와 최종윤 메이커를 중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가 만들어온 작품들 (사진: 장지원)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가 만들어온 작품들 (사진: 장지원)

가지고 나올 작품들은 어떤 것들인가?

최 : 나는 마블 히어로 토르의 묠니르를 재현해보려 한다. 전자석을 이용해 어떤 사람은 들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들 수 없게 할 참이다. 전자석으로 묠니르의 본체를 만들고 전자석 아래에는 맨홀뚜껑 같은 철판을 깔 것이다. 전자석을 켜고 끌 스위치는 손잡이에 위장하는 형태로 달지 별도의 리모콘으로 쓸지는 고민 중이다. 묠니르가 실제로 재현되려면 1.5테슬라 정도의 인력이 필요한데 그만치를 낼 수 있을지도 과제다.

이 : 나는 휴대폰 블루투스를 이용해 조종하는 사족보행로봇을 만들 예정이다. 서브모터와 아두이노를 이용해서 아두이노가 어떤 값들을 서브모터에다 신호로 보내주면 그 값에 맞춰 움직이게끔 준비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드라군처럼 정해진 값에 맞춰 앞으로 가도록 만들려 한다.

최 : 드론로봇동아리 모두의 공통점이 있다면 각자 개성을 살려 다 다르게 만들기로 했다. 다른 친구들의 작품들이 어떨지 나도 궁금하다.

이민형 메이커가 자신의 RC카에 메이커 페어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 장지원)

이민형 메이커가 자신의 RC카에 메이커 페어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 장지원)

드론로봇동아리는 언제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나?

이 : 중1이던 지난해 3~4월 무렵 드론에 관심이 생겨 시작했다. 이 때 학교에 자율동아리라는 제도가 있대서 그것으로 시작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나와 종윤이가 지금의 드론로봇동아리를 먼저 만들었고 멤버들을 모아서 지금은 총 13명 정도가 활동 중이다. 

자율동아리란 어떻게 운영되는 것인지?

이 :
학교에서 정규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같이 진행하는 동아리와 달리 자율동아리는 학교에다 등록하고 활동함에도 교과과정과는 별개로 움직인다. 주로 방과후 쉬는 시간을 이용해 한 달에 한 번쯤 모이고 있으나 부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다. 그래서 평소에는 메이커 페어에 가져갈 작품들을 각자 준비하고 있다.

이민형 메이커가 자신의 RC카를 조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이민형 메이커가 자신의 RC카를 조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자율동아리로써 어려움은 없는지?

이 : 동아리방 같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정규동아리와 달리 주말에만 활동하다보니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나마 우리가 있는 곳이 서울혁신파크와 가까운지라 그곳의 시설들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만들면서 마주치는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하나?

이 :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스스로 해내기가 쉽지는 않다. 어려움이 생기면 주로 인터넷을 참고한다. 구글에서 키워드를 검색해 관련 정보를 알아보거나 물리적으로 만드는 모습을 자세히 봐야 할 때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곤 한다.

메이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 : 과학동아 같은 잡지를 읽으면서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
최 : 나도 과학동아를 보다가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에는 막연히 과학 쪽이었으나 요즘 과학이 IT산업 쪽으로 주목받음을 알아서 이 방면으로 조금씩 나아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서는 무엇인가 부족한 탓에 하지 못하고 있다가 민형이가 메이크 잡지를 보여준 것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

황정현 메이커가 자신의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황정현 메이커가 자신의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반 친구들은 만든 것들을 보고 뭐라고들 하는지?

이 : 방과후 활동인지라 학교 교실에까지 가져가 보여줄 일이 사실 많지는 않다. 그래도 보여주게 될 때면 다들 신기하다고 한다.
최 : 만약 미니선풍기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가져가면 친구들이 즐겁게 갖고 노는 정도다.

드론로봇동아리를 하면서는 어떤 재미를 느끼는지?

최 : 나는 뭔가를 뚝딱 만들어냈다는 것에서 느껴지는 성취감 때문에 한다. 평면으로만 남아 있던 것을 입체적으로 완성했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감정이 좋다.
이 : 나도 만들기와 RC카 조종 등을 좋아해서 계속 하고 있다.

앞으로 커서는 무엇을 계속 하고 싶나?

이 : 하는 김에 이쪽 분야로 직업을 갖고 싶다.
최 : 내 진로는 동아리와 직접 연관돼 있지는 않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관심이 많아 그쪽으로 도전하고 싶다.
정경세 : 나는 드론로봇동아리 활동 이후로 진로가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의약사가 꿈이었으나 지금은 과학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황정현 메이커와 이승준 메이커가 움직이는 드론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 장지원)

황정현 메이커와 이승준 메이커가 움직이는 드론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 장지원)

지난번 페어 때 만난 메이커들과도 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들었다.

이 : 작년 옆 부스에 있던 메이커님들과 계속 연락하는 중이다. 그 분들 덕에 지금도 만들다가 막히면 카카오톡으로 도움을 얻으며 조금씩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 참가하면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이 : 1회 때에는 우리가 RC카를 만들어서 직접 조종하는 모습까지 보여줘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올해에도 많이 주목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에는 참가인원도 적었고 작품 수도 모자랐지만 이번에는 많은 인원이 다양한 작품을 갖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그 점이 기대된다.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가 질문에 답하던 중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다 (사진=장지원)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가 질문에 답하던 중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다 (사진=장지원)

  • 프로젝트명 : 중학생들이 만드는 드론과 로봇

  • 팀명 : 진관중학교 드론로봇동아리

  • 메이커 페어 참가 횟수 : 2회(2016, 2017)

  • 프로젝트 한줄 설명 :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드론과 로봇의 원리를 이해한 중학생 메이커들의 다양한 프로젝트

기사 작성 : 장지원

주최/주관: (주)블로터앤미디어, 서울혁신센터, (주)그라운드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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