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고 부수고 다듬는 체험이 가능한 디월트 고객체험센터를 가다

‘아시아 최초·최대 규모’ 디월트 고객체험센터 방문기
― 디월트 외 스탠리블랙엔데커 7개 브랜드 2,000여 종 진열
― 뚫고 부수고 다듬는 체험 안전히 가능

 

컬링선수들에게 스톤과 브룸이 필수이듯 메이커들에게는 뚝딱뚝딱 손질을 도와줄 공구가 필요하다. 명필이 붓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가 좋지 아니한가. 이때 갖가지 재료를 원하는 대로 다루길 원하는 메이커들의 대표 브랜드로 디월트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디월트의 스웨그 넘치는 공구들을 마음껏 만져보고 선택할 수 있는 전문 공간이 들어섰다는 소식을 받았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디월트 고객체험센터(CEC, Customer Experience Center)다. 떠올려보라. 인터넷 창 앞에서 진열대 앞에서 상자를 뜯어보지도 못하고 몇몇 숫자들로만 스펙을 파악했던 지난 세월이 얼마나 서러웠나. 이 희소식을 놓칠 수가 없었다. 디월트 고객체험센터에 다녀왔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디월트 고객체험센터, 3호선 남부터미널역 3번 출구 근처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디월트 고객체험센터, 3호선 남부터미널역 3번 출구 근처다.

무심한 듯 시크한 ‘노랑/검정’의 향연

디월트 고객체험센터는 3호선 남부터미널역 3번 출구로 나와 5분여 동안 쭉 걸어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완만한 언덕 같은 큰길을 오르내리며 대형 상가 건물과 작은 가게들을 지나면서 ‘쭉 가면 있다는데 정말 있나? 아무리 걸어도 안 보이는데?’ 할 때쯤 오른편에서 살짝 얼굴을 내민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스탠리블랙엔데커가 론칭한 각종 브랜드의 로고와 함께.

예술의 전당 말고는 떠오르는 것이 없었던 동네 한복판에서 디월트 고객체험센터는 한가득 내재된 ‘노랑/검정’ 아우라를 자랑했다. 내부 인테리어 색상은 물론이고 벽면 전체가 디월트만의 노란색과 검정색 갑옷을 입은 공구들로 잔뜩 무장돼 있었다. 마찬가지로 노랑/검정을 팀컬러로 쓰며 매 경기 만원 관중을 불러와 매료시키는 축구클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생각날 정도였다. 이렇듯 디월트는 그들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고객체험센터를 통해 확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디월트 고객체험센터 전경

디월트 고객체험센터 전경

디월트가 진출해 있는 82개국 중 고객체험센터의 설립은 아시아 최초의 사례다. 규모 또한 국내에 들어온 공구업계 중에서는 최대다. 총면적 383㎡(약 116평)나 되는 공간 안에서 방문객들은 디월트는 물론 스탠리블랙엔데커의 7개 타 브랜드까지 2,000여 종이 넘는 제품들을 현장에서 마음껏 시연해볼 수 있다.

우드·콘크리트·메탈 존에서 풍기는 미국의 향기

데모존 전경. 우드 존, 콘크리트 존 그리고 메탈 존 등 3개의 체험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모존 전경. 우드 존, 콘크리트 존 그리고 메탈 존 등 3개의 체험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월트 고객체험센터 내부의 핵심은 바로 데모 존(DEMO ZONE)이다. 실제 공사 현장을 재현한 채 방문객들의 군침 섞인 손길을 기다리는 이곳은 크게 우드 존, 콘크리트 존 그리고 메탈 존 등 3개의 체험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상주한 전문인력이 공구를 안전하게 쓰도록 도와줌은 물론 관련한 전문 지식 역시 친절하게 알려준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우드 존부터 체험에 들어갔다. 우드 존에서는 목재 판재 원장 재단부터 표면 마감까지, 목재로 하는 모든 과정의 경험이 가능하다. 방문객 중 한 명은 “망치처럼 쳐서 박는 타카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타카가 가진 탁월한 타격음에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손맛까지, 강렬한 녀석이었다.

타카 타카! !

타카 타카! !

콘크리트 존은 각종 유무선 해머 제품으로 직접 콘크리트 벽을 뚫고 파괴하는 등의 작업을 해보는 공간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해머 드릴이 콘크리트에 떡 하니 꽂혀 있는 광경을 마주할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압도적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 미국 냄새가 풀풀 나는 미국식 산업현장 아닌가! 공사장에서 일하다 온 것도 아닌데 괜스레 ‘머슬’에 ‘풀파워’가 팍 ‘차지’된 ‘필링’이었다.

괜스레 ‘머슬’에 ‘풀파워’가 팍 ‘차지’된 ‘필링’

괜스레 ‘머슬’에 ‘풀파워’가 팍 ‘차지’된 ‘필링’

끝으로 메탈 존에서는 철인이 된 것처럼 쇳덩이들을 내 마음대로 다루는 희열을 즐길 수 있다. 드릴로 하는 철판 타공, 그라인더로 하는 철근 절단 및 표면 손질, 샌드위치 판넬 직결 피스의 작업 및 절단까지 금속 소재 자재에 쓰이는 모든 제품의 사용 역시 가능하다.

통째로 내 방에 옮겨놓고픈 어른들의 ‘워너비’

디월트 고객체험센터는 어른들의 놀이터이자 메이커들의 워너비 공간이라 칭할 만했다. 공구 구매의 욕망을 가득 자극하는 공간이었으며 나만의 창작품을 만들어볼까 싶은 열의 또한 난데없이 차오르게 하는 곳이었다. 사이사이마다 비치된 헬멧 등 안전장치마저 가져가 버리고 싶었다. 사진도 아무렇게나 찍어도 잘 나온다.

목재 절단기에는 헤파 필터가 장착된 흡입기가 달려있어서 먼지 걱정이 없다.

목재 절단기에는 헤파 필터가 장착된 흡입기가 달려있어서 먼지 걱정이 없다.

디월트 고객체험센터는 앞으로도 디월트의 각종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진열해 끊임없이 고객들을 노랑/검정 공구의 세계로 초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체험센터에서는 말 그대로 ‘체험’만 가능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없으니 방문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참고해두자.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글: 장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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