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은쌤의 메이커 페어 뉴욕 2017

‘2017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로 유럽과 미국의 메이커 페어를 순회하고 있는 메이커 다은쌤의 이야기를 메이크 코리아에서 함께 전해드립니다. 다은쌤의 이야기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메이크올 에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메이커 다은쌤 입니다. 2017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로 유럽과 미국의 메이커 페어를 제 작품과 함께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소개되는 외국의 메이커 페어 글을 챙겨 보고 계시나요?

  1. 영국 메이커 페어
  2. 미국 (어스틴, 샌프란시스코)
  3. 파리, 바르셀로나 메이커 페어
  4. 낭트 메이커 페어
  5. 하노버 메이커 페어
  6. 아이트호벤 메이커 페어

메이커 페어 뉴욕 2017(Maker Faire New York 2017)

월드 메이커 페어 뉴욕!

메이커 다은쌤이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의 아홉 번째로 참가한 메이커 페어는 미국의 뉴욕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 뉴욕 2017(Maker Faire New York 2017)이다. 사실 뉴욕 메이커 페어는 월드 메이커 페어(World Maker Faire)로 불리면서 올해 8회를 맞이했다. 9월 23-24일 이틀간 뉴욕의 과학관(Hall of Science)에서 이루어 졌으며 규모로 따지면 전세계에서 미국의 베이 에어리어 메이커 페어 다음으로 큰 규모의 메이커 페어이다.

왼쪽) 뉴욕 메이커페어 야외 행사장,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 오른쪽) 뉴욕 메이커페어의 지도

왼쪽) 뉴욕 메이커 페어 야외 행사장,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 오른쪽) 뉴욕 메이커 페어의 지도

뉴욕에 가던 중 허리케인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어 행사를 걱정했었다. 실제로 작년에는 비가 좀 오고 날씨가 흐렸기에 올해 뉴욕 날씨를 걱정한 메이커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다행이 뉴욕에 형성된 뜨거운 공기가 허리케인을 멀리 밀어내고 페어기간에는 한여름 같은 화창한 날씨에서 행사가 진행 되었다. 4개의 존으로 나뉘어 전시가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지도에 없는 구석구석 차려져 있는 부스와 돌아다니는 전시품들은 이틀 동안 모두 본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월드 메이커 페어 다운 다양한 참가자들

실리콘으로 직접 인어의 꼬리를 만들어 본인이 입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만져보라고 하는 여성 메이커가 기억에 남았다. 물속에서는 정말 파워풀한데 여기서는 보여줄 수 없다는 그녀의 재치 있는 설명도 즐거웠다. 여러 메이커 페어를 돌아다니면서 전동 드릴을 이용하는 작품들이 꽤 많이 보았다. 뉴욕에서는 전동 드릴의 힘으로 움직이는 미니 오토바이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요즘 전동 드릴이 왠만한 엔진 만큼이나 힘이 좋아 메이커들이 다양한 작품 활동에 응용하는 것 같다.

왼쪽) 실리콘으로 직접 만든 인어의 지느러미 / 오른쪽) 드릴의 힘으로 움직이는 미니 오토바이

왼쪽) 실리콘으로 직접 만든 인어의 지느러미 / 오른쪽) 드릴의 힘으로 움직이는 미니 오토바이

과학관의 기존 전시품과 메이커 참가자들이 섞여 미로를 만들어버린 실내 전시장은 조금 복잡했다. 통로에는 사람들이 많아 나의 작품을 끌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뉴욕 메이커 페어에서는 여러 한국인 참가팀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 가장 인기를 많이 받은 작품은 행복물건개발자 박은찬님의 버스킹봇이 아닐까 싶다. 옆에서 꽤 오랫동안 촬영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는데 드럼을 치는 로봇들과 동화되어 너무 신나게 연주를 하고 있었다. 실험 발표처럼 딱딱한 모 대학의 참가자들과 다르게 메이커 페어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왼쪽) 복층의 과학관 실내 전시관으로 일반 전시품과 메이커 전시품이 섞여있다. / 오른쪽) 뉴욕 메이커페어에 참가한 행복물건개발자 박은찬 메이커가 버스킹봇과 함께 연주하는 모습

왼쪽) 복층의 과학관 실내 전시관으로 일반 전시품과 메이커 전시품이 섞여있다. / 오른쪽) 뉴욕 메이커 페어에 참가한 행복물건개발자 박은찬 메이커가 버스킹봇과 함께 연주하는 모습

 

시계 메이커와 의사&간호사 메이커들

뉴욕 메이커 페어 역시도 가족단위 행사 관람자가 많았다. 어른들에게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아이들에게는 체험을 제공하는 시계 메이커들을 소개한다. 니은(ㄴ)자로 생긴 부스 앞에서는 시계 장인이 손으로 정밀한 시계 부품을 가공 하면서 방문객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사실 너무 작아서 어떤 부품을 만드는지 잘 보이지는 않았다. 그 옆에서는 어린 손님들을 위해 시계 조립 체험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기어들을 조립하면 하나의 시계가 완성되는데 다 조립하고 나면 시계 장인이 어린이 가슴에 “I am a clock maker”라는 스티커를 붙여준다. 자랑스러운지 페어장에서 이 스티커를 붙인 어린이들을 꽤 볼 수 있었다.

왼쪽) 시계장인이 정밀한 시계 부품을 손수 가공하면서 설명해 주고 있다. / 오른쪽) 옆에서는 아이들이 기어를 맞춰 시계를 만들고 있다.

왼쪽) 시계장인이 정밀한 시계 부품을 손수 가공하면서 설명해 주고 있다. / 오른쪽) 옆에서는 아이들이 기어를 맞춰 시계를 만들고 있다.

존 3에는 메이커 헬스(Maker Health)라는 구역이 있었는데 의학에 관한 작품들이 모여있었다. 의료에 관심이 많은 사람과 대학의 관련 학과뿐만 아니라 실제 의사 간호사들까지 메이커 페어 참여가 많았다.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 3D프린팅 의수, 의족부터 의학 교육과 수술 시뮬레이션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키트, DIY 로 만드는 분광광도계을 보면서 ‘우와 이런 것도 만들 수 있구나’ 하면서 매우 놀랬다.

 

왼쪽) 수술 시뮬레이션 키트를 만들어 전시중인 의사 메이커 / 오른쪽) MakerNurse팀의 환자들을 위한 작은 소품 전시

왼쪽) 수술 시뮬레이션 키트를 만들어 전시중인 의사 메이커 / 오른쪽) 메이커 너스팀의 환자들을 위한 작은 소품 전시

메이커 너스(Maker Nurse)팀은 처음에는 간호사들이 시작했지만 지금은 의사 병원관계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병원에 메이킹을 위한 공간이 있다고 한다. 공간의 구성이나 보유장비에 대한 놀라움보다 병원에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새로운 충격이었다.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대단한 것을 만들기 보다는 병원에서 일하면서 필요한 물건들을 주로 만든다고 한다. 예시로 보여준 것이 찍찍이 콧수염(Velcro Mustouch)으로 코에 끼는 산소호흡기가 자꾸 빠지는 분들을 위해서 만들어서 사용 중 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의학관련 메이킹 활동을 하고 공유하는 사이트로 www.makerhealth.co 도 알려주었다.

메이커의 문화가 취미, 창업, 교육을 넘어서 의학에 적용되고 있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또한 메이커 헬스 역시도 공개와 공유가 이루어 지면서 함께 발전하고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메이킹으로 성장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였다.

메이커 페어 뉴욕 2017 영상으로 만나기

– 글·사진·영상: 메이커 다은쌤
– 메이커 다은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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